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 경제 데이터, 기업이익으로 증시 상승; 갈림길에 선 달러, 비트코인

입력: 2021- 05- 31- 오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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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3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소형주 조정 앞둬
  •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데이터·기억이입 상승으로 증시 강세

경제 반등세가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증시가 금요일로 3일 연속 상승했다. 일부 지수의 경우에는 4개월 연속 상승을 코앞에 두고 있다. 공휴일로 단축된 이번 거래 주간에도 이 긍정적인 분위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강세에 대한 기대로 인플레이션이 경제 성장세를 뒤엎고 말 것이라는 우려를 대부분 극복한 것으로 보이나, 모든 자산이 증시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은 토요일에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는 금요일로 3일 연속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5월 4일 대비 0.7% 낮은 지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월간 기준으로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것이 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3일 연속 상승해 5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0.75% 낮은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금요일 0.25% 상승해 사상 최고가에 비해 2.6% 낮은 지점을 달성했다. 테크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이것으로 3개월 연속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요 지수 중 지난 금요일 하락세를 보인 것은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뿐이다. 러셀 2000 지수는 3월 15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비해 3.8% 낮은 지점까지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1995년 이래 최초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서로 상반된 면을 나타내는 나스닥 지수와 러셀 2000 지수가 다른 두 주요 지수에 비해 제각기 사상 최고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다만 이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순히 예전에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해 지나치게 높은 고점을 형성했던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이것도 부분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다우존스 지수와 S&P 500 지수는 금년 들어 각각 12.7%와 11.8% 상승했으나, 나스닥 100 지수의 상승폭은 7.2%에 그쳤다. 반면 러셀 2000 지수는 15.6% 상승해 가장 훌륭한 2021년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성장주로 분류되는 테크주들이, 미국의 소규모 기업들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가 대표하는 일명 "가치주"들에 비해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검토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소형주들은 코로나19 봉쇄령으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따라서 경제 재개에서 가장 많은 수혜를 볼 것이 예상된다.

부분적으로나마 우리가 러셀 2000 지수가 조정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러셀 2000 지수 일간 차트

러셀 2000 지수는 H&S 탑 패턴에 근접하며 유성형 패턴을 형성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이 20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뒤에도 트레이더들이 주목한 것은 지출 증가 전망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번 데이터가 연준의 정책 발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낙관적인 분위기에 일조했다.

인플레이션은 수많은 투자자와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논쟁을 일으켜왔다.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도 있으며, 장기적으로 비용이 상승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하는 경우도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취임 후 첫 연간 예산안을 공개했다. 이번 회계연도에만 6조 달러 이상의 지출을 할애해 연방정부의 규모와 범위를 키우겠다는 야심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이렇게까지 많은 경제 데이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그쳤으며, 워렌 버핏과 같은 유명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논쟁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기업들은 이익을 얻고 모멘텀은 가속화되고 있다.

S&P 500 종목의 97%는 이미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기업 실적은 2010년 이래 가장 큰 폭인 전년 대비 50%의 상승폭을 기록하기 일보 직전이다.

작년과 지금의 상황을 곧이곧대로 비교하는 것은 위험하다. 경제 봉쇄 상태에 돌입했던 작년이 기준이라면 그 어떤 성장도 터무니없이 높은 수치를 보일 수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을 모두 감안한 예상치를 23%나 뛰어넘었다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기대치가 지나치게 낮아 결과가 훌륭했던 지난 3분기와는 달리 이번 분기의 바람직한 실적은 경제적 강세를 보여주는 탄탄한 실적 덕분에 이루어진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백신 접종이 진전을 보이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수요는 상승했다. 지난주의 소비자 신뢰지수소비자 지출 데이터에서도 드러났다시피, 소비자들은 일상 생활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리며 수요를 억누르고 있다.

전례 없는 수준의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제외하고 보았을 경우의 일이지만, 지금까지 언급한 맥락에서 증시와 기업의 실적은 아무런 모순 없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12개월 예상 EPS가 이미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에 비해 11% 상승할 것이 예상된다면 그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우리는 경제가 장기적으로 확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기업이익은 지난 2번의 불경기에도 기존 고점을 회복한 뒤 평균 65%의 성장세를 보였다.

