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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전망: 치솟는 채권수익률과 세금 인상 소식에 움직이는 주식, 달러, 원유

입력: 2021- 03- 23- 오전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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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연준 지속적인 경제 지지 약속했으나 조용히 긴축 나설 가능성 있어
  • 채권수익률 상승으로 주가 압박
  • 수익률 상승 이어질 전망

채권수익률 상승과 세금 인상 우려로 전례 없는 양적 완화와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일으킨 증시 반등세가 휘청이고 있다.

하지만 테크주는 금요일, 10년물을 포함한 채권수익률이 새로운 연간 고점을 기록하고 경제 회복 전망이 서로 엇갈리는 와중에도 강하게 반등했다.

일회성일까, 아니면 추세일까?

연준이 대형은행들의 SLR 완화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채권시장의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SLR은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로, 이번 완화 조치는 연장 없이 3월 31일에 종결된다. 로이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례 없는 지급준비금 상승으로 일부 은행들의 자본비율이 한계까지 몰리고 있다. 이런 은행들은 채권 매입을 축소하고, 자산 매각이나 채권유동화 익일상환 대출 축소를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은행들은 SLR 완화 조치 덕분에 자기자본 산정 비율에서 국채를 제외하고 지급준비금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연준이 금년 2월 완화 조치 종결을 선언하면서 은행들이 보유 채권을 청산하기 시작했으며, 채권수익률은 그를 따라 1월 22일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연준이 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가 그 반대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SLR을 면제가 종결되면 시중의 유동성이 감소하게 된다.

물론 금리를 인상하거나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것처럼 노골적으로 양적 완화를 줄이는 움직임은 아니다. 연준이 이런 노선을 택한 것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중의 "긴축 발작"을 피해 조용히 몸을 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는 것이다.

2013년, 연준이 경제에 현금을 공급하던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면서 벌어졌던 일이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채권을 매도했다. 이때 일어난 현상을 긴축 발작이라고 부른다.

이제 던져보아야 할 질문은 연준의 이번 조치가 단발적인 것인지, 아니면 긴축 정책의 시작인지다. 지금 시점에서는 연준의 사회적 실험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별다른 문제가 없이 진행되고 시장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재차 비슷한 시도에 나설 수도 있다.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이 개시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세금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새로운 세금이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세금 계획은 기업과 부유층이 공정한 몫을 내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발언했다고 한다.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리스크와 채권수익률 동시에 상승

채권수익률 상승은 리스크 시장의 자신감을 뒤흔들고 있다. 경제는 전례 없는 수준의 통화·재정적 부양책과 백신 접종의 가속화로 강한 반등세를 앞두고 있으며, 증식 채권보다 훌륭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채권을 청산하고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것이 정상적인 전개일 것이다. 하지만 강한 회복세에 대한 기대는 그에 걸맞는 수준의 인플레이션 공포를 동반하며, 채권 매도세를 악화시킨다. 지금 채권수익률이 전망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 외의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우선 채권수익률이 오르면 채권을 표시하는 달러가 상승한다. 반면 달러의 거울인 은 2020년 자산 대부분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으나 금년에 들어서는 하락했다.

성장주와 가치주는 경기 순환에 따라 움직인다. 성장주는 시간이 흐르면서 훌륭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으로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가치주는 저평가되었던 만큼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따라서 경기가 약세를 보이면 성장주가, 회복세를 보이면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게 된다.

채권수익률 상승은 테크주와 같은 성장주에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경제 회복으로 수혜를 볼 것이 예상되는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봉쇄 종결과 경제 재개가 예상되는 지금 이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하지만 채권수익률이 금요일 상승한 것은 연준이 은행 준비지급금 긴축을 발표한 뒤의 일이다. 가치 위주의 금융 섹터는 타격을 입었으며, 성장주에 속하는 테크주는 S&P 500 지수의 리플레이션 관련 주식들을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금융 섹터는 매도세를 보이면서 1.2% 하락해 1.3% 하락한 부동산 섹터의 뒤를 이어 2번째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통신서비스는 0.9% 상승했으며,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기소비재가 0.6%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주요 지수들을 살펴볼 경우 지난 금요일, 가치주 중에서도 러셀 2000 지수에 속한 미국 기업들의 상승폭이 0.9%를 기록해 나스닥 100 지수의 0.6%를 앞질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옵션과 선물이 만기를 맞는 네 마녀의 날이기도 했던 지난 금요일의 거래는 특히 변동성이 높았다.

