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부동산 관련주 투자의 리스크는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 3월 이후 대폭 상승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붕괴 직전까지 몰렸으나, 도심의 인파를 피하고 자택대기령을 조금이라도 쾌적하게 보내기 위해 교외의 넓은 집을 찾는 인원이 증가하면서 미국 주택 가격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이런 대조적인 환경 속에서 호텔과 소매, 사무실 임대업체 등의 주가는 급격하게 하락했으나 건축과 주택 임대 관리업체는 상승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종결 뒤의 경제 회복을 생각하고 쇼핑몰 관리업체와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지난 분기부터는 이 구도도 바뀌었다.
미국 최대의 쇼핑몰 운영업체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Simon Property Group, NYSE:SPG)의 주가는 미국 식약청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뒤 40% 이상 상승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 NASDAQ:MAR) 역시 지난 3개월 사이 3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10% 이상 낮은 수준이지만, 이들의 빠른 회복세는 백신 접종으로 억눌렸던 쇼핑과 여행 수요가 대폭 풀릴 것이며 최악의 고비는 이미 넘어섰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직 갈 길은 멀다
강한 단기적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두 기업이 완전히 위기를 벗어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일부 호텔 경영진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된다 해도 2023년 이후에나 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MSFT)의 공동 창립자 빌 게이츠는 출장이 영영 원래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메리어트 CEO 안 소렌슨은 지난 11월, 투자자들에게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이 사태도 결국 종결될 것이며, 여행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형 미국 쇼핑몰 운영업체들의 전망은 주가 회복세만큼 밝지 않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4월부터 지금까지 미납된 상가임대료는 520억 달러 가량이라고 한다.
부동산 자문업체 A&G 리얼 에스테이트 파트너스의 공동 사장 앤디 그레이저는 "내년, 어쩌면 금년 4분기부터 대규모의 버블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한다. "기존 임대료에 더해 이 비용까지 지불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체불 임대료는 지난 11월 CBL&어소시에이트(CBL & Associates Properties, OTC:CBLEQ)와 펜실베니아 RE 인베스트먼트(Pennsylvania RE Investment Trust, NYSE:PEI)를 파산까지 몰고 간 주요 원인이다. 사이먼 프로퍼티는 3분기 임대료의 85%를 수금하는 것에 성공해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에 있다. 직전 분기에 기록했던 72%에 비해 확실히 개선된 수준이다.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Brookfield Property Partners, NASDAQ:BPY)는 같은 분기 약 75%의 상가임대료를 수금했다.
최종 결론
상업용 부동산은 해당 섹터에서도 리스크가 높은 편에 속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크게 투자에 나서는 것은 권장하기 어렵다. 미국 내 코로나19가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변종 코로나19가 발견되고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는 더욱 그렇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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