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했는데 목표가 하향?
2021년 증시 시작을 알리며 강한 상승출발을 보여줬던 삼성전자가 6개월째 지루한 주가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3,300P를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시점에도 한국 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이자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을 다 합친 것보다 큰 시가총액을 자랑하며 코스피지수와의 상관계수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주가 레벨이다. 국내에서 삼성전자를 보유중인 개인투자자가 500만명을 넘고 이들이 ‘요행’이 아닌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함께 할 ‘실적모멘텀’을 기반으로한 선량한 투자자들이라는 점에서 오는 7월 7일(수) 발표예정인 삼성전자 (KS:005930) 2분기 잠정실적 발표 결과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 전망은 올해 초 슈퍼사이클 전망에서 한발 물러선 상황(톤 다운)인 것으로 보인다. 5월말부터 실적추정치 평균은 상향조정되기 시작했으나 5개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 목표를 하향조정했다.
2분기 실적발표 확인과 인내심이 필요한 시점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2위 종목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이고 매수금액은 28조원을 상회한다. 올해 코스피 순매수 금액이 약55조임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금액 절반이상이 삼성전자에 쏠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7일(수) 2분기 실적발표 결과는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는 반도체 실적이 텍사스 한파 등에 따른 오스틴 공장 정지로 인해 부진했는데 2분기는 부진했던 반도체의 부활을 알릴 것으로 예상한다. 4일(일) 기준 각 증권사 평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61조5천억원, 영업이익 11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1천500억원)에 비해 각각 16%, 39%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부분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4월 D램 고정가격이 최대 26%까지 상승했던 점과 5워부터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이 정상가동된 것을 감안하면 1분기에 기록한 반도체 영업이익(3.4조원)의 2배이상 상승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현재가격이 올해 내내 이어진 악재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과 코스피가 역대 최고가 영역에서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의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