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Fund 이성수 대표] 뜨거운 증시, 기대와 희망 강하지만, 겸손과 절제 그리고 종목 코드 000000을 생각하시라

한국증시 정말 강합니다. 1월 첫 거래일에 주가지수 3,000p를 넘더니 오늘 금요일에는 장중 주가지수 3,100p를 넘어섰습니다. 대형주들이 개별 잡주처럼 돌아가면서 날아다니는 모습은 정신없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저의 칼럼과 증시 토크를 오랜 기간 보아오신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저는 기본적으로 긍정론자입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시면서 오늘 칼럼을 보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3가지를 잊은 듯합니다. 겸손과 절제 그리고 코드 번호 000000입니다.
(※ 오늘 칼럼은 주식 매도 의견이 아닙니다!!! 오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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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주식은 당연히 오르는 것 아닌가요?

어제저녁, 우연히 MBC 뉴스데스크를 보게 되었습니다. 뉴스 후반부에 주식투자를 못 한 이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망원시장 상인들의 사례가 등장하더군요. “주변에 (주식) 안 하고 있는 사람들이 불쌍하다. 왜 저러고 있을까?”
저도 그렇게 생각하긴 합니다. 은행예금에만 돈을 넣는 것을 덕목으로 생각하는 지인들을 보다 보면 답답할 따름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어제 공중파 뉴스에 저 장면이 나온 것을 보면서 사실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최근 주변에 군중심리가 급하게 돌아가는 것이 관찰되었기 때문입니다.

주식투자를 도박 취급하던 이들까지 증시로 뛰어들고 있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주식 계좌를 만들다 보니 최근 증권사 콜센타 대기 시간은 1시간이 넘습니다. K모 증권은 하루에 4만 계좌가 만들어질 정도입니다.

그런데 제가 불편하게 보는 것은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수익률 자랑 글들입니다.
주식 커뮤니티도 아닌 지역 카페, 맘카페 심지어 부동산 카페 등에서는 자신이 얼마 벌었다면서 자랑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수익률에 대한 자랑 그리고 자만….
요즘 일부 개인 투자자들에게서는 겸손이라는 덕목은 사라지고 스스로가 투자의 신인 것처럼 자만하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무서울 정도입니다.

이런 와중에 군중심리를 가늠하는 필자의 휴먼인덱스 5개 중 2~3개가 불이 켜져 있었는데 어쩌면 조만간 5개가 모두 불이 켜질 기세입니다.
(※ 휴먼인덱스 : 주식투자를 절대 안 할 것 같은 지인 또는 모임 5개를 관찰하며 관찰대상이 주식투자를 시작하면 불을 하나씩 켜면서 현재 군중심리 과열 여부를 가늠하는 것입니다.)

[ 시장과 종목들이 뜨거운 2021년 증시 속에]

▶ 종목 코드 000000도 포트폴리오에 일부 담을 필요가 있다.
(※ 오늘 칼럼은 주식 매도 의견이 아닙니다!!! 오해 금지)

어떤 종목일까요? 코드 번호 숫자 000000 입력하시면 아무것도 뜨지 않을 것입니다. 네 해당 코드 번호는 없습니다.
네 맞습니다. 제가 만들어본 말로 종목 코드 000000은 현금 또는 안전자산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의 포트폴리오 중 일부에 이 코드 번호 00000 안전자산 또는 현금을 어느 정도 가지고 가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자산 배분 전략이라는 고상한 말로 설명해 드리니
“아니! 이런 불같은 시장에서 자산 배분 전략이라니 고지식한 사람”이라는 핀잔만 듣게 되더군요.
네!!! 이런 반응이 나올수록 코드 번호 000000 현금(안전자산)을 주식처럼 가지고 계십시오. 현금이나 예수금으로 두는 것이 익숙지 않다면 국고채 관련 ETF라도 사두십시오.

여러분들이 주식시장에서 오랫동안 생존하시기 위해서는 자산 배분 전략 속에 일정부분 안전자산(현금)을 코드 번호 000000 주식을 산 것처럼 보유하셔야만 합니다.
과거 폭등장을 떠올려보면, 시장이 결과적으로 장기적으로 엄청난 수익률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한 번씩 주가지수가 10% 이상 하락하는 상황은 1년에도 몇 차례씩 발생하였습니다.

“뭐 그까짓 거 그때 가서 고민하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10월 잠시 시장이 숨 고르기 할 때 투자자 여러분 심리 상태 어떠셨습니까? 네! 저는 그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았습니다. 시장이 폭락한 것도 아니고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겨우 ？5% 하락한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심각한 스트레스에 빠진 분들이 다반사였습니다.

만약 한 번 정도 지수가 10% 정도 하락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무리하게 한 종목에 몰빵 빚투한 투자자분들은 때에 따라서 심각한 투자원금 손실을 경험할 것입니다. 혹은 갑자기 은행 이자를 떠올리면서 은행에 맡겼으면 1% 금리는 받았을 텐데 손실이라며 괴로워하겠지요. 등등

향후 주식시장이 4,000p 혹은 그 이상의 지수로 올라간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급하게 중간에 지쳐서 포기하거나 시장이 여러분을 시험하고 내칠 수도 있습니다.
과거…. 2003년~2007년 만 5년간의 장세에서 그렇게 밀려난 투자자들을 너무도 많이 보았기에 그 만인 군상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불같은 기세의 증시이지만 주식투자의 덕목 3가지 꼭 마음속으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겸손과 절제 그리고 종목 코드 번호 000000을 말입니다.
여기에 자산 배분 전략이 추가되면 여러분은 시장 흔들림에도 꿋꿋하게 성공 투자를 이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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