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테슬라(Tesla, NASDAQ:TSLA)의 실적은 적어도 근시일 안에는 테슬라가 경쟁적 위협에 시달릴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을 보여준다. 2021년에 들어 고성장 테크주들이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여전히 지난 12개월 사이 가장 훌륭한 성적을 기록한 S&P 500 종목 중 하나에 속한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는 큰 어려움 없이 생산 목표치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1년 1분기의 차량 인도량은 184,800대로, 2020년 4분기 기록인 180,570대를 넘어섰다.
사측에서는 "중국의 강한 모델 Y 수요에 힘입어 생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모델S와 모델X 역시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반응" 덕분에 생산량 확충에 돌입했다고 한다.
테슬라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새로운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폭스바겐(Volkswagen, OTC:VWAGY)과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NYSE:GM)와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부문의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니오(Nio, NYSE:NIO)와 샤오펑(Xpeng, NYSE:XPEV) 등의 소규모 중국 스타트업 기업들도 경쟁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번 주 신형 아우디 Q4 e-트론 모델을 출시했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소형 크로스오버 SUV에서 테슬라와 경쟁하기 위해서다. 가격은 독일을 기준으로 41,900유로($50,200)로, 단일 배터리 충전으로 최대 520km를 주행할 수 있다.
그 외에도 ID.4와 신형 포르쉐 마칸 등 다양한 신형 전기차가 출시 계획 중에 있다. 폭스바겐은 금년 60만 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Q4 e-트론은 대중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인 모듈형 전기구동 매트릭스(MEB)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차량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MEB가 다양한 측면에서 테슬라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목표 가격 $150
도이체방크는 폭스바겐의 배터리형 전기차 전략이 이르면 내년 안으로 테슬라의 전기차 매출을 추월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팀 로코사(Tim Rokossa)와 휘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폭스바겐의 배터리형 전기차 사업에 테슬라와 니오와 같은 배수를 적용한다면 현재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1,950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의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목표 가격을 270유로로 46% 상향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 주식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로스 캐피탈 소속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어윈은 테슬라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군소 기업"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시장을 합친 규모인 7,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적정 가격은 $150라는 주장을 펼쳤다.
어윈은 이번 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이 현상은 펀더멘털 분석에 어긋나는 시장 혼란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시장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여유가 남아있다.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는 추측으로 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고 있을 뿐이다.”
최종 결론
경쟁적인 위협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가장 인기가 높은 전기차 주식이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가격은 약 $700로,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실적과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새롭게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이 구매자를 끌어들이는 것에 성공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노리기 시작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강세 의견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2020년 놀라운 실적을 기록한 테슬라가 금년에 들어 시장 전반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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