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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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화요일 폐장 뒤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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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예상: 66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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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순이익 예상: $1.35
넷플릭스(Netflix, NASDAQ:NFLX)는 지난 한 해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수익을 안겨주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택대기령이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업체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집에 발이 묶인 사이 TV 시리즈나 영화를 몰아서 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넷플릭스의 구독자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경쟁업체가 늘어나면서 미래 성장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캘리포니아주 로스가토스에 기반한 넷플릭스의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금까지 보였던 폭발적인 성장세가 건재한지에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또한 시장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으려 할 것이다.
넷플릭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영원히 이어갈 수는 없다. 9월 30일로 끝난 분기의 신규 구독자는 220만 명에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332만 명은 물론, 넷플릭스가 제시했던 그보다 낮은 목표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4분기의 경우 넷플릭스는 600만 명,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654만 명의 신규 구독자를 예상하고 있다.
경영진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초기와 같은 가파른 구독자 증가세는 길게 유지될 수 없으며, 그런 분야의 성장은 언젠가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보다는 스트리밍 분야의 치열한 경쟁이 더욱 위협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주된 경쟁업체는 디즈니(Disney, NYSE:DIS)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는 출시 1년 만에 8,0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넷플릭스의 구독자는 9월을 기준으로 총 1억 9,500만 명이다.
넷플릭스 실적 부진
글로벌 미디어 리서치 기업 닐슨의 "2020년 최고의 기업"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영화 10편 중 7편이 2019년 11월 출시된 디즈니+를 통해 시청되었다고 한다.
시청자 분포도 어느 정도 변동을 보였다. 2019년 전체 스트리밍 시간의 31%를 차지했던 넷플릭스의 비중은 28%로 감소한 반면, 디즈니+가 약 6%를 차지했다.
하지만 문제는 디즈니+만이 아니다. AT&T(NYSE:T)의 워너미디어 역시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인 HBO 맥스에 주력하기 위해 비슷한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거치고 있다. 컴캐스트(Comcast, NASDAQ:CMCSA)의 NBC유니버설 역시 신규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재편성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넷플릭스의 실적이 디즈니에 비해 부진한 수준에 그친 것은 투자자들의 선호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변화했는지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넷플릭스의 주가가 8% 가량 하락한 반면, 디즈니는 3월 저점에 비해 무려 39% 상승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넷플릭스의 금요일 종가는 $497.98다.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에 더불어 낮은 현금 유동성 역시 넷플릭스를 FAANG 그룹 내부에서도 특히 취약한 위치로 밀어낸다. 넷플릭스는 자체 컨텐츠를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매분기 엄청난 비용을 지출한다.
넷플릭스는 지난 분기, 현금 유동성 개선을 위해 가장 인기가 높은 구독 프로그램의 구독료를 약 2년 만에 2번째로 인상하기도 했다. 실업자가 늘어나고 경쟁은 심화되는 지금 상황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는 선택이다. 과거 넷플릭스의 구독료 인상은 구독자 증가를 둔화시켰으며, 미국과 같이 어느 정도 성숙한 시장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최종 결론
넷플릭스는 2020년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대표적인 자택대기 수혜주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과연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품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기억해야 할 것은 넷플릭스가 여전히 경쟁업체가 쉽게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실적 발표 뒤 하락세가 보인다면 저가 매수를 노리는 것도 바람직한 선택일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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