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모두가 예상했던 바처럼 트럼프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아침 대선 불복을 천명하였습니다. "아 몰라! 이제는 법대로 해"....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대선 후에 보여주었던 아름다운 승복은 이제 혼란의 역사로 바뀐 미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덕분에 한국증시도 오늘 혼란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시장 일각에서는 2000년 11월, 미국 대선 당시 앨 고어의 재검표 요청 이후 IT 버블이 붕괴하였던 상황을 데자뷔 하는 이야기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불안하시지요? 저는 오히려 달라진 큰 흐름을 보아야 한다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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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2000년 앨 고어가 재검표 요청해서 증시가 대폭락했다? 아니라오♬
2000년 11월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앨 고어와 공화당 조지 W 부시의 대선은 볼만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주 깔끔하게 끝났던 것은 아니었다 보니 앨 고어 측은 플로리다주 재검표를 요청하였습니다. 당시 한 달여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지요. 결국 당시 연방대법원의 재검표 중단 판결을 내면서 앨 고어 측은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였습니다.
최근 여러 분석자료나 뉴스들을 보다 보면 앨 고어가 대선 불복하고 재검표를 요청한 그즈음부터 미국 나스닥을 중심으로 폭락장세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위의 2000년부터 2002년 사이 미국 나스닥지수를 보면 정말 살벌하게 하락하였습니다.
이 모든 게 당시 "앨 고어"가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재검표를 요청하였기 때문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 시각을 넓혀서 보시면 이미 2000년 초반부터 폭락 장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미국 증시는 2000년 3월 나스닥 고점 대비 11월 선거 당시까지 -35% 수준의 급락장이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코스닥 시장의 경우는 -80% 수준의 대폭락 이미 현실이 되어있었습니다.
특히 그 당시와 지금의 금융정책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표에 보시는 바처럼 당시 연준의장이었던 그린스펀은 나스닥이 급락하고 버블 붕괴 조짐에 따른 경제적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2000년 말까지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당시 실물경기가 너무 좋았었다 보니 뒤늦게서야 금리를 인하하게 됩니다. 결국 미국 대선 직전에는 기준금리가 6% 중반이라는 고금리 수준에 있었고 결국 IT 버블 붕괴가 깊이 진행된 2001년 되어서야 금리 인하를 시작하였습니다.
즉, 미국 대선에서 앨 고어가 재검표 요청하기 이전에 이미 시장은 무너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현재 미국의 금리는 초저금리도 모자라 양적 완화까지 전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하이퍼 버블+긴축 정책이 미국 증시에 형성되었다면 현재는 큰 버블+완화정책이 있기에 적어도 2000년 초 앨 고어가 재검표 요청한 전후처럼 증시에 큰 부담은 주지 않을 것입니다.
ㅇ 오히려 큰 그림을 보자 : 선거 이후 한국으로 몰려드는 외국인자금
지난 10월,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까지 진입할 정도로 원화 강세가 전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주식 매수는 부진하였습니다.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 우려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를 주저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11월 들어서면서 외국인의 매매 행태는 매우 공격적으로 바뀝니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대선 불복 가능성 고조 등 불확실성이 커지던 어제 11월 5일에는 오랜만에 외국인이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1조4천억 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였습니다.
결국 11월 2일부터 6일(1시 현재까지)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1조9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외국인은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코스피 시장에서는 5천억 원 넘게 사들이고 있군요.
큰 판이 바뀌는 신호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분명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며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하면 외국인 매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났어야 할 터인데 몇 달씩 미루어져 왔던 것이 미국 대선이 지나면서 노골적인 매수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금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매에 큰 변화가 찾아온 신호탄으로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차후 백신 및 치료제 보급 등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안정되면 외국인은 더욱 강한 한국증시 매수를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넘쳐나는 돈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기에
그리고 지금 미국 돌아가는 상황을 보더라도.... 과연 과거의 그 영광스러운 미국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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