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부터 시작하지? (정답은 내가 만든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보겠다. 태어나서 이성의 손을 한 번도 안 잡아본 모태솔로가 카사노바의 연애 지식과 팁을 달달 외운다고 첫 연애에 성공하여 결혼할 수 있을까? 1,000만 원으로 수십억 수익을 낸 옆집 아저씨의 조언을 그대로 100% 따라 한다고 나도 똑같이 벌 수 있을까? 전교 꼴등인 내가 전교 1등이 다니는 과외 선생님한테 수업받는다고 서울대 갈 수 있을까?

“아니다.”


우리 모두 살아온 환경과 성격이 다르고, 직업군과 학력, 연봉이 다르다. 세상에는 항상 격차가 존재한다. 나는 주식 세계에 입문하면서 항상 가슴속에 지니는 모토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발걸음에 맞게 행동하는 것, 그리고 자격지심과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1억은 가진 사람은 10억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고, 10억을 가진 사람은 100억을 부러워하는 법이다. 주식은 본인이 책임질 수 있는 한도에서 해야 한다. 몸이 아프면 의사의 말을 듣고 수학 성적 나쁘면 수학 선생님의 조언을 듣는다. 하지만 주식과 연애는 본인이 깨져보고 잃어보고 아파보면서 값진 경험을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는 법이다.

“본인이 정답이고 본인이 전문가이다.” 

주식 투자는 본인이 가진 자산 10~15%부터 시작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전 재산 2,000만 원이 있다고 해보자. 15%면 300만 원인데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300만 원으로 절대 1억 원이 될 수 없다. 조상님이 꿈속에 나타나 로또 1등 당첨 번호 불러주는 것과 비슷한 확률이라고 생각한다. 주식을 하면서 일확천금을 꿈꾸지 말자.

지금부터 나의 투자법을 독자들과 소소하게 공유하고자 한다.
내가 정답이다, 내가 옳다는 목적의 글이 아니니 불편함을 깨고 들어줬으면 좋겠다.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월급이 나오고 2,000만 원이 있다고 가정하였을 때 필자는 50~60%를 투자할 것이다. 1,000만 원으로 테슬라 (NASDAQ:TSLA), 애플 (NASDAQ:AAPL) 주식에 전부 다 투자하는 법이 현명할까? 이것도 정답이 없다. 정말 본인이 리스크를 짊어지고 책임질 수 있다면 잃어도 얻어도 정답이다. 기술주의 장점이 오오를 때 사납고 무섭게 상승한다. 정말 잘되면 자산증식을 부풀리기 이만한 것도 없다. 하지만 한번 삐끗하여 추락하면 눈물을 머금고 '존버'를 하거나 손해를 보면서 매도를 해야 한다.


지금부터 독자분들은 축구 감독이다. A4용지에 사진과 같이 축구경기장을 그려보고 나만의 선수단을 꾸려보자. 축구 경기에는 공격수, 수비수 그리고 골기퍼가 존재한다. 필자는 공격수에 코로나 19 수혜주나 급등하는 기술주를 넣고 단타식으로 투자금을 부풀렸다. 그리고 수비수는 앞으로 주목받을 것 같은 5~10년 투자 종목, 골기퍼는 20~30년 투자하면서 배당금을 받는 식으로 수익을 내는 경기방어주(Defensive stock)를 넣었다. 수비수에서는 수익이 나면 1/5씩 분할 매도를 하였고 골키퍼는 절대로 건드리지 않았다.
 
종목 예시를 들어 설명하겠다. 절대로 예시를 든 종목을 매수 강요하는 것이 아니니 뇌동매매하지 않기를 바란다.
투자는 본인 선택과 책임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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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투자금의 15~20%)
에너지, 전기, 기술 관련, 코로나 19 혹은 현재 상황에 맞는 종목
(코로나 19로 혜택을 크게 받는 온라인 데이트 제공업체 매치 그룹, 펠로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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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투자금의 30~40%)
변화를 하거나 크게 성장하는 경기방어주
(건강식품 분야를 노리는 펩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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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투자금의 나머지)
배당금도 주면서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 같은 종목
(정치 좌우를 안타는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 생활용품 1위 P&G 그리고 미국 제약 1~2위를 다투는 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
 
식품과 생활용품 주식이 정치 좌우가 없으며, 인간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필수품이기 때문에 불황이 와도 가장 먼저 회복하는 주식 중 하나이다. 경기가 안 좋아도 머리는 감고 밥은 먹어야하므로 회사나 오너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주가가 드라마틱하게 변동될 일은 적다. 그래서 미국도 제로 금리이다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주가 태어나면 손주 명의로 사주는 주식 중 하나이다. 이 점을 잘 활용하여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잘 세팅해보자. 세상에 안전한 주식은 없다. 내가 가진 종목에 대해서 뉴스를 찾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멋진 축구 감독이 되어 꼭 성공적인 투자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