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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시장 정리: 하락세 속 확실성 찾는 투자자들

입력: 2020- 11- 02- 오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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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시장은 투자자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에 따라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인다. 주요 지수들이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던 10월의 시장 움직임은 암울한 전망을 나타내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미국 증시만 10월 중 하락세를 보인 것도 아니며, 11월에도 이런 상황은 이어질 듯하다. 글로벌 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와 경제적 불확실성, 수요일과 목요일의 연준 회의, 그리고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 정부의 고용보고서에 이르기까지 각종 사건을 앞두고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기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은 과연 얼마나 심각한 타격을 줄까?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고 널리 유통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변덕스러운 2020년 시장

금년 들어 시장이 보인 변덕스러운 움직임은 2008년-2009년의 금융위기 이후 가장 극적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수로 널리 알려진 사모펀드 KKR의 공동 CEO 헨리 크래비스(Henry Kravis)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변동성이 높은 시장의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고 말한다.

주요 지수들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락폭은 S&P 500 지수가 2.8%, 나스닥 종합지수가 2.3%에 달한다.

2020년 10월 다우존스 지수 300분 차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6% 하락했다. 나스닥 종목 중 가장 규모가 큰 비금융 주식으로 구성된 나스닥 100 지수는 3.2% 하락했다.

대부분의 손실은 3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되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고조된 10월 12일 이후에 발생한 것이다.

나스닥 100 지수는 10월 12일부터 월말까지 8.6% 하락한 반면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8.1%, S&P 500 지수는 7.4%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S&P 500 지수는 10월 마지막 주 5.6%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무너졌던 3월 16일 주간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인 6.5%와 5.5%를 기록했다.

시장 9월부터 하락세 진입

10월 하락세가 시작된 것은 S&P 500 지수와 나스닥, 나스닥 100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RSI 등의 기술적 지표가 매도 신호를 보낸 9월 2일부터다.

증시는 애플 (NASDAQ:AAPL)(Apple, NASDAQ:AAPL)과 테슬라 (NASDAQ:TSLA)(Tesla, NASDAQ:TSLA), 아마존(Amazon, NASDAQ:AMZN),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oom Video Communications, NASDAQ:ZM),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lphabet, NASDAQ:GOOGL) 등에 힘입어 여름철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각종 IPO가 앞다퉈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재래식 소매업체와 레스토랑 및 영화관 체인, 그리고 석탄회사를 포함한 각종 에너지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현재 배럴당 $40을 밑도는 유가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P 500 지수는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 사이 35% 이상 하락했다. 그 이후 3월 저점에서 9월 2일 고점까지의 상승폭은 무려 63%에 달한다. 9월 2일을 기점으로 2020년 상승폭은 약 11%였으나 이번 하락세로 1.2%까지 떨어졌다.

나스닥 주간 차트(TTM)

9월 2일 42.2%를 기록했던 나스닥 100 지수의 2020년 상승폭은 26.6%까지 줄어들었다.

애플은 9월 2일 기록한 52주 고점 $137.98에서 21% 하락했다. 9월 하락폭은 10.25%, 10월 하락폭은 6%다.

테슬라는 10월 중 9.6% 하락하며 나스닥 100 종목 중 밑에서 9번째를 기록했으나, 2020년 상승폭은 364%에 달한다. 577.4% 상승한 줌의 바로 뒤를 잇는 성적이다.

시장이 바닥을 친 것인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의 선물 시장은 월요일 소폭 상승 개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었으며, 대선 결과가 명확하게 드러날 경우 반등이 시작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다.

다우의 골칫거리는 보잉

대형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MSFT)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9월 2일까지는 가까스로 흑자 영역에 머무르고 있었으나, 그 뒤로 갖은 난항을 겪은 끝에 2020년 들어 7.1% 하락한 수준으로 10월 거래를 마감하고 말았다.

다우존스 지수의 발목을 가장 심각하게 잡는 것은 항공 대기업인 보잉(Boeing, NYSE:BA)이다. 현재 보잉이 극복해야 할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1. 운항 중단 상태인 737 맥스 기종의 운항 허가를 받아내는 것
  2. 코로나19로 가장 필수적인 것을 제외하면 모든 여행이 중단된 상태에서 주문 대장을 재구성하는 것

시카고에 본사를 둔 보잉은 지난주, 4억 6,600만 달러의 3분기 손실을 발표한 뒤 2021년 안으로 31,000명의 직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전년 동분기의 매출은 12억 달러였다.

보잉 주간 차트(TTM)

주가는 10월 중 12.6%, 금년 들어서는 약 56% 하락해 다우 30 종목 중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중단된 계기인 2번째 추락사고 이전인 2019년 초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446.01에 비하면 3분의 1에 불과하다.

