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테이퍼링 가능성으로 증시 매도세 예상
- 여론과는 달리 금년 반등세 주도한 것은 테크 섹터
- 비트코인 강세론자에게 부정적인 뉴스 쏟아져
- 시장 긴축 속 유가 상승 추세
연준이 지난 수요일, 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시장이 긴축발작의 조짐을 보였다.
이미 연준과 바이든 행정부의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일이겠지만, 건전한 경제 확장에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제어가 필수적이다. 제어가 없다면 경기는 반짝 회복세를 보인 뒤 다시 침체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다. 물론 시장은 이에 개의치 않고 불만을 사방팔방으로 표하는 중이다.
연준의 매파적 태도에 기습당한 시장
미국 증시는 수요일에 있었던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에 이어 금요일로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요일이 지수 선물과 옵션, 그리고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소위 네 마녀의 날이었다는 점 역시 주식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했다.
S&P 500 지수는 금요일에만 1.3% 하락해 2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심지어 악명 높은 2020년 3월 저점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선 밑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00포인트 이상인 1.6%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2020년 10월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우량주 30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연준의 긴축 발언으로 두드러지게 큰 타격을 입었다.
2020년 저점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같으나, 다우존스 지수는 S&P 500 지수와는 달리 최신 저점에 비해서도 낮은 지점까지 하락해 천정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미국 지수 4종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금요일 2%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한 러셀 2000 지수다. 러셀 2000 지수를 구성하는 것은 코로나19 봉쇄령으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소형주들로, 경제 재개에 따른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대표적인 수혜주들이다.
러셀 2000 지수는 이번 사태 이전부터 이미 조정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3월 15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서 3월 25일 저점까지의 차이는 무려 11%에 달한다. 5월 말에도 지적했다시피 러셀 2000 지수의 모멘텀은 약화되고 있으며, RSI가 단기에서 중기 사이의 네거티브 다이버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천정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인 전망을 살펴보아야 할 때다.
테크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금요일 0.9% 하락했으나, 다른 주요 지수들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이다. 테크 섹터는 0.5% 하락한 경기소비재에 이어 S&P 500 섹터 중 2번째로 높은 성적을 올렸다.
주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테크 섹터는 0.1% 상승하며 수익을 올린 유일한 섹터의 자리를 차지했다. 월간 단위로도 6.1%라는 상승폭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주었다. 지난 6개월 사이의 상승폭은 9.3%로, 13.2% 상승한 부동산 섹터의 뒤를 이어 2번째로 훌륭한 수익을 냈다.
나스닥 지수는 차트상으로도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매수자들이 매도자들보다 적극적일 때 형성되는 대규모 상승 삼각형 패턴의 상단을 시험 중이다. 이 상황이 이어진다면 매수자들은 기존 공급을 모두 흡수한 뒤 14,175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다만 금요일에는 시장 전반과 함께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확인되었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갑작스러운 매파적 발언은 금년 시장을 장악했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를 뒤엎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보다시피 테크주는 금년 들어 모든 방면에서 가치주를 앞지르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드디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포함한 코로나19 부양책 축소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발언했다. 미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그 영향으로 약 3개월 저점까지 하락했다.
채권수익률은 완만한 하락 채널의 하단을 시험하고 있으며, 50일 이동평균선이 100일 이평선을 교차 하락하면서 보다 가파른 하락세가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은 달러의 강세로 이어졌다.
상승 쐐기형 패턴에 이어 저조한 모습을 보이던 달러는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해 원형 바닥형 패턴을 완성했다. 달러지수가 93.50을 넘어선다면 2020년 3월 고점에서 시작된 대규모 하락 쐐기형 패턴의 상향 돌파부터 이어진 더블 바텀 패턴이 완성되었으며, 강세 포지션을 지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달러가 1월 6일 저점 밑으로 떨어진다면 강한 약세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금은 달러 강세로 압력에 시달렸다.
금은 200일 이평선을 네크라인으로 삼은 탑 패턴을 완성했으며, 하락 채널 내부로 진입해 3월 8일 저점인 $1,678.40를 시험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비트코인은 각종 부정적인 전개에 시달린 끝에 6일 연속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채권 매입 프로그램 축소는 달러의 가치를 높이며,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입지를 부분적으로 약화시킨다. 세계은행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지원을 거부한 것 역시 비트코인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런 우여곡절 속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테슬라(Tesla, NASDAQ:TSLA)의 CEO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합리적(~50%)인 수준의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재고하겠다는 발언일 것이다.
비트코인은 데드크로스의 압박을 받으며 1월 저점 수준에서 원형 바닥형 패턴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9,000 밑으로 떨어질 경우 추가적인 하락세가 예상되며, $43,000을 돌파한다면 4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시험할 수 있을 것이다.
유가는 강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4주 연속 상승 중이다. 골드만삭스에 의하면 글로벌 원유 소비는 일일 9,700만 배럴에 달한다. 코로나19 봉쇄령이 해제되고 1년 이상 발이 묶여있던 소비자들이 여름 휴가에 나서면서 WTI 재고가 극단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위험 자산의 매도세는 유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에 보인 상승세는 추세에 연연하지 않고 강세 삼각형 패턴으로의 복귀 움직임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적극적인 투자자들에게 이상적인 매도 포지션을 제공하는 유성형 패턴을 재시험한다. RSI는 삼각형 패턴이 시작된 뒤 가장 심각한 과매수 영역에 도달한 뒤 하락했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일요일
21:30: 호주 – 소매판매: 전월 대비 1.1%로 변동 없음
21:30: 중국 – 중국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 3.85% 유지
월요일
10:15: 유로존 –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발언
화요일
10:00: 미국 – 기존주택판매: 5.85M에서 5.72M로 하락
14:00: 미국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증언
수요일
3:30: 독일 – 제조업 PMI: 64.4에서 63.4로 하락
4:30: 영국 –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전월 각각 65.6와 62.9 기록
8:30: 캐나다 – 근원 소매판매: 4.3%에서 -5.0%로 하락 예상
10:00: 미국 – 신규주택판매: 863K에서 875K로 상승
10:30: 미국 – 원유 재고: -7.355M에서 -3.290M로 상승
목요일
4:00: 독일 – Ifo 기업체감지수: 99.2에서 100.1로 상승
7:00: 영국 – 영란은행 금리결정: 0.10% 유지
7:00: 영국 –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록 공개
8:30: 미국 – 근원 내구재주문: 1.0%에서 0.7%로 하락
8:30: 미국 – GDP: 분기 대비 4.3%에서 6.4%로 상승 예상
8:30: 미국 –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412.K에서 380K로 감소
금요일
8:30: 미국 – 개인지출: 0.5%에서 0.3%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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