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인식 변화에 따른 전환으로 증시 상승, 분위기 다시 뒤집힐 수 있어
- 다음 시장 방향 결정할 것은 금요일 발표 예정인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
변동성은 지난주,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금요일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 데이터 발표를 앞둔 이번 주에도 같은 모습이 이어지게 될지는 모를 일이다. 또한 투자자들이 채권을 청산하고 가치주를 찾으면서 채권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귀환?
근래 모멘텀을 상실했던 경제회복 관련 주식들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지난주,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년 시장을 장악한 것은 성장주라고 지적했던 바 있다. 이는 모두 2020년에 끝난 일이며 2021년 그 어떤 시기에도 섹터 전환이 일어난 적은 없다는 자료를 제시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기려 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변동성은 가파르게 치솟았으며, 상황이 소강 상태에 들어서자 성장주와 가치주 사이의 균형이 뒤흔들렸다는 것이 밝혀졌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금년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이 시장의 새로운 유행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수많은 가치 섹터가 제각기 다양한 동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한 번의 계산으로 명백한 결론에 도달하기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지금까지 성장주가 가치주를 웃도는 성적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민감주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금융 섹터는 금요일에만 1.2% 상승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 기관이 수혜를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테크 섹터가 0.1% 하락한 것 역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로의 귀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통신서비스 관련 주식은 0.1% 상승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테크와 통신서비스 섹터는 주간 각각 2.2%와 3.3% 상승했다. 금융과 에너지 섹터가 기록한 4.8%와 5.6%의 상승폭에 비하면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에너지 섹터는 봉쇄령 해제에 따른 여름 여행 수요라거나 청정에너지 전망, 그리고 이란과의 협상 등 다양한 전개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크게 보았을 때 에너지 섹터는 경제 활동과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며, 이 관련성은 경제 봉쇄 이후 오히려 강조되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원자재 주식 역시 지난주에는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트레이더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면서 가격은 월간 5.2% 하락했다. 하지만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기세를 잃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2021년 성적은 여전히 원자재가 테크 섹터를 웃돌고 있다.
섹터별 성적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가치주와 성장주는 지난 3개월 동안 전반적으로 비슷한 성적을 올렸다고 볼 수 있다. 금융 섹터가 9.1%, 에너지 섹터가 12.5% 상승하는 사이 테크 섹터는 12.25%, 통신서비스 섹터는 10.3% 상승했다. 성장주와 가치주가 어느 정도 대칭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던 시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2021년에 들어선 이후의 전체 실적을 돌아본다면 작년 이후 가장 가파른 반전을 볼 수 있다.
테크 섹터는 2021년에 들어 11.7% 상승했다. 그리고 전통적인 가치 섹터는 하나도 빠짐없이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원자재는 13.5%, 산업은 15.6% 상승했으며, 금융 섹터는 25.25%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섹터는 자그마치 46%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신서비스가 19.5% 상승하기는 했으나 금융 섹터에는 미치지 못하며, 에너지 섹터에 비해서는 채 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고작 일주일 사이에 이런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블룸버그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적어도 지금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한다고 해서 당국이 당장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의 문제점은 그에 대한 시장의 입소문이 계속 뒤바뀐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태의 경우, 투자자들은 실제로는 전혀 상황이 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사건에 대해 정반대의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했다.
시장이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와중 트레이더들이 서로에게 시장의 분위기 전환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설득하기 위해 나서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소란 속에서도 스마트 머니는 지금까지 거의 항상 그래왔듯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기를 기대할 뿐이다.
지난주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채권 매도에 나섰다. 그 영향으로 미국채 10년물을 포함한 채권수익률이 상승했으나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수익률은 그 전주 형성된 역망치형 패턴의 뒤를 이어 H&S 톱 패턴을 완성하고 하락 채널의 하단에서 반등했다. 이는 수익률이 하락세를 재개하기 전의 조정 움직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연준의 발언과 금리인상 가능성, 그리고 대차대조표 축소 등 연준과 관련된 수많은 불확정요소와는 별개로, 근대 이후 최악의 경제 혼란에 이은 강한 경제 회복세가 달러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달러는 대규모 H&S 지속형 패턴 형성 가능성과 마찬가지로 대규모의 더블 바텀 패턴 형성 가능성 사이에서 특정 가격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 돌파가 어떤 방향으로 일어날지가 중기 움직임을 결정지을 것이다.
금 또한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다.
금은 대규모 H&S 바텀 패턴을 형성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지난주, 7.5%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겪은 뒤 형성된 상승 깃발형 패턴이 그대로 이어지며 하락 돌파를 일으키고 하락 채널의 하단을 향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3월 저점을 시험하게 될까?
지난주 9%의 손실을 입은 비트코인은 일요일로 주말중 2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징조로 보기 어렵다.
비트코인은 데드크로스를 포함한 H&S 지속형 패턴을 형성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락 돌파가 일어난다면 하락 추세 내부의 약세 패턴이 완성되면서 $29,000의 지지선이 무너지고 추가적으로 하락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원유는 저녁별형 패턴을 돌파한 뒤에도 $74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는 아직 WTI 공급이 남아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아니라면 강세 삼각형 패턴을 재시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간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화요일
10:00: 미국 – CB 소비자신뢰지수: 117.2에서 119.0로 상승
21:00: 중국 – 제조업 PMI: 51.0에서 50.7로 하락, 확장/축소 기준 근접
수요일
2:00: 영국 – GDP: 분기 대비 -1.5%, 전년 대비 -6.1% 유지 예상
3:55: 독일 – 실업률 변동: -15%에서 -16%로 추가 하락
5:00: 유로존 – CPI: 전년 대비 2.0%에서 1.9%로 하락
8:15: 미국 –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공: 978K에서 600K로 하락
8:30: 캐나다 – GDP: 전월 대비 1.1%에서 -0.9%로 하락
10:00: 미국 – 잠정주택판매: -4.4%에서 -1.0%로 상승
10:30: 미국 – 원유 재고: 7.614M 배럴 감소
19:50: 일본 – 단칸 대형제조업지수: 5에서 15로 상승
19:50: 일본 – 단칸 대형비제조업지수: -1에서 3으로 상승
21:45: 중국 – 차이신 제조업 PMI: 52.0에서 51.8로 하락
목요일
3:55: 독일 – 제조업 PMI: 64.4에서 64.9로 상승
4:30: 영국 – 제조업 PMI: 64.2 유지
8:30: 미국 –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411K에서 386K로 감소
10:00: 미국 – ISM 제조업 PMI: 61.2에서 61.0으로 하락
15:00: 영국 – 영란은행 베일리 총재 발언
금요일
8:30: 미국 – 비농업부문 고용: 559K에서 675K로 상승
8:30: 미국 – 실업률: 5.8%에서 5.7%로 하락
8:30: 유로존 –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발언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