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온종일 미국 대선과 개표과정은 마치 역전과 역전이 반복된 스포츠 경기와도 같았습니다. 출구조사 바이든 우세, 낮까지 개표과정에서는 트럼프 우세 그리고 밤사이 바이든 판세 역전이 반복되니 필자뿐만 아니라 우리 투자자분들도 "아주 재미"속에 밤잠을 설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이든과 트럼프가 서로 역전과 뒤집기를 거치는 하는 동안 미국 선물지수와 미국 증시가 계속 강세였다는 점을 의아하게 느끼셨던 분들이 많으셨던 듯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D-day가 명확한 악재의 소멸이지요. 그리고 이제!!!! 그 앞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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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D-day가 명확한 악재의 소멸 : 하지만 의외의 상황 발생은? (2016년 브렉시트와 당시 미국 대선)
지난 11월 2일(월) 증시 토크 "격동칠 11월 증시 : 흔들리면 증시자금은 더 들어온다"에서 언급 드린 바처럼 D-day가 명확한 증시 악재는 D-day를 보내고 나면 언제 그런 재료가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시장은 급반전하게 됩니다. 관련하여 11월 2일 증시 토크에서 이렇게 코멘트를 남겨드렸습니다.
호재성 재료가 D-day를 보내고 나면 반대로 재료 소멸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것처럼,
악재성 재료가 D-day를 보내고 나면 반대로 재료 소멸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 현재 미국 대선 이후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한국 시각으로 낮 한참 개표가 진행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에 있을 때도 미국 선물지수는 3~4% 수준의 급등이 발생하였고, 이후 한국시간으로 밤 바이든이 승기를 잡으며 역전을 하였을 때도 미국 증시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누가 우세하든 증시가 강했던 가장 큰 이유는 D-day가 명확했고 불확실성으로 인해 악재로 작용하였던 미국 대선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긴장국면에서 완화국면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증시 자체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느냐보다 긴장이 끝나는 것을 기다렸던 것이지요.
"어?! 트럼프가 대선 불복 선언할지 몰라, 불확실성 연장이라고!"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시장은 이미 생각하고 있었나 보니 그 이전에 선반영되었던 재료입니다. 결국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찌 될까? 관련하여서는 4년 전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와 2016년 미국 대선 때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상황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ㅇ 2016년 브렉시트 투표와 미국 대선 : 예상치 않았던 충격 그런데!
어제 미국 대선 개표 과정을 보면서 필자는 문득 4년 전 2016년 6월에 있었던 브렉시트와 같은 해 11월에 있었던 미국 대선 쇼크가 떠올랐습니다.
브렉시트든 미국 대선이든 모두 당시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증시에 한 달여 부담을 주고 있던 악재였지요.
브렉시트 투표 후 예상 결과가 "브리메인, 영국의 EU 잔류"로 기울면서 2016년 6월 24일 오전장은 훈훈하게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개표 과정에서 의외의 상황 즉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기울면서 당일 증시의 경우 -4% 넘게 폭락하였습니다.
그 비슷한 상황이 2016년 11월 8일에 있었던 당시 미국 대선 그리고 11월 9일 진행된 개표 과정에서도 있었습니다. 출구조사 힐러리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왔고 역시나 트럼프는 떨어지겠다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네... 지금의 역사처럼 2016년 11월 9일 장중 트럼프 우세로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 당시 한국증시는 최대 -3.6% 하락하였습니다.
의외의 상황이 증시에 충격을 주었고 당시 증시는 "이제 글로벌 증시는 대폭락이야!!!"라는 분위기였습니다.
트럼프가 세계 경제를 말아먹을 것이다, 영국의 EU 탈퇴는 세계 경제에 쇼크를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의외의 쇼크가 발생한 후 얼마뒤... 정신을 차린 증시는 그런 재료가 있었는지 망각하며 상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D-day가 명확한 악재의 생명력이 사라졌기에 의외의 상황은 악재로서의 생명력을 갖기 어려웠고 오히려 이후 증시는 자기 갈 길을 찾아갔던 것입니다.
ㅇ 트럼프가 대선 불복한다면? 증시에 의미 두지 마시라 더 멀리 보시라
이제 D-day가 지난 돌발악재라 한다면 트럼프의 대선 불복이 있지요. 그런데 이 재료는 이미 증시에 선반영되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10월 내내 증시에 부담을 주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증시 발목을 잡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증시는 고소하게 자기 갈 길을 갈 것입니다.
4년 전 브렉시트 투표 결과와 4년 전 트럼프 당시 후보가 힐러리 후보를 최종적으로 이긴 후 주식시장에서는 수개월 동안 그 재료들을 인해 증시가 무너질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덜덜 떨며 어찌할 줄 몰랐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그저 자신의 투자 기준을 묵묵히 지켜간 분들은 그 후 이어질 반등장과 강세장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지금 미국 대선은 주식시장에 노이즈를 다시 한번 크게 남겼습니다.
4년 전 그 때처럼 귀를 막고 자신의 투자 전략으로 묵묵히 걸어간 투자자들은 그 빛을 발하고 계실 것입니다.
소음과 투자…. 에서 여러분들은 소음을 그대로 투자심리로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아니면 자신의 투자기준과 함께 무시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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