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이면 한 번쯤 소개팅을 받거나 소개팅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선자 입장에서 보면 둘이 잘되면 좋겠고, 좋은 마음에 해준 거일 수도 있다.
오우... 어느날 연락이 온다. 둘이 교제를 시작했다고...좋은 사람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비싼 밥도 얻어먹고 좋다. 둘이 결혼하면 좋겠다!!
근데 1년쯤 지났을까? 나한테 연락이 온다 " 네가 소개해준 사람 바람피웠어...
너 어쩜 그런 애를 소개시켜줄수있니? 끼리끼리 논다니까!!!" 그러고 나는 평생 나쁜 사람 취급당한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기 좋은날이다 허허 ㅎㅎㅎㅎ
아무리 십년지기 친구 관계도 이렇게 끝나기 쉽다. 이런 비슷한 경험 해본적 있지 않은가? 주식 해보니 결혼정보회사가 계약서 쓰고 왜 돈 받는지 알 것 같다...주식도 그렇다. 절대로 추천해서도 추천받아서도 안된다. 9번 도움받아서 5억을 얻어도 1번 1억을 손해 보면 10번 원망하게 된다. 도움받아서 "고맙다ㅜㅜ" 이런건 다 물거품 된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진 주식 물어보면 짠돌이 취급당하더라도 상대방 책임져주지 않을 거면 절대 말 안 한다. 친구 사이 깔끔하게 끊어내고 싶으면 주식추천만큼 좋은 거 없다.
나는 사람들에게 주식은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하라고 말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투자자 피터 린치(Peter Lynch)가 말하는 명언 중에 항상 가슴에 새기는 것이 있다.
"당신이 약간의 신경만 쓰면 직장이나 동네 쇼핑 상가등에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보다 훨씬 앞서 굉장한 종목들을 골라 가질 수 있다."
"주식 시장은 확신을 요구하며,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반드시 희생된다."
"하락장에서 당신이 불안한 이유는 쓰레기 같은 회사에
공부도 안 하고 당신이 평생 모은 돈을 몰빵해놨기 때문입니다."
2020년 10월 기준으로 지수가 폭락하고 미국 선거랑 코로나 19로 시끄럽다. 지금 내가 투자한 종목들이 2,000만 원 이상 날라갔다. 사람들이 던져해도 나는 안던진다.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이렇게 폭락하니 주식에 신경안쓰고 내 할일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걱정할 시간에 나는 항상 이 종목에 대해서 매일 30분 이상 공부하고 뉴스를 찾아본다.
오너가 사고 쳤는지, 내가 투자한 회사가 인수 합병되는지, 미국 정치 뉴스도 찾아보고 투자한 회사의 경쟁사 뉴스도 본다. 아무 이상없네? ㅎㅎㅎㅎ소개팅이나 선볼 때는 왜 학력,집안,직업,외모 깐깐하게 다 알아보면서 주식 사는 건 등골 빠지게 모은 몇백몇천만원을 던지는지 이해 안 된다.
나도 이랬던 뼈아픈 흑역사가 있다 (이불 팡팡)
다음 챕터에서 예시를 들어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