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코로나19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업체들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수요가 붕괴했으며 봄에는 공장을 폐쇄해야 하기도 했다. 그 여파로 상당수의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배당금 지급을 연기했으며 실적 가이던스를 개정했다.
하지만 이번 이익 주기에는 봉쇄 완화와 사업 재개 속에서 다른 기업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는 기업들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번에는 최근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양대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NYSE:GM)와 포드(Ford, NYSE:F)를 살펴보고 어느 쪽이 더 유리한 투자 선택지인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제너럴 모터스: 회생 궤도 진입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GM은 지난주, 순이익이 전년 동분기 대비 7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1.45를 뛰어넘은 $2.83을 기록했다. 10여 년 만에 첫 손실을 기록한 지난 분기는 물론, 전년도 기록인 $1.72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CEO인 매리 바라는 올해 4월 지급을 중단했던 배당금을 2021년 중순부터 다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의 회복세에 힘을 실어준 것은 대형 픽업트럭의 리디자인과 바라의 혁신 전략이다. 2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 사업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 차량 시장의 매출은 최근 한 분기 사이 12% 상승했다.
바라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풀사이즈 픽업트럭은 기종을 가리지 않고 높은 수요를 자랑하고 있으나,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고급형 모델들이다,"라고 밝혔다.
“수요는 매우 강하며 꾸준히 증가 중이다. 우리는 능력이 닿는 한 최대한 많은 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GM은 수요 강세에 힘입어 경쟁 업체들을 앞지르고 있다. 주가는 3월 저점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으며 $38.96으로 월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반등세가 모멘텀을 얻은 것은 지난달, GM이 신형 GMC 허머 EV를 공개하고 전기차 분야에 20억 달러 이상을 새롭게 투자했다고 밝힌 뒤의 일이다.
여기에 매출 강세까지 고려한다면 GM이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 (NASDAQ:TSLA)(Tesla, NASDAQ:TSLA)를 상대하기에 더 알맞은 입지에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드: 기대 이상의 실적
포드 역시 GM과 마찬가지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조정 수익은 픽업트럭 수요 상승 덕분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0.19를 크게 뛰어넘어 주당 $0.65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의 수익이 상승하면서 손실 대신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연간 전망을 상향하기도 했다.
포드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기 이전부터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탄탄한 글로벌 경제 속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긴 세월에 걸쳐 매출을 높여온 포드는 세단 차량 수요 감소와 함께 심각한 난관을 맞이했다. 작년 순이익은 반절 이상 감소했다.
포드는 미국에서 소형 차량의 생산을 줄이고 SUV와 트럭에 집중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한 코로나19 환경에 대처하고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경영진을 개편해 짐 팔리(Jim Farley)를 새로운 CEO로 맞아들이기도 했다.
3월 매도세 속에서 $3.96 하락했던 포드의 주가는 $8.20으로 월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아직까지 포드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포드를 다루는 애널리스트 24명 중 매수 평가를 내린 것은 4명에 불과하며, 12개월 평균 목표 가격은 $8.79다.
최종 결론
GM은 최근 몇 년간 양사의 글로벌 수익 대부분이 발생하는 북미 지역의 대형 픽업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판매에서 포드를 앞지르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포드와는 달리 수익이 나지 않는 해외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이익을 보는 동시에 가격 압박과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포드가 최근 발표한 강한 분기 실적은 매수 이유가 되기에는 부족하다. 현재 보이는 회복세는 기반이 불안정하며, 높은 하자보증 비용과 빠르게 감소하는 세단 매출 등 수많은 고질적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포드보다는 GM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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