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유가가 휘청임을 극복하고 3월 중순에 기록했던 가격대에 근접했다.
원유업계의 소식은 항상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아시아에서는 아람코의 결정이 비관적인 원유 수요 전망의 증거로 호도되고 있다. 미국 항공 여행 전망은 일견 낙관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정상화가 되기까지는 아직 긴 시간이 필요하다.
사우디의 가격 인하는 증산 영향
사우디 아람코(Aramco, SE:2222)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연이어 인상했던 아시아 시장의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주된 논란거리는 이번 결정이 인도의 코로나19 확진률 증가 추세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그 외의 OPEC+ 국가들이 이번 달부터 증산을 개시했으며, 인도가 5월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량을 3분의 1 낮추었다는 점이 가격에 반영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인도의 국영 석유기업인 인도 오일 코퍼레이션(Indian Oil Corporation, NS:IOC)은 이번 5월, 사우디산 원유 수입량을 평균치의 65%까지 낮췄다. 그리고 다른 인도 정유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가이아나와 노르웨이, 브라질, 그리고 미국산 원유를 수입했다.
인도가 사우디산 원유 수입을 줄인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공개적으로 인도의 증산 요청을 거절하고 저렴한 가격에 수입했던 비축유를 사용하라고 발언한 뒤의 일이다.
인도 측에서 이 충고를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도의 정유업체들이 국내의 수요 감소에 맞춰 원유 구입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도의 석유 상품 수요가 감소한 것인지, 아니면 정유업체들의 원유 주문이 감소한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인도 정유업체들은 지난주, 생산을 줄이는 대신 남은 재고를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휩쓸리지 않은 지역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여름 여행 시즌에 대한 큰 기대
올여름 미국의 제트연료 수요는 1분기 대비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 사용 증가는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나, 기대만큼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크리스마스도 지난 겨울철인 1분기에 비해 여름 여행이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여름철 제트연료 수요가 1분기에 비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여행객들이 어떤 방식으로 여행을 떠나려 할지다.
애널리스트들은 직접 차량을 운전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수요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항공편 대신 운전을 선택하는 여행객이 많아질 것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항공 여행을 기피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인지, 혹은 마스크를 착용하기를 바라지 않거나 코로나19 관련 서류 때문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성인층 상당수가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상황이 정상화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긍정적인 전망이라고 해도 세부사항을 살펴보지 않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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