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팬데믹 직격탄을 맞아 힘겨웠던 지난 2년 이후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 (NYSE:BA) 주가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팬데믹 타격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3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보잉의 점진적인 반등은 항공업체, 크루즈 운영업체, 유통업체 등 경기민감주의 랠리와 함께 나타났다. 코로나 관련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투자자들이 경제 재개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문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보잉 주가는 수요일 249.05달러로 마감했고, 올해 18% 상승했다. 그러나 보잉 737맥스 기종의 운항이 중단되기 전, 2019년 3월에 기록했던 444달러 최고치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제 항공 여행 부문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투자자들은 시카고 소재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의 주식도 포트폴리오 추가 항목으로 고려하고 있다. 가장 큰 매수 신호는 항공사 트래픽에서 나타난다.
미국 메모리얼데이 주말에 로스엔젤레스에서 휴스턴, 애틀랜타에 이르는 공항들은 2020년 3월 초 이후 최대 방문객을 맞이했다. 미 교통안전청에 따르면, 5월 28일 공항 이용객 수가 2백만 명 가까이에 달하면서 팬데믹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보잉 측은 2023년 또는 2024년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여행객 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주 데이브 칼훈(David Calhoun) 최고경영자는 “생각보다 훨씬 탄탄하게”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잉의 대규모 현금 고갈
그러나 이런 낙관론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보잉이 항공기 결함 및 팬데믹으로 인한 엄청난 재정적 타격에서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절대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보잉은 베스트셀러 모델인 보잉 737맥스 기종이 346명이 목숨을 잃는 추락사고 이후 운항 중지되면서 300억 달러의 현금을 날렸다.
블룸버그 예측에 따르면 그 정도 현금은 새 항공기를 제작하는 총 비용의 2배에 해당한다. 보잉 경영진은 현금 상황이 앞으로 개선되겠지만 2022년까지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이 암울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보잉이 결국 위기를 극복할 것이고 장기 투자자에게는 지금이 보잉 주식을 매수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코웬(Cowen)의 애널리스트 카이 폰 루모어(Cai von Rumohr)는 ‘아웃퍼폼’(시장 상승률보다 더 큰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으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으며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투자 메모에서 여행 수요 회복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 여행의 빠른 증가는 항공기 수요를 지지한다. 2021년에는 미 연방항공청의 감독 및 중국의 737맥스 운항 중단으로 상승세가 제한적이겠지만 2022-24년 전망은 훨씬 밝다.”고 밝혔다.
코웬은 보잉의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2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수요일 종가 대비 16% 더 높은 수준이다.
1분기 동안 보잉의 항공기 순주문은 마이너스(-) 76대였고, 유럽의 경쟁업체인 에어버스(Airbus Group SE (PA:AIR)는 마이너스(-) 61대였다. 보잉의 수치에는 사우스웨스트항공(NYSE:LUV)의 보잉 737맥스 기종 100대 구매도 반영되었다. 이 대량 주문을 통해 궁지에 몰렸던 보잉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보잉 주가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보잉이 팬데믹 타격에서 완전히 회복하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크게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보잉 주식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14명 중 6명은 보류 등급 의견이며 12개월 목표 주가는 약 275달러다.
결론
경제 재개방이 진행되고 운항되는 항공기가 늘면서 보잉 주가도 상승세를 얻고 있다. 경제 및 국방 부문에서의 전략적인 중요성을 비춰볼 때, 보잉은 지난 1년간 점진적 회복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괜찮은 투자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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