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천연가스 약세론자들은 강세론자들에게 미국 남부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고 경고를 보내고 있다.
반면 강세론자들은 동부는 아직 날이 차니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주장한다.
과연 언제쯤 미국이 제대로 된 늦봄 기후에 접어들게 될지에 대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와중, 이번 주에 발표될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 증가폭은 평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라면 가스 주입량은 900억에서 1,000억 입방피트 사이에 달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Investing.com의 애널리스트 전망 취합에 의하면 지난주의 가스 주입량은 760억 입방피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같은 시기의 주입량은 1,040억 입방피트, 2016년에서 2020년까지의 5년 평균은 820억 입방피트다.
현재 북동부의 기후는 화씨 55에서 65도, 내지는 섭씨 13도에서 18도 사이로 훈훈한 수준에 속하지만, 바람은 여전히 차며 밤에는 기온이 늦겨울이나 초봄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해 난방이 필요한 지역도 있다.
가스 난방을 이용하는 가정과 사업장이 많은 지역일수록 평년에 비해 많은 양의 가스를 소모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재고 상승폭도 줄어들고 있다.
남부 '국지적 더위'는 약세론자들에게 부족
NatGasWeather는 가스 트레이더들이 주목하는 미국과 유럽 기후 모델에서 "미국에서 약세 패턴"이 확인되며, 금요일부터 5월 25일까지 남부 일부 지역에서만 "국지적인 더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 업계의 포털 사이트 naturalgasintel.com는 중서부와 동부에서 온후한 기온이 퍼질 것이라며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까지의 기후 패턴이 특히 약세를 보인다고 발언했다.
"미국 남부에서는 화씨 80도 후반에서 90도대 사이의 매우 따스한 날씨가 예상된다,"는 것이 NatGasWeather의 예상이다.
“남부 지역의 기온이 90도를 넘어서기는 하겠으나, 5월 26일까지는 그 범위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특이한 것은 가스 주입량이 시기에 맞지 않게 저조한 수준에 그친 상황에서도 기온 자체는 평균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레피니티브(Refinitiv)에 의하면 지난주의 난방도일은 64로, 30년 평균인 65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난방도일은 화씨 65도(섭씨 18도)에서 하루의 평균기온을 뺀 수치로, 가정과 사업장의 난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기후는 가스 강세론자들에게 유리
천연가스 강세론자와 약세론자들은 다소 특이한 기후 상황 속에서도 가스 재고 수준을 예상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최근 5주 동안 은은 매수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이 승리를 거둬왔다.
EIA는 지난 5주 중 3주 동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밑도는 재고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약세론자들을 곤경에 빠트렸다.
반면 강세론자들은 상당히 매력적인 수익을 얻었다. NYME 헨리허브의 가스 선물은 4월에만 12.7% 상승했다. 2020년 10월 이래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다.
헨리허브 최근월물인 6월 인도 가스 선물은 4월 29일부터 꾸준히 주요 가격대인 $3에 근접한 mmBtu당 $2.90 이상에 머무르고 있다.
2021년 7월부터 2022년 3월까지의 선물 계약은 수요일을 기준으로 모두 $3 이상에 거래되었다. 시장이 올여름부터 겨울까지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공매도를 노리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5월 말경 대규모의 가스 주입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휴스턴의 가스 시장 자문업체 겔버&어소시에이트는 수요일, 고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보냈다:
“제시된 전망의 막바지인 5월 21일 주간부터는 1,000억 입방피트의 주입량도 기대할 만하다.”
LNG 강세
가스 상승론자들의 경우에는 LNG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naturalgasintel.com은 이번 주 LNG 원료가스량이 전년 같은 시기를 크게 넘어서 110억 입방피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시아와 유럽의 미국산 LNG 수요가 여름 냉방 시즌을 맞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유럽은 혹독한 겨울 추위와 쌀쌀한 봄의 영향으로 가스 재고를 소진했으며 그 영향으로 미국산 LNG의 수요와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트레이더들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금을 내면서 유럽의 수요 상승이 아시아의 단기적 수요와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RBN 에너지 LLC의 애널리스트 린지 슈나이더는 수요일, 미국의 LNG 수출 터미널들이 "최대한도로 가동 중이며, 경제적인 이유로 화물이 취소될 조짐이 없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유럽의 재고 부족이 글로벌 가스 가격을 탄탄히 받쳐주고 있으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격이 갑작스럽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슈나이더는 또한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다:
“미국 LNG는 지난 여름과는 매우 다른 결과를 누리게 될 것이다. 지난 여름철 글로벌 LNG 가격은 사상 최저 수준이었으며, 미국 터미널들은 실제 수출보다는 화물 취소를 많이 겪어야 했다.”
지난달의 원료가스량은 일일 평균 107.7억 입방피트로, 전년 대비 일일 30억 입방피트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여름이 되면 전년 대비 데이터는 더욱 극적인 차이를 보일 것이다. 시설이 대규모의 이슈에 시달리지 않는 한 원료가스 수요는 일일 110억 입방피트 가량에 머무를 것이며,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터미널들이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야 한다.”
LNG의 강세는 최근 기후로 인한 수요 약세를 만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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