- 기록적인 외국인 매수세, 신재생에너지 관련 등 정책 수혜 관련 주식으로 집중
- 상해 환경 에너지 거래소, 전 세계 최대 거래소 출범 등으로 관련 투자 분위기 고조
1.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대 급 중국본토 주식 및 채권 매수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 그리고 중국 정부의 미국 상장 중국 기업 제재 등의 무거운 분위기가 무색하게도, 전 세계의 투자자들의 중국 본토 주식 및 채권 매수세는 나날이 그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간 외국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 본토 주식과 채권 자산은 약 40% 가까이 증가하여 8천억 달러 (원화기준 913조원) 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는 수치에서 2021년은 지난 어느 해 보다도 빠른 속도로 외국인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수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먼저 글로벌 채권 지수 편입에 따라 수급 상 우호적인 환경에 있는 중국 국채 관련 투자를 들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최근 고전하고 있는 인터넷, 테크 관련 종목 들을 대신해서 그 반사 이익을 받는 다고도 볼 수 있는 즉 중국 본토 내 정책과 부합하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테크, 4차산업과 반도체 등 기술 독립 관련 종목들로의 매수세를 꼽을 수 있습니다.
2. 전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소 출범 (상하이 환경 에너지 거래소)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최근 한 달 중국본토의 전기차 관련 주식과 ETF 들의 고공행진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금요일 (16일) 전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소인 상하이 환경 에너지 거래소가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출범했습니다.
이번 출범은 중국 본토 2,200 개 기업들을 포괄하며, 초기에는 국가의 탄소 배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발전소, 전력기업들을 포함하고, 향후에 추가적으로 제철회사, 시멘트, 알루미늄 제조업체 등 중공업 관련 기업까지 확대되어 나갈 예정입니다.
발전소 별로 기본 할당 배출권이 제공 되며, 각 발전소는 탄소 발생 상황에 따라 해당 배출권을 매도하거나, 추가로 매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매매는 거래소 장내에서 이루어 질 수도 혹은 장외의 대량 블록 매매 등 형태로도 가능합니다.
2020년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중국은 전 세계의 탄소 배출량의 30% 수준인 100억톤에 가까운 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탄소배출권 거래 규모는 배출량을 기준으로 약 5,700 만톤, 즉 전체의 0.57% 에 불과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탄소배출권 관련 거래는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 제공업체인 Refinitiv 에 따르면 올해 톤당 40위안 선인 탄소 배출권 가격이 중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 등에 힘입어 2030년에 가서는 160위안 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된다면 탄소 배출과 관련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여 기업들은 더 빠르게 신재생에너지를 추가적으로 채택해야 할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