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넘치는 유동성 대단합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자금은 연일 밀물처럼 증시로 유입되고 있고 8월 들어서도 개인투자자는 매수세를 이어가며 1조 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이 와중에 8월 3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2조 원 넘게 급증하였습니다. 밀물처럼 꾸준히 지속해서 유입되는 개인투자자 자금은 결국 증시 여기저기에 비이성적인 증시 현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증시 토크에서는 몇 가지 비이성적인 증시 상황을 박제하여 기록으로 남겨놓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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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신풍제약이 폭등하니 신풍제지도 급등?
지난 7월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Hot 한 종목은 신풍제약이었습니다. 신풍제약의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7월 한 달에만 최대 5배 넘게 주가가 상승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7월 24일 상한가 코앞까지 상승하였던 신풍제약은 15만9500원을 찍고 단 20분 만에 고점 대비 -34% 급락 하면서 당일 -14% 이상 하락하며 마감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분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었고, 그날 주식투자 관련 커뮤니티에는 씁쓸한 뒷이야기들이 올라오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이가 애인과 실연하여 7월 24일 한 강가에서 맥주를 마시며 슬픈 얼굴로 있었더니 어떤 사람이 오더니 이렇게 물었다 하지요. 신풍?"
그런데 신풍제약이 상승할 때 신일제약도 덩달아 상승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신일제약까지는 같은 제약/의약업종이니 이해할만합니다만 신풍제지까지 주가가 상승했던 것은 비이성적인 매수세가 몰린 결과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신풍제지는 정학헌 외 6인이 대주주이고 신풍제약은 송암사 외 (장 모 씨 김 모 씨 등)의 11인이 대주주입니다. 전혀 연결고리가 없는 회사이고 계열사도 겹치는 게 없습니다. 회사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신풍제약이 급증할 때 신풍제지도 급등했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4글자 중 3글자나 같군요
이런 비슷한 상황은 미국판 개인투자자 열풍 속에 로빈후드 들이 중국의 부동산기업 팡DD(fangdd)를 미국 5대 IT기업의 약자인 FAANG와 철자가 비슷하다 하여 매수세가 몰려 단기간에 10$에서 130$까지 폭등하기도 하였습니다.
ㅇ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호재에 왜 한미글로벌이?
오늘(8월 5일)의 경우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이 기술수출 호재 속에 상한가까지 치고 올라가며 제약업종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 속에 한미글로벌 또한 주가가 장중 25%까지 상승하는 등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주가 강세에 덩달아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회사명에 똑같이 "한미" 두 글자가 들어가 있지만 두 회사는 전혀 성격이 다른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주가 강세가 나타난 것입니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성기 외 20인 (대부분 임 씨 가족)이 대주주이지만 한미글로벌은 김종훈 외 13인으로 가족관계가 있다고 보기 매우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리고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는 의약품 전문 기업이지만 한미글로벌은 건설사업관리를 업으로 하고 있으니 전혀 다른 회사인 것입니다.
요즘 시장에 개인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그 유동성 힘에 주가 강세가 발생한 종목들이 회사명이 비슷하다고 덩달아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기세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우 강하게 말입니다.
ㅇ 비이성적인 주가 상황이 발생해도 제법 오래 비이성적 상황이 지속
최근 증시 현상을 보다 보면 비이성적인 주가가 형성된 기업들이 제법 오랜 기간 비합리적인 주가가 유지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급등한 종목들이 예전 같으면 이미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어야 할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비이성적인 주가 상황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중공업 우선주 사례를 볼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선주가 이상 급등이 있고 매물이 터지고 나면 매우 이른 시간 안에 상승을 시작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 비이성적인 상황이 매우 강하다 보니 아직도 주가가 비합리적인 수준에서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삼성중공업 우선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급등한 종목들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논리가 무시되고 주가가 상승한다는 이유만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장세.
증시 유동성이 상상을 초월한 이 시대 증시에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현상과 광경들을 기록물로 남기고자 오늘 증시 토크에 남겨봅니다.
현재 증시는 매우 비이성적인 증시입니다. 이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요. 한쪽에서는 극단적인 버블이, 또 다른 한쪽에서는 극단적인 저평가가 동시에 만들어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비이성적인 증시 : 끝없이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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