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시장이 정말 뜨겁습니다. SK 바이오팜 (KS:326030) 그리고 카카오게임즈 (Kakao Games Corp (KQ:293490))에 쏟아진 투자자들의 관심은 역대급 경쟁률을 만들었고, 높은 관심을 받는 IPO 종목은 청약자금이 수십조 원씩 몰리기도 합니다. 그 열기는 신규상장 이후로도 이어지곤 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께 오늘 love fund 이성수의 증시 토크에서는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것은 바로, 신규 상장주는 최소 6개월은 쳐다보지 않는 것이 정석이란 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하나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 특히 오늘 글은 주린이 투자자분들이라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 이성수대표 카카오 친구 문의 (클릭)
ㅇ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공모 열기 관전 이후...
지난 6월 말 SK바이오팜 공모 열기 대단하였고 그 열기는 '따 상 상상' 이라는 엄청난 시세로 이어졌습니다. 이달 초 카카오게임즈 공모 열기도 대단하였지요. '따 상상' 이라는 엄청난 시세를 만들면서 투자자를 흥분시켰습니다.
SK바이오팜에 몰린 청약증거금은 30조9천억 원, 카카오게임즈에 몰린 청약증거금은 58조 5천억 원에 이르다 보니 조만간 있을 BTS의 빅히트 상장에는 BTS의 열성 팬 아미들의 자금들이 몰려 100조 원이 이를 것이라는 농담도 있을 정도입니다.
IPO에 쏠린 흥분과 열기를 저는 담담하게 관조하였습니다.
필자의 경우 신규 상장주는 최소 6개월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래 자료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료는 2019년에 신규상장한 종목들의 120일간의 평균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하향하며 수익률이 악화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현실에서는 이보다 더 가혹한 하락률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장이 활황 장일 때 투자자들은 신규 상장주들이 마치 과거 1999년 새롬기술과도 같은 어마어마한 100배 상승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한지, 신규상장한 후에도 매수세는 내우 뜨겁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IPO 속에 담긴 숨겨진 진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ㅇ 신규 상장주 : 신규 상장일이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과 같은 날이다.
우리 인생에서 결혼식 날은 신랑이든 신부든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지요.
신랑은 멋진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 전부터 나름 몸을 다져놓아 멋진 모습으로 결혼식장에 등장하고 신부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결혼식 날 하객들과 신랑에게 보여줍니다. 신랑·신부 모두 결혼식 전부터 운동 및 피부 마사지~ 등으로 관리하고 결혼식 당일에는 가장 아름다운 분장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결혼식 후 허니문을 다녀오면 현실이 기다리고 있지요^^;;;; 예. 다들 현실 속에 들어가 시간이 갈수록 다시 푸석푸석한 일반인으로 돌아갑니다.
결혼식과 신규 상장주는 비슷한 점이 너무도 많습니다.
신규상장에 성공하고자 하는 회사들은 IPO 과정에서 가장 아름다운 회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윈도 드레싱과 마사지~를 합니다.
뉴스 매체를 통해 회사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보수적 회계를 썼다면 조금 융통성을 가미한 법정 한도 내에서의 재무제표 마사지~가 있게 되지요.
포괄 손익계산서도 살짝 인정되는 선에서 손을 보고, 재무상태표 또한 허용되는 선에서 살짝살짝 마사지와 윈도 드레싱 작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재무제표가 아름다워지면 칙칙했던 과거 실적 대비 급성장하는 것처럼 비추어지니, 미래 전망도 찬란하게 제시할 수 있겠지요?
"올해! 신규사업 추진 속에 매출액 50% 급성장했고, 이를 토대로 미래 2100년에는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회사가 되어있을 겁니다."
(응? 2100년?) 하지만 분위기가 뜨거워지면,
사람들은 허풍선이 같은 미래 전망도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공모 청약에는 엄청난 경쟁률과 엄청난 청약 대금이 몰리게 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앞서서 신규 상장주는 상장일이 결혼식 날과 같다고 비유 드렸습니다.
결혼식 이후에 다시 칙칙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신규 상장주는 IPO 과정에서 허용 가능한 모든 융통성을 사용하였기에 상장 후에는 매출을 끌어온다거나, 자산을 살짝 높게 한다거나 하는 여지가 사라지게 됩니다.
결국, 신규 상장 이후 실적이 악화하는 현상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지요.
왜곡된 재무제표가 다시 정상재무제표로 돌아오는 데에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IPO 과정에서 보수적인 회계를 고수한 기업들은 영향이 적지만, 그래도 6개월 동안은 IPO 후 실망감이 형성됩니다.
"아니! 상장 후 실적이 고속 성장할 줄 알았는데 역성장이라니!"
"응?! 신규 사업이 알고 보니 돈만 까먹는 애물단지였다고?"
결국, 신규상장 후 주가는 앞서 보여드렸던 2019년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처럼 오랜 기간 줄줄 흘러내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ㅇ 흥분을 가라앉히고 공모주는 청약 후 당일에 그냥 파시라! 이후 상장 후 주가는 선수들 영역
공모주 열기가 워낙 뜨겁다 보니 앞으로 있을 빅히트 등의 상장에도 엄청난 자금이 몰릴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를 거치면서 투자자들은 한 가지를 학습하였습니다.
"어? SK바이오팜은 따상상상인데,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상으로 연속 시세가 짧아지네? 그러면 향후 신규 상장주는 그냥 따 상? 아니면 그날만 반짝하고 끝?"
공모주 투자의 정석은 당일 시가 또는 종가에 파는 것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평균 승률 70%대에서 종목당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 30~50%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단, 경쟁률이 너무 높으면 배정받는 주식 수가 극히 작아지지요)
그런데 계속 들고 가거나, 신규 상장 후 추격 매수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요?
하루 이틀은 시세가 치고 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줄줄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 드린 IPO 전 윈도우 드레싱과 재무제표 마사지 효과뿐만 아니라, 신규 상장 후 떠날 투자자들은 팔고 떠나기 때문입니다.
신규상장 후 해당 종목의 주가는 몇 달씩 급등락 속에 요란합니다. 이 영역은 개인투자자가 접근할 수 없는 선수들의 영역입니다. 개인이 단타로 수익 내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잠재적 매물이 일반 주식들보다도 큰 물량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서 개인투자자 신규 상장 후 너무도 공격적으로 추격 매수하였습니다.
앞으로 계속 이어질 신규 상장주... 일반 개인투자자분들은 공모 정도만 참여하신 후 상장 당일 결혼식 날 잔치 음식 먹고 나오듯 매도하시고, 이후는 최소 6개월 이상 아예 쳐다보지도 마십시오.
저도... 종목을 발굴하다 상장한 지 1년이 안 된 종목이 있으면 일단 버리고 봅니다.
▶ 이성수대표 분석글 전체 보기 (클릭)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