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불신
연준은 단기적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훨씬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2023년 말까지 제로 금리 기조를 유지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트레이더들은 2023년 중 ‘리프트오프(lift-off)’ 가능성에 대한 보다 공격적인 베팅을 일부 줄였지만, 유로달러 선물시장은 여전히 2023년 1분기 25bp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아직 연준의 정책 가이던스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Vanguard Group의 글로벌 금리 및 통화 스트래티지스트 Anne Mathias는 “연준이 경기 회복을 돕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계속해서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며, “만약 채권금리 상승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지 않고 증시나 위험 감수를 막지 않는다면 연준은 금리 상승에 강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면서 일부 과도기적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눌러왔던 장기적 요인들이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면 시장은 어느 정도 연준의 통제 능력을 믿고 있는 분위기다. 5년물 BEI는 2.63%로 2008년래 최고치 부근인 반면 10년물 BEI는 2.32%로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는 연준의 목표치로 되돌아올 것이란 판단이다.
영란은행의 약속
영란은행(BOE)은 전망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며, 분명한 경기 회복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통화정책 긴축에 나서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BOE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1%로 동결하고 총 8950억 파운드 규모의 자산 매입 목표도 유지했다. 또한 계속해서 채권 매입을 통해 매주 약 44억 파운드의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정부가 고용 유지 지원 프로그램을 연장하면서 영국 경제 전망은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베일리 BOE 총재는 1분기 심각한 경기 위축이 예상되고 실업률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BOE는 “현재 상당 정도의 유휴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제 전망, 특히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 기간 동안 수요와 공급의 상대적 움직임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목요일 성명서에서 진단했다.
BOE 발표 후 머니마켓은 올해 금리 인상 베팅을 약간 낮췄다.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최근의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를 일축하며,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2월부터 “대체로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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