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팔라듐이 돌아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에 저점을 기록했던 가격은 남모르게 대체로 순탄한 움직임을 보이며 자그마치 $1,000 상승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세간의 주목을 사며 헤드라인을 차지했던 것은 높은 변동성을 선보이며 온스당 $2,000대에 진입한 금 선물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모든 투자자들이 추구하는 절대적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팔라듐이다.
뉴욕 COMEX 팔라듐 선물은 3월, 미국 내 코로나19 봉쇄가 개시된 시기 $1,355라는 저점을 기록한 뒤 5월부터 순조롭게 상승세를 이어왔다. 7월에는 4개월 고점인 $2,420을 달성했다. 상승폭은 이 시점에 이미 3월 저점에 비해 $1,065 내지는 79%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COMEX 금 선물은 달러지수와 채권수익률의 급락으로 안전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상승세를 누렸다.
이 둘의 차이는 금이 3월에 기록한 저점인 $1,451과 8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2,089의 차이가 $638, 혹은 44%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금 연간 상승폭 우세, 변동성도 높아
금의 상승에는 팔라듐이 보인 매끄럽고 상대적으로 분란이 없는 상승세와는 달리 엄청난 변동성이 동반되었다.
2020년을 기준으로 더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금이다. 화요일 종가 $1,995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금은 금년 들어 약 30% 상승한 것이 된다. 반면 $2,310 가량에 머무르고 있는 팔라듐의 상승폭은 21%다.
하지만 차트를 살펴보면 팔라듐이 더욱더 상승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가치를 보다 정확히 나타내는 지표인 현물 차트에서는 팔라듐이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팔라듐 현물 다음 목표는 $2,610
팔라듐 현물의 화요일 고점 $2,292는 대칭 삼각형 패턴으로 이어졌다. 만약 이 패턴을 유지할 수 있다면 최고점에서 320포인트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팔라듐 현물 차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 제공
독립 귀금속 애널리스트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논리적인 목표는 $2,610이다. 하지만 지금 수준의 시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격렬한 변동성을 감안했을 때 전략적으로 올바른 손절매는 일일 종가인 $2,100 이하다,"라고 말한다.
팔라듐 현물은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를 뒤엎기 직전인 2월 23일,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2,881.33를 기록했다.
가솔린 엔진의 촉매이자 배기가스 정화에 쓰여 중요도가 높은 반면 공급은 한참 부족한 은백색 금속인 팔라듐은 중국을 앞장세운 자동차 섹터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매일같이 새로운 고점을 경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010년 이후 채굴되어 유통 중인 팔라듐이 약 30%에 달하는 165톤, 내지는 530만 온스 감소했다고 말한다.
메탈스 포커스 측의 데이터에 의하면 이번 공급 부족폭은 팔라듐의 공급이 마지막으로 수요를 넘어섰던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일 것이라고 한다. 2016년의 부족폭은 최대 129만 온스에 달했다.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Kitco)의 기고자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2분기 논평에서 금이 지난 몇 년 사이 팔라듐의 프리미엄을 따라잡으면서 팔라듐/금 비율이 급격히 좁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팔라듐은 귀금속 중 가장 산업용으로 많이 쓰이며, 금은 가장 덜 쓰이는 금속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팔라듐은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와 배기 가스 규제, 그리고 남아프리카와 러시아의 공급 부족으로 귀금속들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팔라듐 1온스를 사기 위해 금이 몇 온스나 필요한지를 나타내는 팔라듐/금 비율은 2015년 3월 사상 최고치인 0.70을 기록했다. 화요일에는 0.14를 기록했으나, 팔라듐이 반등세를 재개한다면 다시 차이가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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