인텔(Intel, NASDAQ:INTC) 역시 다우존스 지수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 못한 데이터 센터 부문의 약세가 드러난 뒤 월간 14.5%, 연간 26% 하락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다리기

시장은 지난 1개월 동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과 부정적인 소식에 연이어 뒤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곧 유효한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러도 연말이 되어야 하나 이상의 백신이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제시한다. 수십억 개의 백신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에는 몇 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예상치 못한 이슈가 발생해 백신 개발과 임상 실험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 탓에 백신과 관련된 제약 및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며, 앞으로도 한동안 비슷한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Moderna, NASDAQ:MRNA)는 10월 중 4.6% 하락했으나 금년 들어서는 245% 상승했다. 가장 백신 개발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히는 화이자(Pfizer, NYSE:PFE)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NYSE:AZN)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간 차트(TTM)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NASDAQ:GILD)는 미정부에게 유일하게 입원 환자 대상 투약 승인을 받은 렘데비시르의 예상보다 낮은 수요와 매출 예상의 어려움을 근거로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한 뒤 52주 저점인 $57.04로 목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금요일에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0월 중에는 8%, 2020년 기준으로는 10.5% 하락한 상태다.

페덱스, UPS 강세 예상

증시의 가장 큰 질문 중 하나는 과연 언제쯤 지속 가능한 경제 회복세가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일 것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선 전 추가 부양책 협상 타결에 실패했으며, 그 결과 월말 매도세가 일어났다.

하지만 수요 상승으로 수혜를 보던 유통주들은 이 실망감이 자리를 잡기 전 강세를 보이는 것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운수업종지수는 2분기와 3분기 상승세를 보였으며, 월말 매도세로 1.1%의 월간 하락폭을 기록하기 직전인 10월 20일에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연간 상승폭은 현재 1.88%다.

운송 섹터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페덱스(FedEx, NYSE:FDX)와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United Parcel Service, NYSE:UPS)다. 두 기업 모두 코로나19 사태로 배송 서비스 수요 급증을 누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있으니 운송 업체의 강세도 당분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페덱스는 10월 중 3.2% 상승했으며, UPS는 5.7% 하락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는 각각 71.6%와 34% 상승했다.

항공주는 여행 급감으로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NYSE 아르카 항공지수(NYSE Arca Airline Index)는 10월 중 1.6% 상승했으며, 현재 48.3% 하락한 상태다. 델타항공(Delta Air Lines, NYSE:DAL)은 10월 들어 1% 상승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47%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 난항

에너지주는 원유가스 가격과 함께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WTI는 10월 중 11%, 2020년 들어서는 41% 하락한 배럴당 $35.79 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브렌트유는 월간 10.3% 하락했으며 연간 41%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 종목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마지막 원유 대기업인 쉐브론(Cheveron, NYSE:CVX)은 월간 3.5% 하락했으며 연간 기준으로 42% 하락한 상태다. 엑슨모빌(Exxon Mobil, NYSE:XOM)은 월간 5%, 연간 53% 하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합병이나 인수처를 찾고 파산보호 절차를 밟고 있다.

주택 관련 주식 열기 가라앉아

봄과 여름에 걸쳐 대폭 상승한 건축 관련 기업들은 10월에 접어들며 어느 정도 가라앉는 모습을 보였다.

iShares Dow Jones Us Home Construction ETF (NYSE:ITB)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뒤 10월에 들어 8.2% 하락했다. 코로나19로 도시를 피해 교외로 향하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건설주와 ETF로 몰려드는 투자자들도 대거 늘었다.

이런 열기가 식은 것은 9월 신규주택판매가 소폭 하락했다는 상무부의 10월 26일 발표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으로 잠재적인 구매자가 제한된 것은 아닐지의 여부다.

금리는 문제가 되지 못한다. 10년물 채권수익률은 10월 들어 27% 상승해 금요일 약 0.86%를 기록했다. 30년 주택담보대출금리가 2.6%에서 2.8%에 그친다는 뜻이다.

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 NYSE:CAT)는 주택 및 건설 활동 덕분에 월간 5.3%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보다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은 11% 상승한 상업 및 개인 보험 업체 트래블러스(Travelers, NYSE:TRV)뿐이다.

지금 시장에 필요한 것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확신이다. 국내와 해외의 경제가 명확한 규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정치가 안정적이며, 코로나19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만 한다.

지난 2년 동안 시장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것은 변동성 뿐이다. 수익을 올리다가도 대중 무역 협상이나 코로나19, 유가 붕괴, 아니면 대통령 탄핵 등의 소식이 들려오면 갑자기 상황이 뒤집혀 손실을 입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산업 분야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연중 대체로 합리적인 강세를 보였던 전기동이나 , 그리고 팔라듐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다.

운송과 유통도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 페덱스와 UPS 역시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자동차 판매와 주택 건축이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철도 관련 업체, 특히 유니온 퍼시픽(Union Pacific, NYSE:UNP) 역시 고려할 만하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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