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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und 이성수 대표] 두달여 약세장 속 투자심리 : 평온 vs 불안 양극으로 나뉘다

입력: 2020- 10- 27- 오후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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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의 경우 8월 중순 이후, 코스닥지수의 경우는 9월 중순 이후 약세장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흘러가는 패턴도 쌍봉이나 삼봉과 같은 불안 불안한 지수 흐름이 만들어지고 여러 가지 증시 주변 동향들이 불안하게 흘러가다 보니, 군중심리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접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약세장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한쪽은 극단적으로 불안해 하는 듯 하지만 또 다른 한쪽은 예상외로 매우 평온합니다. 2020년 가을 약세장에서 엇갈리는 심리를 살펴보다 보면, 생각보다 흥미로운 증시 현상이 나타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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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극단적인 불안감 vs 매우 평온한 투자심리 : 오히려 안정적인 투자심리 왜 이래?

예전에는 증시가 조금만 하락하여도 모든 개인투자자가 불안감에 빠지고 패닉심리에 빠져 시장이 휘청거릴 정도였습니다. 그 아우성이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나 코스닥지수 차트에서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릅니다. 코스닥지수가 한 달 만에 13% 넘게 하락하는 제법 깊은 낙폭임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는 투자심리가 매우 평온합니다.

물론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분들도 많기에 SNS 등에 불안감을 표하는 개인투자자들도 많이 있지만, 과거와 달리 극단적인 불안감을 가진 투자자의 비율이 절대적인 수준은 아닙니다. 오히려 증시를 편안하게 바라보는 개인투자자들이 더 많은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약세장 속에 투자심리가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이긴 합니다. 하지만 과거보다는 그 경중이 매우 약해졌습니다. 빚투를 너무 과도하게 했던 개인투자자나 혹은 투자성향이 매우 급한 개인투자자를 제외한다면 그렇게 증시 등락에 심각하게 반응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오히려, 시장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투자자가 더 많이 관찰되고 있는 현상은 과거 개인투자자들이 약세장을 대할 때의 투자심리와 성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불안 불안한 증시 분위기이지만 개인 투자심리는 상대적으로 매우 고요
ㅇ 약세장 속 투자심리가 평온한 이유 1. 주가 하락과 저가매수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대주주 양도세 이슈, 미국 대선 및 코로나 대유행 재개 등 굵직한 재료가 시장에 큰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장 조정을 기다리는 개인투자자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평가 손실이 발생한 개인투자자 중에도 아직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수하지 않은 투자자 모두에게서 "주식시장이 하락하길 기다리고 있다"는 분위기를 접하곤 합니다.

소위 추가 자금 혹은 신규 투자자금을 집행할 시점만 노려보면서 시장 하락을 괜찮다고 보거나 오히려 기다리고 있는 자금이 상당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 심리가 과거 약세장보다 평온한 것입니다.


ㅇ 약세장 속 투자심리가 평온한 이유 2. 과거 개미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한 개인투자자

올해 동학 개미 운동 속에 묻지마 투자 식으로 증시에 들어온 개인투자자도 많긴 합니다만, 과거보다 절대적인 수준에서 낮은 편입니다. 최소한 "A 종목을 어찌어찌해야 하겠다"는 계획이라도 들고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며 분산투자, 자산 배분 전략 및 그 외 전략화된 모멘텀 투자 등 다양한 투자 지식을 가지고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2020년 개인투자자의 모습입니다.
(※ 옆에 아무개는 묻지마 투자하는데요? 라고 물으신다면 "그 친구 아무개, 빨리 정신 차려라 전해주세요.")

많은 개인투자자분이 과거보다 전략과 시나리오, 계획을 세우고 투자하고 있기에 나름의 방법으로 시장이 대응하거나 약세장이 오더라도 무덤덤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무슨 도깨비시장 따로 없었습니다. 라떼는 말이야 시장이 조금만 흔들려도 묻지 마 투매!!!!


ㅇ 약세장 속 투자심리가 평온한 이유 3. 과거보다 경험과 지식이 많은 개인투자자

자, 2020년 40~60대 주식투자자를 잠시 떠올려보겠습니다. 이분 중에 상당수는 과거에 주식시장의 부침 경험 제대로 해보신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년 동안 큰 급등락 장과 부침이 여러 차례 있었지요. 이 과정에서 40~60대 주식투자자 중 상당수는 산전수전 지상전을 거친 투자자들입니다.

최소한 "이번에는 과거처럼 하지 않겠다"라고 마음먹고 제대로 마음먹고 주식시장에 들어온 40대 이상 중년 투자자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내 비록!!! 2000년 초반에 하이닉스로 카드빚 내서 단타 띄기 하다가 신용불량자 되었지만 그 경험을 밑거름 삼아 이번에는 제대로 된 투자를 하리!!!" 이런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 뿐만 아니지요. 20·30세대 투자자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앞세대 투자자들보다 지식과 공부 능력이 상당하고 투자 진화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릅니다. 학습능력으로 비교하자면 현재 중년 세대는 토익점수 없어도 대기업에 입사하였지만, 현재 20·30세대는 영어점수가 수준급이 되어야 하지요. 젊고 베이스에 깔린 지식이 풍부하기에 학습능력과 진화속도 어마어마하게 빠릅니다.

한두 번 시행착오를 하였더라도 자신만의 투자 방법을 정립한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최소한 과거 20년 전처럼 사주팔자로 투자할 주식을 점찍지는 않을 터이니까요.

물론, 과거에 잘못된 투자 방법을 고수하는 40대 이상 중장년 투자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뜨거운 정열만 밀면서 감정 속에 주식 투자하는 2030 투자자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비율보다는 합리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의 비율이 과거보다 절대적으로 높아졌다고 봅니다.
조정자가 속 개인의 자세 과거와 확실히 다르다. 사진 참조 : pixabay
ㅇ 개인투자자 : 잠시 소강 국면 후 다시 증시에 주축이 되고 또 진화해 있을 것

가을 증시 조정 속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개인투자자분들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 개인투자자와 다르게 준비된 투자자들의 비율이 높고 투자지식이 높은 수준이기에 약세장을 담담히 바라보는 것이 현재 2020년 개인투자자의 전반적인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기관이나 외국인보다 뒤처졌다 무시당한 개인투자자였지만 이제는 오히려 개인의 존재가 무서워할 정도이지요. 그만큼 개인투자자 여러분 스스로가 과거와 달리 투자 공부하면서 진화하였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증시가 잠시 소강 국면을 조금 더 걸을 수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험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개인과 다르게 그 경험을 바로 지혜로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올해 가을 조정장에서 투자심리가 예상외로 매우 고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내 친구 아무개는 아니던데요~ 라고 하신다면, 그 친구 아무개 빨리 바뀌라고 조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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