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신고가 가능성 점검과 구조조정 산업에 투자하는 법

음악이 나오는 동안에는 춤을 출 수 밖에 없다
우리 증시는 코로나19가 여전한 가운데 상승추세를 지속 중이다. 한동안 진정세를 보였던 국내 확진자수가 교회 등을 통한 지역감염이 확산되며 다시 100명을 넘어섰고 우리 증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의 일간 사망자수도 최고 1,400명에 이르는 등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추가부양책도 난항을 보이고 있다. 의회 내 공화당과 민주당의 입장차가 큰 가운데 결국 시장에서 기대했던 대규모 부양책은 8월 휴가기간을 넘기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와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는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보인다. 고객예탁금은 개인투자자들의 지속 매수에도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0조를 상회하고 있고 신용융자잔고도 15.6조를 넘어서고 있다. 이미 알려진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 및 부양책에 대한 노이즈 외에 새로운 외부 변수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장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섣부른 예측보다는 ‘시장 순응’이 필요한 구간이다.

코스피는 신고가를 경신할까?
금번 상승랠리에서는 코스피 신고가 경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이전으로 실물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이 뚜렷해 지고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부양책 강도가 줄어들 때까지는 유동성이 자산가격을 결정할 수 밖에 없는데 코로나 19이후 새로운 성장 섹터들이 우리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코스피의 신고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리하자면 1)이전에 없었던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2)기업이익이 담보되는 새로운 성장산업이 출현할 때 코스피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IMF 이후 인터넷 세상이 본격적으로 열리던 시기인 1999년 통신주, 2009년 금융위기 발생 이후 환율효과와 일본 도요타 리콜 사태 등을 등에 엎고 지수 상승을 이끈 자동차,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본 2017년 반도체 대표주들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등장한 시기에 코스피가 신고점을 경신했는데 실제로 당시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타 업종 대표주들과는 달리 해당 업종 대표기업들은 시총 상위기업들 사이에서 절대이익 규모를 큰 폭으로 개선 시키는 역할을 했다. 최근 언택트(카카오,네이버),2차전지(LG화학,삼성SDI) 등 신성장산업 대표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과 매수 쏠림현상은 IMF,금융위기 등 큰 위기 이후 증시 회복 형태를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장주만 있는 것은 아니다(구조조정 산업에 투자하는 법)
주요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지만 경제봉쇄 완화와 비대면 생활패턴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기업들의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위기로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업들 내에서도 온도차가 존재하는데 성장주들의 단기 상승이 부담스러운 국면에서 구조적인 변화의 초입에 있는 기업들은 투자적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빠른 변화를 통한 위기 극복
경쟁사들의 구조조정에 오히려 시장점유를 늘리는 기업들이 있다. 유통업종 대표주인 이마트는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한 선제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코로나19에도 점포수를 소폭 확대하거나 기존 점포 리모델링을 통해 선방하고 있는 반면 경쟁사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재무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항공업종 대표주인 대한항공 역시 저가항공사들이 구조조정에만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에서 유휴 여객기들을 화물용으로 전환하며 깜짝 실적을 보여줬다.

2)기존 사업 외에 신성장 모멘텀 보유
현대차는 코로나19에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계획대로 안착시켰고 친환경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전세계 자동차 기업 중 테슬라와 함께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주가도 연고점을 지속 경신 중이다. 이마트 역시 기존 오프라인 플랫폼을 빠르게 온라인 쪽으로 전환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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