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美금리 상승
미국채 시장에서 금리 상승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천천히 사라지는 양상이다. 미국채 금리가 약 1년간 유지했던 박스권을 탈출해 팬데믹 초기 수준을 회복했지만, 대부분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백신 접종과 경제활동 재개, 추가 재정부양책 기대 등을 지적하며 금리가 더 오를 전망이라고 말한다.
금리 상승의 위협은 이미 미국 주식은 물론 신흥시장 증권에 이르기까지 위험 자산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금리 상승세가 아직 연준 인사들을 놀라게 할 정도는 아니지만, 트레이더들은 파월 연준의장이 2월 마지막주 의회청문회에서 장기물 스티프닝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할 것이다.
Amherst Pierpont Securitie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Stephen Stanley는 “팬데믹 이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1.6%에 거래되었다. 만약 경제 상황이 그당시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면 금리가 그보다 낮을 이유는 없다”며, 10년물 금리가 올해말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 전망치 중앙값은 4분기 1.45%다. 웰스파고는 올해 중반까지 1.3%~1.5%를 예상했고, BofA는 연말 1.75%를 내다봤다. 반면 PGIM Fixed Income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너무 많이 오른데다 부양책에 따른 경기 회복은 한계가 있다며 연말까지 약 1%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식시장 버블 경고
주식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랑이 뜨거워지면서 데이트레이더와 기관투자자 모두 주식시장에 더 깊이 빠지고 있는 모습이다. 주식펀드에 기록적 신규 자금이 몰려들고 헤지펀드의 주식 익스포저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기업들 역시 자사주 매입을 1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리며 다시 증시의 큰 손으로 부상 중이다. 이같은 열풍은 정부 지원과 백신으로 인해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동전주와 옵션에 대한 집착이 버블 경고를 주도하고 있지만 강세장 포지셔닝이 랠리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S&P 500 지수는 지난 3월 이래 75% 올라 1930년대 이후 주기상 유사 단계에서 나타난 기존 강세장의 상승폭을 모두 뛰어넘었다. James Investment Research의 Brian Culpepper는 "정말로 놀랍다".
모두가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군중심리인지 나만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BofA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은 현재의 강세장이 후기 단계에 있다고 판단했다.
State Street Global Advisors의 Michael Arone은 “아직 버블 수준은 아니지만 확실히 모든 사람이 주식과 리스크에 올인하고 있다는 일부 적신호가 보인다”며, “강세장이 꼭지에 도달하려면 그같은 도취의 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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