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일간 차트)
- 추가 부양책 기다리는 증시, 지연될 경우 이익 실현 매도세 일어날 수 있어
- 각종 이슈로 휩소 현상 이어질 전망
증시는 지난주, 추가 경기 부양책 도입에 대한 미정부의 모순적인 신호로 높은 변동성을 겪었다. 이번 주에도 그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 성적은 종잡을 수 없는 부양책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추측에 기반해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은 이와 반대로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달러는 하락했으며 금은 상승했다.
꾸준히 입장 뒤집는 백악관, 투자자들은 강세 유지
S&P 500 지수는 금요일로 3일 연속 상승하며 7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달성했다.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내놓은 2.2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보다 더욱 큰 규모의 부양책을 추진하기를 바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다.
주초에는 휘하의 협상단을 위태롭게 하면서까지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재무장관 사이의 협상을 중단시킨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 태세 전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백악관 대변인인 알리사 파라(Alyssa Farah)는 토요일, 트럼프 행정부가 "부양책 규모를 2조 달러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직접 보조금 지급과 소규모 기업 및 항공사에 대한 지원을 개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발언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금요일 펠로시 하원의장과의 통화에서 1.8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시했다고 한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충동적이고 모순적인 트럼프 행정부의 행동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이를 계속 믿는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증시에서 매도세가 일어나는 것이 상식적인 흐름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 주요 지수 4종목은 모두 몇 개월 만의 최고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7월 2일로 끝났던 주 4.9%의 상승폭을 기록했던 S&P 500 지수는 4.3% 상승하며 지난주를 마감했다.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8% 상승했던 8월 3일 주간 이후 최대치인 3.25%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6% 상승했다. 8월 24일로 시작된 주 기록한 5.5%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미국 내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 역시 6.4% 상승해 8.1% 상승했던 6월 1일 주간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 그리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모두 H&S 바텀 패턴을 완성해 사상 최고가를 시험할 태세를 갖췄다. 현재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가에 비해 3% 가량 낮다. 가장 먼저 기록 경신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 다우존스 지수는 9월 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비해 1.8%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에 비해 4.1% 낮은 지점이나, 최근 겪은 가파른 매도세를 생각한다면 그렇게까지 큰 차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러셀 2000 지수는 1월 16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 비해 4.1% 낮다.
증시는 3월부터 기록적인 데이터를 포함한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으며, 수십 년만에 가장 훌륭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분기 약 32% 하락하며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GDP가 3분기에는 전례 없는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분적인 경제 재개와 억눌려 있던 가정 수요의 조합 덕분이다.
하지만 이 수요가 연준과 정부의 유례 없는 통화 및 재정 부양책으로 지탱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저금리와 가정 지원금, 실업 보조금과 급여보호 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 PPP) 모두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길게 유지되고 있다. 지난 세기의 대공황 이후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로부터의 회복도, S&P 500 지수가 2분기 중 20.5% 상승해 1998년 이후 최고의 분기 성적을 기록한 것도, 다우존스 지수가 같은 시기 18% 이상 상승하며 1987년 이래 가장 큰 분기 상승폭을 기록한 것도 모두 경기 부양책에서 시작된 일이다.
10년물을 포함한 채권수익률은 지난 금요일, 시장이 추가 부양책 도입을 예상하는 상황에서 20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으며 3일 연속 상승해 6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차 하락세를 보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우선 수익률이 1.00%를 돌파하거나, 재차 사상 최저치까지 하락할 필요가 있다. 대칭 삼각형 패턴의 하향 돌파는 직전에 보인 움직임을 재현해 6개월 전 원유와 비슷하게 수익률을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시킬 수 있다.
양적 완화는 달러의 가치를 하락시킨다. 해외 투자자들의 채권 매도 역시 자금의 본국 송환으로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의 약세를 불러올 것이다.
달러지수는 3월 고점부터 이어진 장기적 하락 채널을 따라 움직이며 H&S 바텀 패턴과 단기 상승 채널을 무산시켰다.
금은 달러의 약세 덕분에 금요일에만 2% 이상 상승해 3주 고점을 기록했다.
약세 패턴이 유지될지의 여부를 결정할 대칭 삼각형 패턴의 최고점은 $1,950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며, 그 뒤에는 또다른 약세 패턴인 상승 깃발형 패턴이 이어진다. 하지만 두 약세 패턴 모두를 포함하는 상승 쐐기형 패턴을 형성하며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각종 지표들은 금이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9월 중 14개월에 걸친 H&S 바텀 패턴의 네크라인을 딛고 상승해 형성 중이었던 H&S 패턴 혹은 지속 삼각형 패턴을 무효화했다.
WTI는 허리케인 델타가 미국 걸프만에 접근하면서 기세를 잃자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는 상당한 수준이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원유의 공급은 9월 18일 고점 이후 꾸준히 유지되면서 유가를 50일 이평선 위로 밀어올려 가격대를 형성했다. 약세 상승 쐐기형 패턴을 따라 하락 편향이 보이는 상태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월요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캐나다 시장 휴장
화요일
5:00: 독일 – ZEW 경제전망지수: 77.4에서 74.0으로 하락 예상
8:40: 미국 – 근원 CPI: 전월 대비 0.4%에서 0.2%로 하락
수요일
5:00: 유로존 – 산업생산: 4.1%에서 0.7%로 하락 예상
8:30: 미국 – PPI: 9월 중 0.3%에서 0.2%로 하락
20:30: 호주 – 고용 변화: 111.0K에서 -35.0K로 하락
목요일
8:30: 미국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지난주 840K 기록
8:30: 미국 –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15.0 유지 예상
11:00: 미국 – 원유 재고: 0.501M에서 0.294M로 하락
금요일
5:00: 유로존 – CPI: -0.3% 유지
8:30: 미국 – 근원 소매 판매: 0.7%에서 0.4%로 하락
8:30: 미국 – 소매 판매: 0.6% 유지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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