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미국 3월 고용 서프라이즈에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미국채 매도세가 되살아나고 시장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분위기다.
금요일 부활절 연휴로 거래가 단축된 가운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6bp 가량 올라 1.73%를 시도했다. 통화 정책 기대에 더 예민한 5년물 금리는 2020년 2월래 최고 수준인 0.979%로 거의 8bp 상승했고, 2년물은 6월래 고점인 0.19%에 근접했다.
Glenmede Investment Management의 Robert Daly는 “경제 리오프닝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어 채권 금리는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5년물과 7년물이 가장 취약하며, 단기물 역시 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TD Securities는 5년물 금리가 0.93%를 넘으면서 연준 금리 인상 리스크를 과도하게 반영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5년물 가격은 연준이 2023년 1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를 시사하고 있지만, 실제 인상 시기는 2024년 9월로 먼저 1년 가량 자산 매입을 축소해 나갈 것이란 설명이다.
고용 서프라이즈
3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7개월래 최대인 91만6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66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은 6%로 하락했다.
백신 접종과 비즈니스 재개가 노동시장 회복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Glassdoor는 “팬데믹의 끝이 보이는 듯 하다”며, 여름쯤엔 한달에 100만명 이상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인프라 지출 법안을 통해 향후 10년에 걸쳐 19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현지시간 금요일 주장했다. 바이든은 2.25조 달러의 ‘미국 일자리 계획 (American Jobs Plan)’을 통해 국가 기간산업과 기술 인프라를 강화하고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그의 발언은 Moody’s Analytics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것으로, 가장 낙관적인 효과만을 인용한 듯 보인다.
바이든은 또한 법인세 인상이 고용이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을 일축하며, 오히려 미국 기업이 공평한 부담을 지불한다면 경제가 더 잘 작동하고 더 많은 활력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증세를 반대했고, Roy Blunt 상원의원은 인프라 패키지를 6150억 달러 정도로 줄인다면 초당적 지지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