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테슬라(Tesla, NASDAQ:TSLA)의 성공을 재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테슬라는 생산량과 현금 창출을 대규모로 끌어올린 끝에 미국 3대 자동차 기업을 합친 것보다 높은 6,33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달성했다.
이런 성공담과 치솟는 주가를 보고 보다 규모가 작은 전기차 생산업체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확장에 따라 비슷한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개중에서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각광을 받은 것은 중국의 전기 SUV 제조업체 니오(NYSE:NIO)다.
니오는 뉴욕에 상장되어 있으며, 지난 한해 1,400%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600억 달러를 돌파해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NYSE:GM)를 앞질렀다. 하지만 1월 11일 사상 최고가인 $66.99를 기록한 뒤로는 40% 이상 하락해 과연 지금이 투자 적기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작년 니오가 선보인 폭발적인 상승세는 니오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에 맞서기에 가장 적합한 기업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월초 발표된 최신 분기 실적에서는 2019년 심각한 자금난으로 궁지에 몰렸던 니오가 성공적으로 회복한 끝에 더욱 많은 차량을 판매할 준비를 갖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인도량 기록 경신
니오는 4분기를 기준으로 여전히 적자 영역에 머무르고 있으며, 총 손실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전기차 생산업체들의 주된 전쟁인 중국에서의 차량 판매는 점차 속도를 붙여가고 있다. 4분기 니오의 중국 내 차량 인도량은 17,353대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블룸버그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받아들이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이번 달, 2021년 중국 내 전기차 판매가 5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표준화된 전기차 충전기 네트워크와 정부의 지원, 소비자 수요의 강세 덕분이다.
일본의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이번 달 니오에 매수 평가를 내리며 주가가 "두드러지게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니오는 고급 전기차 분야의 선두 주자 중 하나이자 혁신 업체로,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서비스로서의 배터리 스왑 모듈을 채택해 여타 업체에 비해 소유 비용이 낮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호의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니오는 극심한 매도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달, 세계적인 칩 공급 부족으로 금년 1분기의 차량 생산이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한 영향이다.
CEO인 윌리엄 리는 월간 생산능력을 10,000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에 성공했으나 "칩 공급 부족을 포함한 공급망의 한계"로 인해 실제 생산량은 7,500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는 기대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리스크가 높다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종 결론
최근 벌어진 매도세는 지난 1년간 니오의 주가에 끼인 거품을 상당히 걷어냈다. 니오는 중국에서 테슬라를 위시한 각종 업체와 경쟁하기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노출도를 높이고 싶은 투자자들이라면 지금 시점에 진입을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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