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우상향]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전진은 계속될 것인가?

올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대혼란 속에서도 중국은 견고한 분기 성장률을 보였다는 소식이 들여왔습니다. 중국은 지난 3분기에 4.9% 경제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지난 해 2019년 3분기 대비) 올해 전체의 경제 성장률 숫자를 다시 플러스로 돌려 세워놓았습니다.
 
1분기의 기록한 -6.8%를 2분기 3.2%, 3분기 4.9%로 빠르게 반전 회복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성장의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IMF 의 최근 전망은 내년의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연간 기준 8.2%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성장의 26.8%를 설명하고 있는 중국 경제가 8.2%로 성장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IMF 는 미국의 경우, 2021년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 글로벌 경제성장의 11.6%를 차지)
 
이러한 경제 성장 회복세는 1차, 2차, 3차산업 전 부분에서 보여지고 있습니다. 먼저 산업 생산은 지난 9월 6.9% 성장 (8월 5.6%) 하며 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국가의 재정지출이 가속화되고, 민간 부문에서도 건설과 자동차 같은 부문에서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한 생산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철강 및 알루미늄 생산과 관련된 일일가동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으로 올해 큰 성장세가 있었던 온라인 상품판매가 11.7% (8월 16.5%) 상승으로 다소 완만해 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소매판매는 3.3% (8월 0.5%) 상승을 기록하며 그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고용 측면에서도 최근 전국 및 31개 주요 도시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실업률이 5.4~5.5%를 기록하며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경제성장의 자신감은 외환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위안화의 강세입니다. 위안화는 올해 달러 대비 4.5 % 절상되었습니다. 이는 다른 이머징 통화와는 차별적인 모습이다. 앞서 살펴본 대로 전 세계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중국은 10년 국채 수익률이 약 3.2 %로 거래되며, 미국 국채 수익률과의 격차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장이 있는 국가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그리고 통화의 강세로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미국 선거에서 승리하면 위안화가 더 상승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그 용어를 잘 사용하는 빈도가 크게 줄기는 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브릭스 투자, 브릭스 펀드가 한때 엄청 인기가 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그리고 중국의 영어 앞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 째 국가로 남아공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처음 이 용어는 2001년에 당시 골드만삭스의 짐오닐에 의해서 사용되었는데요, 2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4개국의 엇갈린 운명은 흥미롭습니다.

2020년 한 해, 전 세계 신흥국 중에서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주식시장에서도 이러한 긍정적인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올해 3분기 말까지 주식시장 성과를 보면 유일하게 중국만이 19%의 상승을 기록했고, 인도는 -10%, 러시아는 -21% 그리고 브라질은 -42% 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저성장 속에서 성장이 확인할 수 있는 그리고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 그리고 섹터, 산업으로의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미국 대선 결과 및 이에 따른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될지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어느 쪽이 대통령이 되던지 현재의 고조된 미-중 긴장 상태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점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 기업의 발전을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밀어붙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훼손된 경제 성장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부양책의 일환으로 관련 인프라 투자를 강력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은 5G 네트워크, 데이터 센터, IoT 및 클라우드 컴퓨팅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및 EV 배터리 관련 산업의 발전 역시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1) 중국의 1차, 2차, 3차 산업별 경제 성장


2) 달러 대비 위안화는 올해 4.5% 절상 (노란색 실선)

 
3) 신흥국 중에 유일하게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각각 6월, 9월 예상치)


4) 브릭스 국가의 엇갈린 운명


5) 중국 정부의 신 인프라 지원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