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애플 (NASDAQ:AAPL)은 최근 들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가는 사상 최고가 대비 20% 가량 하락한 $108.77로 월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현재는 9월 1일에 기록한 52주 최고 종가인 $134.80이 무색하게 다른 테크 대기업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8월 미국 기업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은 그 뒤 2개월 동안 약세를 이어왔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기반한 애플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처분하며서 4,5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미국 대선과 관련된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3월 매도세 이후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애플의 가치 평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했던 금요일에는 일중 최대 6.4% 하락했다. 주간 하락폭은 5.6%를 넘어선다.
이런 하락세를 보고도 저가 매수의 유혹을 느끼지 않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낸 전략이니만큼 더욱더 그렇다. 최근 일어난 매도세를 포함한다 해도 지난 5년간 애플이 올린 수익은 배당금을 합쳐 260%에 달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 애플이 타격을 입을 만한 요소는 다양하며, 반등하기 전 한동안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높다. 애플이 약점을 보이게 될 이유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이폰 매출 악화
최근 실적 발표에서는 애플이 애널리스트들의 강세 전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목표달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아이폰 매출은 회계 4분기 21% 하락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으며 신기종 출시가 지연된 영향이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9월에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는 것으로 회계 4분기 매출을 끌어올려 왔다. 올해 5G 지원 기종이 판매를 시작한 것은 10월 15일이며,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이번 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이번 분기 안에 아이폰 매출이 부활에 성공한다면 신형 아이폰의 경쟁적인 가격 책정과 3년 만의 리디자인, 그리고 보다 빠른 속도가 아이폰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강세 전망도 정당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Toni Sacconaghi)는 최근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요점은 간단하다: 투자자들의 기대대로 슈퍼사이클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회계 1분기 아이폰 매출이 2자리대의 성장률을 보이거나 3월 매출이 이 시기 평균에 비해 극적으로 높은 수준을 달성해야 한다. ”
아이폰의 매출 약세가 이어지고 애플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의 성장도 휘청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시아의 매출은 지난 분기 29% 하락해 2014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에는 이미 5G 지원 기기가 유통된 지 오래다. 애플의 5G 지원 기기 출시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애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싸움은 화웨이에게 빼앗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되찾는 것이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경영진 측에서는 애플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CFO인 루카 마에스트리(Luca Maestri)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넓은 액정을 탑재한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중국에서 “놀라울 정도로 선전”해 12월 분기에 훌륭한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최종 결론
애플의 주가 하락에 가장 크게 일조하는 것이 아이폰의 약세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매출이 반등할 수 있을지는 코로나19 사태의 전개와 그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타격에 걸렸다.
하지만 애플의 다각화 전략과 혁신역량은 아이폰 이외의 분야에서도 충분한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좋은 투자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