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혹시 지금이 글로벌 경기와 긴밀하게 엮인 주식을 사들일 적기는 아닐까? 주식 투자자들은 이번 월요일,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수만 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90% 이상의 성공률을 냈다는 화이자(Pfizer, NYSE:PFE)의 발표에서 대규모 매수 신호를 찾았다.
투자자들은 성공적인 백신 임상시험과 규제 승인만이 몇 달간 이어진 코로나19 봉쇄와 여행 금지령으로 너덜너덜해진 글로벌 경제를 정상화시킬 유일한 방도라고 믿는 듯하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20만 명이 넘으며, 확진자는 5,000만 명을 넘어섰다.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성공적인 백신이 개발될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투자자들은 애플(Apple, NASDAQ:AAPL)과 아마존(Amazon, NASDAQ:AMZN)을 포함한 일명 FAANG 그룹에 투자했던 자산을 경제 재개로 수혜를 볼 경기민감주로 옮기고 있다.
그 결과 S&P 500 지수와 MSCI 세계지수, 그리고 MSCI 선진국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금부터 경기민감 섹터인 에너지와 금융, 여행 섹터에서 각각 1종목을 소개하겠다. 코로나19 사태가 정말 종결될 경우 훌륭한 매수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는 종목은 어떤 것인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 엑슨모빌
에너지 초대기업 엑슨모빌(ExxonMobil, NYSE:XOM)은 월요일, 화이자의 백신 뉴스로 글로벌 원유시장의 전망이 개선되면서 13% 상승했다. 화요일에도 2.22% 상승하며 $36.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에너지 시장은 금년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급락과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한창 대규모 자산 확장을 추진하던 원유 및 가스 대기업 엑슨모빌은 이 수요 쇼크에 특히 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몇 주 안에 백신이 승인된다면 원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원유 기업들의 매출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주가는 월요일과 화요일 대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화요일 폐장 시점 기준 연간 배당수익률 9.65%는 투자자들이 앞으로도 이 배당이 유지될 수 있을지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에너지 섹터의 여타 기업과 비교했을 때, 엑슨모빌이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엑슨모빌은 동종업체들 사이에서도 원유와 천연가스, LNG의 공급 과잉 등 각종 부정적인 전개에 특히 취약한 편이다. 에너지 업계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전환기를 맞이한다 해도 이 상황이 변할 가능성은 낮다.
2. JP모건 체이스
은행 섹터는 경기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백신 관련 소식에 대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그 이유에서다.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출 기관인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NYSE:JPM)는 월요일 13% 이상 상승했으며, 화요일에는 0.33% 하락한 $116.52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여전히 금년 들어 16% 가량 하락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탄탄한 대차대조표와 사업 품질을 생각했을 때 이 가격대에서 JP모건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여전히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JP모건의 다각화된 사업은 지금과 같은 역경 속에서도 현금 흐름을 창출해내고 있다.
3분기에는 사업 대부분이 경기 침체에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4%의 수익 성장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은 2분기에 할당했던 104억 7,000만 달러나 예상을 한참 밑도는 6억 1,1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익은 2분기 대비 약 2배로 상승했다.
경제가 재개되고 정부의 채권수익률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3%라는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을 갖춘 JP모건의 주식은 가치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연준이 몇 개월 안으로 통화부양책을 종결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기만 한다면 은행의 잠재 수익은 크게 개선될 것이다.
3. 아메리칸 항공
항공 업계처럼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인 개발과 유통에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없을 것이다. 코로나19로 관광과 출장이 급감하고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항공 섹터는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었다.
연말까지 백신이 개발된다면 소비자들이 다시 항공편을 예약하기 시작할 것이고, 항공사들의 암울한 상황도 반전될 수 있다. 그러니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 NASDAQ:AAL)의 주가가 월요일에 15% 상승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화요일에는 6.21% 하락한 $12.38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여전히 금년 들어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항공주가 월요일에 강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소매 투자자들이 들뜰 이유는 없다고 본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3년에서 5년간은 항공 여행 수요가 저조할 것이며 출장이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대부분의 수익이 고급 객실에서 발생하는 대형항공사들에게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워렌 버핏을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투자자들이 항공주를 완전히 처분했다.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NYSE:BRKa)는 금년 5월, 보유하고 있던 미국 4대 항공사인 델타항공(Delta Airlines, NYSE:DAL)과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NASDAQ:UAL), 그리고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 NYSE:LUV)의 주식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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