나스닥 100 지수는 꼭대기 지점에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 100 지수 일간 차트

현재는 H&S 톱 패턴의 네크라인 위로 오르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오른쪽 어깨에서 저항선을 만났다. 3월 5일 저점 밑으로 하락한다면 천정이 확인될 것이며, RSI는 그럴 가능성을 시사한다.

아래 차트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현재 소형주들은 대형주에 비해 약 4:1의 비율로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러셀 2000 지수 VS 나스닥 종합지수 일간 차트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리스크 자산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은 연준이 채권수익률을 억제하기 위해 채권매입에 나서게 할 것이며, 이는 달러의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웰스파고의 선임 거시 전략가 마이클 슈마허는 채권수익률이 금년 안으로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래의 기술적 차트에서 확인되는 수요와 공급에 맞아떨어지는 움직임이다.

미국채 10년물 일간 차트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해도 채권수익률이 증시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법인세가 21%에서 25%로 인상된다면 기업의 수익은 4%에서 5% 가량 감소할 것이다. 씨티그룹은 법인세가 28%까지 인상될 경우 기업 수익이 6%에서 7%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구조대로라면 달러가 상승할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달러지수 일간 차트

달러는 3월 고점부터 이어진 하락 쐐기형 패턴을 상향 돌파한 뒤 더블 바텀 패턴의 네크라인 위로 복귀하면서 하락 깃발형 패턴을 완성했다.

금은 놀랍게도 달러의 강세와 채권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금 일간 차트

하지만 금의 상승세는 1월 6일 고점에서부터 이어진 하락 채널의 상단에서 갑작스러운 저항선을 만나 3일째 이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3월 고점부터 이어진 보다 큰 규모의 하락 채널 내부에 머무르고 있다.

금 상승론자들은 이 채널 상단의 압박을 상대해야 할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채널 바닥으로부터의 상승이 상승 깃발형 패턴을 형성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직전 10번의 세션 사이 7.8%라는 큰 하락폭을 기록한 뒤의 약세 신호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더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산 중 하나인 원유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인플레이션 우려와 실물시장의 둔화에 따른 매도세로 인해 10월 이래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을 앞두고 있다.

원유 일간 차트

WTI는 기존 저점까지 하락한 뒤 반등해 H&S 탑 패턴이 형성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일요일

21:30: 중국 – 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 기존 3.85%

월요일

10:00: 미국 – 기존주택판매: 6.69M에서 6.49M으로 하락 예상

화요일

3:00: 영국 – 실업수당청구변동: 1월 -20.0K까지 감소

10:00: 미국 – 신규 주택판매: 923K에서 876K로 하락 예상

수요일

3:00: 영국 – CPI: 0.7%에서 0.8%로 상승

4:30: 독일 – 제조업 PMI: 60.7에서 61.0으로 상승

5:30: 영국 – 제조업 PMI: 54.0 유지

5:30: 영국 – 서비스업 PMI: 49.5에서 51.0으로 상승

8:30: 미국 – 근원 내구재주문: 1.3%에서 0.6%로 하락

10:00; 미국 – 파월 연준의장 발언

10:30: 미국 – 원유 재고: 2.396M에서 2.964M으로 상승

목요일

4:30: 스위스 – 스위스 국립은행 금리결정: -0.75% 유지

5:30: 영국 –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발언

5:30: 유로존 –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발언

8:30: 미국 – GDP: 분기 대비 33.4%에서 4.1% 기록 예상

8:30: 미국 –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지난주 770K 기록

금요일

3:00: 영국 – 소매판매: -8.2%에서 2.2%로 상승

5:00: 독일 – Ifo 기업체감지수: 92.4에서 93.2로 상승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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