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자아도취?
글로벌 투자자들은 20년래 가장 두려움이 없고 아마도 가장 큰 탐욕에 빠진 모습이다.
JP모간이 밸류에이션, 포지셔닝 및 가격 모멘텀을 기반으로 추정한 시장의 자아도취 지표는 닷컴 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분위기는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선을 시도하고 대마초 생산업체 및 소위 ‘동전주’(penny stocks)에 대한 투기적 열풍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주식은 새해 들어 시가총액이 7조 달러 늘었고, 디지털 통화는 시장 가치가 1.4조 달러로 불어났다. 하이일드 채권 발행은 기록적 수준이다.
이 모든 것이 자산군 전반에 걸쳐 지속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 우려를 낳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전례없는 통화 및 재정 완화로 파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확신 속에 자금을 계속 쏟아붓고 있다.
JP모간은 “일시 멈춤”이 가능하지만 수조 달러의 유동성이 풀리면서 촉발된 현재의 랠리가 큰 폭으로 후퇴할 이유는 없다고 2월 12일자 투자자 노트에서 주장했다.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회귀할 경우 연준이 채권 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있지만, 그같은 움직임은 올해 늦게까지 어렵다는 설명이다.
“우리는 투자자들에게 대부분의 시장에서 롱 포지션을 유지하라고 권고해왔다”며, “성장이 추세를 추월하고 통화정책이 초완화적이고 재정 정책이 과도할 경우 시장은 물체의 외부에서 힘이 작용하지 않을 때 물체는 현재의 운동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는 뉴턴의 관성의 법칙을 따르곤 한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2017년과는 다르다
비트코인이 최근 기록적 랠리에서 몇 가지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변동성측면에서 2017년 만큼 혼란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60일 이동(rolling) 기준 변동폭은 비트코인 가격이 2017년 고점을 찍었을 때보다 대체로 적은 편이다. 작년에 가격이 꾸준히 올랐을 뿐만 아니라 올 1월 매도세 역시 질서정연 했기 때문이다.
4년 전과 다른 점은 비트코인이 주류 자산군으로 발전할 것이란 믿음이 확산되고 폴 튜더 존스나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 유명 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테슬라가 15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수요 기반이 투기적 세력에서 장기적 투자자로 확대됨에 따라 변동성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 주장한다.
런던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Bitfinex의 최고기술책임자인 Paolo Ardoino는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군으로의 진입을 막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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