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시장의 일간 변동을 굳이 추적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의 투자 전략은 좋은 주식을 매수하고 영원히 보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설적인 투자자 필립 피셔(Philip Fisher)는 자신의 저서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서 주식을 매도하기에 적합한 시기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가치 투자자 워렌 버핏(Warren Buffett) 역시 매수 뒤 보유 전략에 능숙하다.
은퇴 생활을 대비해 견실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싶다면 포트폴리오에 "영원히 팔지 않을 주식"을 갖추는 것은 훌륭한 선택이다. 배당주에서 발생하는 고정수익을 필요할 때 쓰고,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재투자로 복리의 힘을 누리는 것이다.
이런 주식들은 고점과 저점, 전쟁, 경기 침체와 자산 버블을 비롯해 어떤 경제 상황이 벌어져도 배당금을 지급한다.
어떤 기업의 서비스나 제품이 없는 생활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일상에 깊이 침투해 한도 끝도 없이 현금을 쏟아내는 기업의 주식들이 여기 속한다. 개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둘 만한 주식 3종목을 소개한다:
1. 코카콜라
애틀랜타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청량음료 생산업체인 코카콜라(Coca-Cola, NYSE:KO)는 이상적인 매수 뒤 보유 주식이다. 정기적인 배당금으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기업은 많지만, 100년 이상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은 매우 드물다.
이런 경이로운 기록도 식음료 판매가 꾸준한 혁신과 치열한 경쟁으로 가득한 험난한 시장이라는 사실을 감춰주지는 않는다. 코카콜라는 이런 압박을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다는 것을 128년째 증명해왔다.
다른 수많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코카콜라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입었다. 봉쇄 조치로 놀이공원과 극장에서 발생하던 매출이 싸그리 사라지다시피 한 것이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대차대조표는 여전히 탄탄하며, 경영진은 유동성 상황에 대해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당분이 많은 음료를 기피하기 시작하면서 코카콜라는 건강에도 좋은 상품을 갖추기 위한 상품군 확장에 나섰다. 건강에 민감한 고객층과 보다 잘 소통하고 새로운 성장 영역을 찾아내기 위해 음료 스타트업 기업들을 인수하는 것도 "종합음료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 투자 대상은 어니스트 티(Honest Tea)와 유제품 브랜드인 페어라이프(Fairlife), 그리고 수자 라이프(Suja Life LLC) 등이 있다.
수요일 종가는 $50.79, 연간 수익률은 3.41%다. 그렇게 매력적인 수준으로 보이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코카콜라는 이미 56년 연속 배당을 인상해온 전적이 있다. 분기별 배당금은 지난 5년 사이 2배 이상 상승해 주당 $0.41를 달성했다.
2. 나이키
스포츠웨어 대기업 나이키(Nike, NYSE:NKE) 역시 장기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 선택지다. 나이키는 훌륭한 재무상태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 충분히 버텨낼 수 있을 힘을 갖추고 있다.
나이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매장이 폐쇄되었을 때 성공적으로 전자상거래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브랜드 경쟁력과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자랑했다. CEO인 존 도나호(John Donahoe)는 투자자들에게 코로나19로 수요 쇼크가 일어난 상황에서도 전자상거래 부문이 "성장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나이키 주식을 그대로 보유할 것을 권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매장 폐쇄로 실적이 어느 정도 타격을 입기는 했으나, 에어조던의 제조업체이기도 한 나이키의 브랜드 인지도와 꾸준한 디지털 역량 개선은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자문업체인 텔시 어드바이저(Telsey)의 애널리스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즈(Cristina Fernandez)는 디지털로의 전환이 "향후 몇 년간 매출과 영업 마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주가는 3월 저점인 $60.58에서 크게 반등해 $118.59로 수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광범위한 매도세로 주가가 재차 하락한다면 바람직한 진입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이키는 2004년부터 꾸준히 배당을 인상해왔으며, 현재는 0.80%의 배당수익률로 매분기 주당 $0.245를 지급한다.
3.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
통신 유틸리티는 영원히 보유할 만한 주식의 특징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소비자들은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간다 해도 인터넷과 무선 통신을 마지막까지 필수품 항목에 남겨두려 할 것이다. 통신사들을 은퇴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선태기로 만드는 것은 이런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통신사 중 하나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Verizon Communications, NYSE:VZ)은 그 전형적인 예시 중 하나다. 버라이즌은 지금까지 30년에 걸쳐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벨 아틀랜틱(Bell Atlantic)과 GTE의 합병으로 2000년 출범한 버라이즌은 지금까지 배당금을 50% 이상 인상했으며, 현재는 매분기 주당 $0.6275를 지급하고 있다. 수요일 종가 $60.37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연간 배당수익률은 4.14%로, S&P 500 종목의 평균 수익률인 1.7%에 비해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다.
성숙한 단계에 접어든 와이어리스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영역을 찾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버라이즌은 5G 네트워크 출시를 앞두고 있다.
5G 와이어리스 네트워크는 무인자동차나 자동화 가정, 원격 수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최종 결론
코카콜라나 버라이즌과 같은 주식을 수익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은 언제나 바람직한 선택이다.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와 브랜드 경쟁력, 그리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갖춘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며, 경기 침체를 이겨내고 장기적으로 훌륭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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