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이틀 연속 급락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로 상장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빅히트가 상장 후 이틀연속 급락마감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에서 시초가를 형성 한 후 상한가로 거래가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이틀 간 빅히트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최고 43%대의 손실부터 평균 22%대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틀간 개인투자자의 평균 매수가 25만 9382원 기준) 특히 이틀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매도로 일관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만 약4000억원의 매수에 가담했는데 빅히트 주식을 환불해달라는 개인투자자들의 웃지 못할 사연들이 주식 종목 토론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상장 첫날 거래량 기준 유통주식수의 대부분이 거래되었고 이튿날은 거래대금이 9500억을 넘어서며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빅히트의 반등시점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PER(주당 순이익) 밸류 비교를 통한 반등 구간 예상
PER은 Price Earning Ratio의 약자로 주가수익비율이라고 불린다. 주가를 주당순이익(EPS)로 나눈 수치로 계산되며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12개월 선행 PER로 목표가 설정이 일반적) PER지표를 통하여 해당 주식이 비싼지,저렴한지를 판단 할 때는 비슷한 기업들의 PER과의 비교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빅히트 역시 YG엔터, JYP엔터, SM엔터 및 엔터업종 전반과의 Gap을 통해 대략적인 주가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BTS를 글로벌 아이돌 그룹으로 인정한다면?
빅히트의 21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10월 16일 종가로 산정 시 40배~45배 수준(증권사 추정)까지 하락한 상태다. 상장 후 시초가인 35만원 기준으로 70배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PER지표가 많이 하락한 상태인데 YG와 JYP가 10월 16일 종가기준 30배, SM이 20배정도를 형성중임을 감안하면 국내 엔터기업 중에서는 여전히 고평가국면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빅히트가 기존 엔터3사의 합산 실적을 20~30% 뛰어넘는다 점과 위버스(컨텐츠 유통 플랫폼)매출 비중이 높은 점 및 지역 쏠림이 없는 2억명의 글로벌 팬덤 보유는 차별화되는 지점임에 틀림없다. 글로벌 음반시장의 바로미터인 워너뮤직(나스닥)이 50배수준의 가격 평가를 받고 있음에 빅히트에게 보다 너그러운 잣대를 들이댄다면 기존 국내 엔터사들 대비 20~30%이상의 프리미엄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빅히트 주가 20만원대 이하 가격부터는 충분히 빠졌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한달안에 나올 대량 매물 주의
신규상장주 투자시에는 기관투자자들이 상장 전에 투자한 보유주식 수량 확인이 꼭 필요하다. 기관투자자들의 비상장 투자시에는 보통 의무보유기간 조건이 붙는데 빅히트의 경우 한달 이후 의무 보유기간이 끝나는 기관투자자 보유 주식이 총 152만 7000여주에 이른다(DART 참고) 이중 20만5463주는 의무 보유 기간이 15일, 132만 2416주는 1개월이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주임을 고려하면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현재 유통주식수에 더해지는 것이다.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는 상장된 주식이 아니지만 시장에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출회될 수 있는 상환우선주도 88만 8000여주가 있다(레전드캐피털 투자분)
*종합하자면 PER밸류만 놓고 봤을 때 빅히트의 주가는 20만원 이하에서는 기존 국내 엔터사와 차별점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진입을 고려해볼 수 있는 가격대로 보인다. 다만 짧게는 15일. 길게는 한달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매물 출회가 예상되기 때문에 최소 한달간은 높은 변동성 수반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시즌 ‘정석투자’ 방식의 기업분석
(유튜브에서 MC게보린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