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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거래대금 비중 2000년 초반 수준을 넘기며 증시 성격을 바꾸었다

입력: 2021- 06- 15- 오전 10:57
K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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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표준 명사화된 동학 개미 운동.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와 함께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이 2000년 초반 수준을 넘어서 있습니다. 오늘 증시 토크 주제를 잡기 위해 쌓아둔 데이터들을 정리하던 중에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 자료가 눈에 들어와 이 자료와 함께 주식시장에 변화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 안에서 우리는 중요한 투자 기준을 잡아볼 수 있겠습니다.


▶ 2010년대 증시를 떠났던 개인투자자. 2020년대 증시를 지배하다.
[ 개인투자자의 코스피와 <span class=코스닥 시장에서의 거래대금 비중 200일 이동평균선 ]" title="[ 개인투자자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의 거래대금 비중 200일 이동평균선 ]" width="474" height="264">
[ 참고 : 2003년~2021년 6월 최근, 좌측 : 코스피, 우측 : 코스닥 ]


2010년대 증시는 개인투자자의 이탈이 지속된 시기였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고도 주식시장이 2010년대 내내 지루한 횡보장이 반복되다 보니 개인의 직접투자는 감소하고 자연스럽게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감소하였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2000년 초중반 하더라도 60%를 넘겼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90%라는 절대적 지위에 있었던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2010년대 내내 감소하면서 2020년 직전 코스피 시장에서는 40% 초반, 코스닥 시장에서는 80% 초반까지 감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동학 개미 운동이 발생하며 밀물처럼 개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극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2000년 초중반 수준인 60% 중후반까지 치솟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80% 후반까지 다시 올라오게 됩니다.


▶ 개인의 증시 복귀가 주식시장에 바꾼 색깔 : 역동성을 만들다.

2010년대 증시에 대하여 필자는 이런 표현을 종종 사용하곤 합니다.
“선수들만 남았던 박스권 시장”

2010년대 내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졌을 뿐만 아니라 펀드 자금에서도 자금이 이탈하면서 시장에는 그야말로 선수들만 남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증시가 살짝 상승하면 차익 실현 매물이 등장하면서 주식시장이 밀리고, 증시가 밀리면 저가 매수가 발생하며 증시를 받히니 결국 주가지수는 답답한 횡보장이 지속되었지요.
이를 깨트리기 위한 역동성이 필요했는데, 2010년대에는 그 총대를 메어줄 용기 있는 주체가 없었습니다.
롱-숏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만들거나, 옵션 양매도 전략과 같은 박스권 매매에 적합한 선수들만이 수익을 쉽게 만들었지요.

그러했던 답답한 시장에 개인투자자가 들어오고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다시 시장을 지배하자 시장의 체질은 바뀌게 됩니다. 그저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던 시장은 점프하기 시작하며 역동성이 되살아납니다. 그리고 시장의 하방을 강하게 지지하니 은근슬쩍 지수 저점은 올라가며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 역동성은 양날의 칼 : 다룰 수 있다면 큰 수익

개인이 지배하는 주식시장은 과거 2000년 초반처럼 강한 역동성을 주식시장에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이 역동성은 주가가 상승할 때는 엄청난 수익률을 안겨주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는 끝없는 하락을 만들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과거 2000년 초반 큰 수익을 만든 한국의 투자 대가들의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그 다시 그 투자 대가 분들이 큰 수익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엄청났던 증시의 역동성을 다룰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역동성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대다수 개인투자자는 당시 큰 손실을 경험하고 말았었습니다.

양날의 칼인 역동성을 다루려면 어떻게 써야 할까요?
첫 번째로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천천히 안전하게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나, 위험한 종목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자칫 검을 함부로 다루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당연히 역동성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투자 전략과 투자 기술을 체계화해야만 합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그저 의욕만 가지고 검을 들고 휘둘러봐야 자신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고 역동성이라는 변수에 의해 오히려 공격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더 늦기 전에 자신만의 투자 전략과 투자 기술을 체계적으로 세팅하셔야만 합니다. 간단한 자산 배분 전략, 가치투자, 모멘텀 투자 등등 다양한 방법 중 여러분의 스타일에 맞는 방법을 체계화하십시오.

그리고 이 역동성은 어느 순간 서서히 사라져 가면서 투자의 기회도 사그라들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릅니다. 다만, 아직은 역동성이 매우 강한 시장이기에 준비가 된 분들은 수익을 그야말로 주워 담고 계실 것입니다.

2021년 6월 15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이성수대표 분석글 전체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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