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부터 칼럼에서 달러가 약해진다는 이야기를 강조한 것을 기억하는데, 개인적의견과 달리 달러가 약해지면 나오는 이야기는 늘 있었습니다. 이런 달러의 약세와 그렇기에 생기는 문화현상에 맞춰 우리가 무엇을 생각해야할 지 고민해봤으면 합니다.
우리는 1967년 파운드화의 평가절하와 달러의 약세를 비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약세의 비교가 과연 의미가 있는 지 되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파운드와 달리 미래 가치인 금리와 달러의 담보인 유가에 의해서 달러는 약세와 강세를 오가는 순환적인 면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달러가 약해질 때, 우리는 달러의 패권을 역사적으로 자주 의심을 했지만 거꾸로 유가(=공군) 및 금리를 통해 지위를 유지하는 중 입니다.
우선 달러의 약세기간을 돌이켜보면 이때는 달러의 패권에 대해서 의심을 하지 않았을 거라 말하지만 냉전시대(1985~1991년) 당시엔 소련, 소련과 같이 미국과 대립구도가 없는 2000년대 초반에는 특정 사건을 구심점으로 반미시위가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2021년에는 이머징 마켓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그 구심점역할을 하고 있으나 과연 추후 달러가 바닥을 찍고 큰 전쟁이후 반등했을 때 처럼 달러 지수가 104를 넘어갈 때, 지금과 같이 중국에 줄을 서는 것이 현명할지는 반복된 역사를 보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이야기하는 지 돌이켜 보면 막상 중국내에서 심각하게 다루는 문제를 모른다 말할 수 있습니다. 과거 1978년 중국의 개방 이후 중국이라는 국가의 성장동력은 원자재가 아닌 인구에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 중국이 지금 바라보는, 어쩌면 이머징마켓(NYSE:EDZ)에서 바라보고 있는 심각한 문제는 바로 고령화입니다.
중국도 고령화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 제조업을 바탕으로 더 성장을 하는 것은 매우 부담이되고 실험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독재의 장점은 이런 실험적인 부분을 추진할수 있는 것이나 아직 중국에서는 이런 실험적인 도전을 정치적입지 유지를 위해 진행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미국 전체 인구보다 많은 노인을 부양해야하는 국가에 성장성을 찾기는힘든일이며, 그렇다고 중국이 소프트파워를 선두할만큼의 원천기술이 풍부하고, 지적재산 및 소프트파워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 말할 수 있습니다.
결국, 미국이 1970년대 말처럼 인플레이션과 아주 직접적으로 싸우고 금리를 올리는 시점에 과연 중국이 통화로 방어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겼을 때에도 과연 좋은 투자처일지는 미지수라 말할 수 있습니다.
3줄 요약
- 미국의 약달러는 석유(공군)를 담보로 하는 한, 과거 영국의 파운드 절하와 성격이 다름(= 석유가 군사적인 초크포인트)
- 달러가 약할 때, 반미 및 미국의 달러 패권에 대한 의심과 이를 바탕으로 반미 현상이 나타나지만 달러가 오를 땐 어쩔거임?
- 중국도 보면 고령화 국가가 되는 데, 인구로 성장하는 국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프트파워가 있는 거 아님
ps.
개인적으로는 3월 16일 부터, 단기적인 금리압박과 달러의 강세를 기반으로 이머징 마켓의 유동성이 감소할 것이라 생각을 하며 이에 맞춰 이머징 마켓 및 항생에 대한 매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추후 약달러가 계속되면 다시 오를 이머징 마켓이나 미국이 금리를 올리며 인플레이션과 싸울 때는 과연 현명한 투자처일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