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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und 이성수 대표] 2020년 증시 상승장, 99년 즈음의 압축판을 보는 듯

입력: 2020- 08- 04- 오후 04:18

3월 팬데믹 쇼크 이후 꾸준히 상승한 주식시장은 어느덧 종합주가지수 2,300p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상전벽해라는 말이 주식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 5개월 만에 주식시장은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증시와 주변 여러 상황을 관찰하다 보면 2020년 현재 증시 상황이 마치 1999년 즈음 증시를 압축해 놓은 듯 한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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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99년 증시가 오기 직전 IMF 사태 대폭락 장, 이번 급등장이 오기 직전 3월 코로나 쇼크

99년 증시는 정말 화려하였습니다.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그해 82.8% 상승 하면서 세계 최상위권 상승률을 기록하였으니 그 상승률 자체만으로도 절대적인 수치입니다. 99년 장세가 오기 직전인 수년간 한국증시는 IMF 사태라는 국난과 함께 치명적인 하락을 경험하였지요.

1994년 주가지수는 당시로써는 사상 최고치인 1,145p를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95년, 96년 하락세가 지속하다가 97년 IMF 외환위기를 맞고 98년 주가지수 277p대까지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대폭락 장을 겪고 말았습니다.
94년 연말 최고치부터 치자면 3년 반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번 2020년 3월 하락장을 겪기 전 한국증시는 2018년 연초 주가지수 2,600p라는 사상 최고치를 만든 후 미·중무욕전쟁 불안감과 미국의 긴축정책으로 슬금슬금 하락하다 2019년 일본 경제보복으로 하락세가 깊어졌고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가 발생하였으니 대략 만 2년 만에 역사적 최고치에서 크나큰 폭락 장을 경험하고 말았습니다.

즉, 당시든 지금이든 역사적 사상 최고치를 겪고 난 후 수년 만에 대폭락 장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비슷한듯한 99년 즈음 증시와 2020년 즈음의 주식시장
ㅇ 이후 찾아온 급반등 : 거품이 심한 종목도 별별 이유로 정당화되다.

IMF 상황이 극에 이르던 1998년 여름 이후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98년 연말에는 최저점 대비 80% 넘는 주가 상승률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기세는 99년까지 이어져 99년 주가지수 82.8% 상승이라는 또 한 번의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99년 상승장에는 거품이 심한 종목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20세기가 끝난다는 밀레니엄 분위기 속에 닷컴, IT 및 기술주들이 승승장구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품이 심했던 종목들은 판단 불가능한 거품 영역에 들어갔고 미래에 대한 기대치만이 그 종목의 주가를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홈페이지라는 게 있으면 기본적으로 회사 가치가 수십, 수백억이라구!"
"회사 이름에 ~tech를 붙이면 무조건 5일 상한가 가는 거야!"
"액면 분할은 무조건 호재야! 10일 상한가 오케바리"

뭐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왠지 요즘 분위기 비슷하지 않나요?

"기술은 없어도 백신만 들 거라고 공시만 해도 주가는 폭등"
"회사 이름에 ~제약 ~약품만 들어가면 무조건 고고고"
"애플이 액면을 나눌 데 주가 호재야 와!"

99년 당시 분위기가 버블이 심한 종목에서 어렴풋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ㅇ 워런 버핏 및 가치투자자를 비하하는 시장 분위기

1999년은 워런 버핏에게 힘든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당시 모멘텀만 있는 종목들이 상승하던 시기였다 보니, S&P500지수가 20%대 플러스 상승하는 동안 버크셔해서웨이의 시장가치는 99년 그해 -20% 가까이 감소하였습니다. 그 당시 분위기는 워런 버핏 뿐만 아니라 유명한 가치투자자들에게도 고난의 시기였고, 가치투자를 표방하던 미국의 유명 운용 매니저들이 자리를 내주어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 워런 버핏을 비하하는 말들도 많았습니다.
"워런 버핏 한물갔네...." 등등
버크셔해서웨이의 시장가치와 S&P500지수의 99년 그리고 2020년 8월3일 현재 비교
2020년 현재 증시도 이와 비슷한 면에 많이 있습니다.
미국 SNS에서 주식투자 인기스타가 된 데이브 포트 노인 워런 버핏이 헐값에 항공 주를 매도하여 자기가 홈런을 날리고 있다면서 버핏을 비아냥하는 영상을 만들어 트위터에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마치 1999년 워런 버핏 한물갔다면서 비아냥거렸던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가치투자 관련 해서도 이제는 성장에 맞추어 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고 다양한 스타일의 가치투자 매니저들이 고전하는 것을 보면 마치 1999년을 떠올리게 합니다.


ㅇ 앞으로의 시장 어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99년과 비슷하다고 이야기 드리면 2000년 IT 버블붕괴처럼 곧 폭락 장이 찾아오느냐고 걱정하시기도 하는데 그런 취지에서 오늘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지금 상황이 그 당시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뿐입니다. 앞으로의 시장은 가봐야 알겠지요.

다만, 그 당시와 지금은 비슷한 느낌이지만 다른 체질이지요.
1. 역사적으로 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에 강력한 개인 유동성의 유입.
2. 코스피 증시는 아직도 저평가, 코스닥 시장은 버블의 심화 과정
3. 한편 99년 당시 그린스펀 의장이 금리를 인상하던 시기, 지금은 향후 수년간 연준의 초저금리 시기

확실한 것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상상 이상의 역동적인 시장이 앞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안에서 큰 요동 속에 혼란에 빠지지 않고 냉정하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원칙을 강하게 정립해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역동적인 증시 속에서 수익률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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