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 같은 러브콜은 한국증시 역사적으로도 전례가 없던 일인데 작년 한해 삼성전자를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매수금액은 9.5조 수준이었고 올해는 반기가 채 되지 않은 5월 7일 기준 벌써 18.8조원을 누적 매수중이다. 이 같은 매수기조는 작년 11월 5만원 중반대에서 1월 11일 장중 96,800원까지의 가파른 상승과 함께 강화되었는데 삼성전자에 많은 비중을 실은 투자자들은 최근 시장 상승과 무관하게 손실구간에서 답답한 조정구간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많은 독자들의 분석요청에 호응하며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로 한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왜 계속 매도할까?
수급적으로 삼성전자 (KS:005930) 주가가 정체된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순매도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의 올해 12조원대의 매도금액에서 국민연금의 주식비중 축소매물로 추정되는 연기금 매도세가 약7조원에 육박했다는 점을 제외하고 5월 공매도 재개 직전 한달동안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이 삼성전자였음을 감안하면 향후 삼성전자 반등의 KEY는 외국인들의 VIEW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요인은 크게 2가지로 보인다. 첫번째는 ‘미국 오스틴 공장 셧다운 사태’에 따른 실적 공백이다. 2월 17일 미국 오스틴 지역 역대급 한파에 따른 단전이 발생했을때만 해도 손실금액이 약500억대로 추산되었으나 공장 재개에 한달반 이상이 소요되었고 피해규모가 4000억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번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년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6%나 감소했는데 경쟁사 인텔은 삼성전자보다 나은 성적표를 냈고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와 영업이익이 비슷했던 글로벌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는 삼성전자 대비 2배 가까운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두번째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따른 삼성전자의 애매한 포지션과 이재용 부회장 수감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증설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중국에 큰 반도체 공장을 두고 반도체,스마트폰 등 상당한 시장 의존을 하고 있는 현실과 총수의 과감한 투자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밖에 한국증시 시가총액 압도적 1위 기업으로써 글로벌 증시내 한국증시의 포지셔닝과 공매도 재개 등 대내적인 요인에 대한 우려도 상존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걱정은 연예인 걱정?
‘연예인 걱정이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말이 있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생각한다면 이번에도 난국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전자의 원가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점이 재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파운드리 부족 우려는 오스틴 공장 정상화와 함께 현재시점이 정점구간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출하량 증가 기조속에 EUV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점이 시간이 갈수록 차이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반도체 부문 외에도 스마트폰,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 정상화는 경제활동재개와 더불어 추가적인 이익성장을 이끌 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증시 공매도 재개영향 역시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코스피 시장 전체적으로도 5월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 거래량은 평균 7,310억을 기록했는데 이는 19~20년 일평균 시총 대비 공매도 거래량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삼성전자의 경우는 더욱 영향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월 11일(화) 저녁 9시
‘MC게보린의 수요주식회’ 라이브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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