1997-2021 S&P 500 지수 예상 EPS 차트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실적만이 아니다. 기업들의 이익 마진도 사상 최고 수준이다. 자동차 업체와 금융, 원자재 등 리플레이션 수혜 섹터들은 엄청난 폭의 이익을 올리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와 가장 연관이 깊은 지수인 러셀 2000 지수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은 왜일까?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전 이익 실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채 10년물을 포함한 채권수익률은 러셀 2000 지수와 같은 기간 가격이 밀집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일간 차트

하락 채널 내부에서 하향 돌파가 일어난다면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와 러셀 2000 지수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신호로 보아도 될 것이다.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면 달러도 함께 하락하게 될까?

달러 일간 차트

달러는 금요일, 하락 쐐기형 패턴의 상승 돌파를 시도했으나 첫 시도는 실패하고 말았다. 가격은 최근 9번의 세션에서 2020년 고점부터 이어진 대형 쐐기형 패턴 뒤에 형성된 상승 쐐기형 패턴의 하단에서 매도자와 매수자가 맞붙으며 밀집되는 모습을 보였다.

은 2일 연속 상승했으나 마찬가지로 밀집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금 일간 차트

금은 5월 17일 상승 채널의 천정에 도달한 뒤 꾸준히 상승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락할 경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상승 채널의 하단과 2020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부터 이어진 하락 채널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다.

비트코인은 H&S 탑 패턴의 잠재적 목표를 달성한 뒤 약세 쐐기형 패턴을 완성했다.

비트코인/달러 일간 차트

최근 제시했던 강세 의견과는 어긋나는 전개다. 정말 적신호라고 볼 수 있을 것은 $29,000대다.

유가는 환경주의 움직임과 미국·이란의 협상에 따른 추가적인 원유 공급 가능성, 그리고 6월 1일의 OPEC+ 회담에서 이루어질 증산 논의 등의 펀더멘털 요소의 조합들로 압박을 받고 있다. 갑작스러운 주주행동주의가 원유 초대기업들의 기존 사업 모델을 뒤집을 가능성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 회복으로 에너지 수요 상승이 예상되며, 이번 주말부터는 여름 운전 시즌이 시작된다.

원유 일간 차트

WTI는 이런 서로 어긋나는 요소들 사이에서 상승 삼각형 패턴을 완성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상승 돌파에 성공할 경우의 목표 가격은 $76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일요일

21:00: 중국 – 제조업 PMI: 51.1 유지

월요일

미국 메모리얼 데이 휴장, 영국 공휴일

21:45: 중국 – 차이신 제조업 PMI: 51.9에서 51.7로 하락

화요일

00:30: 호주 – 호주중앙은행 금리결정: 0.10% 유지

3:55: 독일 – 제조업 PMI: 64.0 유지

3:55: 독일 – 실업률 변동: 9K에서 -9K로 하락

4:30: 영국 – 제조업 PMI: 66.1 유지

5:00: 유로존 – CPI: 1.6%에서 1.9%로 상승 예상

8:30: 캐나다 – GDP: 전월 대비 0.4%에서 1.0%로 상승

10:00: 미국 – ISM 제조업 PMI: 60.7 유지

11:00: 영국 –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발언

21:30: 호주 – GDP: 3.1%에서 2.5%로 하락

수요일

21:30: 호주 – 소매판매: 1.1%

목요일

4:30: 영국 – 서비스업 PMI: 61.8 유지

8:15: 미국 –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742K에서 650K로 감소

8:30: 미국 –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406K에서 395K로 감소

10:00: 미국 – ISM 비제조업 PMI: 62.7에서 63.0으로 상승

11:00: 미국 – 원유 재고: 기존 -1.662M 배럴 기록

금요일

2:15: 인도 – 금리결정: 4.00% 유지

4:30: 영국 – 건설업 PMI: 61.6에서 62.0으로 상승

7:00: 미국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7:00: 유로존 –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초앶 발언

8:30: 미국 – 비농업부문 고용: 266K에서 650K로 상승

8:30: 미국 – 실업률: 6.1%에서 5.9%로 하락

8:30: 캐나다 – 고용 변동: -207.1K에서 -22.5K로 상승

10:00: 캐나다 – Ivey PMI: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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