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증시 하락률이 제법 깊습니다. 이번 주 내내 증시가 무겁게 흘러가다 보니 개인투자자분들도 마음이 혼란스러우시리라 생각됩니다.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과열된 투자심리를 보면서 자산 배분 전략을 강조하고 심지어 현금을 종목 코드 000000인 주식처럼 생각하고 적어도 10% 정도는 보유하자는 의견을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계속 강조한 바처럼 마음의 각오가 필요한 이때, 만약의 상황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심리를 강하게 잡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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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개월 한국증시 급하게 상승하였다 : 지수 40% 상승 후 피로감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흑백논리로 오늘 글을 보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전량 매도? 강력 매수? 그 어느 관점도 아닙니다. 그저 묵묵히 자산 배분 전략을 기저에 깔고 가시면 될 뿐입니다.)
작년 11월 초 이후 최근까지 3개월 동안 한국증시는 정말 강하게 달렸습니다.
3개월간 매달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하였으니 다른 비유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이번 주 월요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3,200p에 이르렀을 때 작년 11월 초(10월 말) 대비하여 40%나 상승하였습니다.
단 3개월 만에 말입니다.
과열되고 흥분된 군중심리가 1월 11일 사상 최대 거래대금을 만든 그 날 극에 이르면서 변동성이 폭발하면서 하루 단위로 급등/급락이 반복되고 종목 단위에서도 폭등/폭락하는 냉탕 온탕 장세가 연일 반복되었습니다.
주식시장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피로가 쌓이면 어느 순간 체력이 뚝 떨어지게 되는데 1월 중순 이후 그 조짐이 나타나고 이번 주에 무거운 장세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증시 과열 후 찾아온 조정장 불편하지만]
▶ 만약 지수가 고점 대비 -10% 하락한다면?
이번 주 월요일 종가기준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3,200p를 찍은 후 슬금슬금 밀려 내려가더니 1월의 마지막 날 장중 3,000p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주가지수는 이미 고점 대비 ?6% 가까이 하락해 있습니다.
이 즈음 되면 마음의 각오를 위하여 만약을 위한 시나리오를 생각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일종의 금융업계에서 말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고점 대비(코스피 3,200p) -10% 하락하였을 때를 가정 해 보겠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증시에 들어오신 개인투자자분들에게는 ?10% 지수 하락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실 것입니다. 작년 3월 말 이후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지수가 ?10% 하락한 상황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8월~10월 조정장이 3개월여 있었다고 하지만, 그 당시 주가지수는 그저 ?7% 하락하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10% 지수 하락은 초 강세장에서도 한 해에 한두 번씩 꼭 찾아오는 조정폭입니다. 그러하기에, 만약을 가정한 예상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첫째 주가지수가 고점 대비 10% 하락한다면, 주가지수는 2,880p에 위치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작년 연말 그리고 올해 첫 거래일 주가지수가 자리한 부근이지요.
네 주가지수 ?10% 하락이 발생하면 올해 지수 상승분은 모두 반납되고 종목에 따라서는 깊은 하락이 발생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미 코스닥 지수는 올해 1월 등락률을 마이너스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둘째, 종목 단위로 마진콜이 늘어난다.
이번 상승장에 군중심리가 과열된 결정적인 증거 중 하나는 바로 신용융자가 급증했단 점입니다. 신용융자 급증은 모든 레버리지 투자 자금의 척도입니다. 은행 신용대출, 주식 관련 대출, 카드론 등 다양한 레버리지 자금을 그림자처럼 반영하고 있습니다.
주가지수가 ?10% 하락하면 종목 단위로 마진콜이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유 없이 장중에 “훅” 주가가 추락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연쇄적인 마진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빚투…. 마진콜…. 과거 선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 패가망신”이라는 고정관념을 만든 일련의 과정들이었는데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만….
셋째, 흥분된 군중심리가 차분 해지게 됩니다.
최근 필자는 칼럼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지인들에게 연락이 연이어지고 있습니다.
“빨리 대박 종목을 내놓거라” 뭐 이런 분위기입니다.
저의 대답은 한결같이 “전략을 세우고 차분히 자산 배분 전략/분산투자 하시라”는 말을 녹음된 멘트마냥 반복할 뿐이지요. 오히려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는 일도 있으니 요즘은 오랫동안 연락 없던 지인들에게 전화가 오면 처음부터 고정 멘트를 쏟아냅니다.
그만큼 증시가 뜨겁다 보니 모든 국민이 주식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지요.
적절한 열기는 좋지만, 너무 과열되면 버블을 만들게 되고 사람들은 본업은 뒤로 미루고 주식시장만 바라보면서 소리 지르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 직장인들이 아침 업무 시작 전 삼삼오오 화장실에 가서 주식 매매를 한다고 하지요. 간부급들은 사장님 없으면 열심히 주식 매매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그 모습이 마치 2015년 중국 증시가 1년 만에 버블이 만들어졌을 때 풍경하고 너무도 비슷합니다.
과열에 따른 부작용이 더 크기에 한 번씩은 숨을 쉬어가며 증시가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지수 ?10% 하락은 너무 뜨거워 터질 것 같은 군중심리를 약간 뜨거운 정도로 차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넷째, 보수적 투자자의 심리적 갈등
2021년 증시에 들어온 개인의 특징 중 하나는 원래 예금/부동산만 투자하던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자분들이 증시로 유입되었단 점입니다. 안정형 투자자의 경우 손실이라는 시나리오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주식시장 등락은 각오했어도 ?1% 정도의 미미한 하락만 각오한 경우가 다반사일 것입니다.
주가지수가 ?10% 정도 하락하면 아마 밤잠을 주무시지 못하실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안정형 투자자 발 투매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극단적으로 예상하지 마시고 조정장을 자산 배분 리밸런싱 기회로 삼으시길
앞서서 글 초반에 “흑백논리”로 극단적으로 판단하지 마시라고 언급해 드렸습니다.
이는 개인투자자는 결국 사람이고 사람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데 흑백논리 본능은 강세장/조정장에서 노골적으로 투자자 마음속에 등장합니다. 강세장일 때는 “못 먹어도 고!!!”를 외치지만, 조정장에서는 “다 팔아 도망가!” 심리에 빠지게 되지요.
반복적으로 칼럼을 통해 설명해 드립니다만 빨리 자산 배분 전략 세우십시오. 더 늦기 전에라도 말입니다. 저의 칼럼을 보신 분 중 많은 분이 자신만의 자산 배분 전략을 세워서 실천하고 있다는 답글을 종종 보게 됩니다.
자신만의 자산 배분 전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조정장이 찾아오면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그저 담담하게 리밸런싱을 위한 좋은 기회로 삼으십시오.
단순 비율 전략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주가지수가 ?10% 정도 하락하면 다시 원래 비율대로 전체 자산 비율을 맞추시고
자신만의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을 사용하시는 투자자분은 주가지수가 ?10% 정도 하락한다면 조금 더 공격적으로 리밸런싱 과정에서 간접적인 저가 매수를 크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저 담담히 그리고 묵묵히 자산 배분 전략 리밸런싱을 하기만 하여도 여러분들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이겨내면서 투자를 이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조정장은 주식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깎아내리니 가슴이 쓰리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시가 깊게 하락하였을 때 리밸런싱을 통해 간접적인 (일부) 저가 매수를 추구하고 또 어느 날 증시가 충분히 올라가서 과열 조짐이 있을 때는 간접적인 (일부) 고가매도를 반복한다면 여러분들은 이상적인 매매인 BLASH(Buy Low And Sell High)를 실천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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