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오전 시황 2021-05-13 목]
전일 대만시장의 급락과 유럽, 미국시장의 하락 여파가 그대로 연결되며 시작되고 있다.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물가불안요인은 사실 피해갈수 없는 현실이다. 현실을 부정하려할수록 시장은 힘겨워지게 된다.
소비진작, 공급부족으로 야기된 재화의 상승은 궁극적으로 원자재시장의 폭등세로 이어지고 시장에서 관련 산업재 종목군의 상승과 더불어 기술주의 하락을 가져온 이유이기도 하다.
전일 미국의 주요 기술주들은 대규모 자사주매입을 발표했다. 단기적으로 주가방어차원의 목적을 가지고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화에서 현금의 가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금보다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즉, 경기회복을 근간으로 이루어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현금의 가치를 낮추는 대신 모든 자산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주식 또한 마찬가지이다. 현금을 들고 있는것보다 변동성이 크더라도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현금가치 하락을 방어하고 상대적으로 우월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편적으로 금리인상은 시중 유동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그러나 이미 지금의 세상은 현금이 넘처나고 넘처나고 있는 세상이다. 당연히 유동성을 축소해도 된다. 그럼에도 미국 연준은 그 시기를 내후년으로 잡고 있는것은 현재 전개되고 있는 경기회복을 단발로 마무리 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은 목적지까지 갈 때까지 매우 다양한 경로를 거치면서 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을 향해 나아갈 때 올 곳은 한방향을 쭉 나아가는것은 더더욱 불가능한다. 이산이 아니고 저산도 아니고 하지만, 결국 이산이 맞구나 하면서 목적지까지 가게 된다. 우리는 그러한 과정에서 아주 세세한 것보다는 목적지까지 가고 있는 구조적 환경에 보다 집중하고 대응해야 하는것이 지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다.
경기 불황기의 공급부족에 의해 나타나는 물가상승, 즉, 스테크플레이션이 아닌 경기회복을 근간으로 수요 증가에 의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에 호재에 해당된다.
특히나 지금처럼 제로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이 주요기업들의 미래현금흐름악화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기술주의 하락은 여타 종목들에 대해 그저 많이 오른 부분에 대한 반작용일 뿐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그동안의 세상과 상당히 달라지는 교합점에 놓여있는 세상이다. 상상할 수도 없고 상상해본 적도 없는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며, 우리는 그에 대해 이전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