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By Haris Anwar
글로벌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Starbucks, NASDAQ:SBUX)는 코로나19 발발과 전세계 단위의 봉쇄 조치로 큰 타격을 입었다.
프라푸치노와 펌킨 스파이스 라떼로 이름을 날린 스타벅스는 금년 들어 심각한 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고객들이 자택에 머무르고 영업장을 폐쇄해야 했기 때문이다. 경제 재개가 시작된 지금, 수많은 투자자들이 스타벅스의 회복 속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입지 때문에 스타벅스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가 평소와 같은 소비를 이어갈 의사가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스타벅스의 전망은 지난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보다 명확해졌다.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애틀에 기반한 스타벅스의 주가는 3월 중순까지 30% 이상 하락했으나 현재는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금요일 종가는 $76.53으로 금년 들어 13% 하락한 수준이다.
팬데믹 타격
스타벅스는 6월 28일로 끝을 맺은 회계 3분기, 사무실 대부분이 폐쇄되고 재택근무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코로나19의 여파를 절감했다. 글로벌 동일매장매출은 3분기 중 40% 하락했으며, 주당순이익은 10여 년 만의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중에서도 스타벅스가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먼저 받게 된 것은 중국에서 대규모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에서는 감염을 우려해 집에 머무르겠다고 결정한 직원들에게도 꾸준히 급여를 지불했으며, 근무자들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했다.
매장 폐쇄와 영업 시간 제한, 그리고 고객 감소로 해당 분기 발생한 매출 손실은 31억 달러에 달한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전개는 어떻게 될까?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지만, 최근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는 스타벅스가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는 단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측에서는 현재 미국에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한적으로나마 매장 내에서 머무를 수 있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영업을 재개한 매장이 96%에 달한다고 밝혔다.
도시를 벗어나 교통량이 적은 교외의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매출 회복 속도는 아직 더딘 편이나, 일반적인 주문은 개인이 아닌 가족 단위의 고객을 상대로 한 식음료 매출에 힘입어 25% 상승했다. 재택근무 증가로 포장 커피 판매도 늘어났다.
미국 비교매장매출
고객들이 스타벅스를 다시 찾기 시작했다는 또 다른 증거로는 매장의 실적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이기도 한 비교매장매출을 들 수 있다. 3분기 중 영업을 지속한 미국 내 매장의 비교매장매출은 7월에 들어 흑자 영역에 진입했다.
경영진은 코로나19 사태 발발로부터 약 1년 뒤인 회계 2021년 1분기와 2분기가 지나면 새로운 확산세가 벌어지거나 대규모 경제 혼란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비교매장매출도 지금에 비해 훨씬 큰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로부터 2분기 정도 뒤에는 이윤 역시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패트릭 그리스머(Pat Grismer) 스타벅스 총괄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직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우리의 브랜드가 갖춘 힘, 그리고 매출 증대와 이윤 개선을 위한 각종 계획과 전략을 감안한다면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혁신적인 기업이며, 지금도 코로나19로 인한 둔화에 대처하기 위해 빠르게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다. 현재 계획은 좌석이 없는 소규모 매장을 통해 소위 “픽업” 매장 컨셉 도입을 더욱 가속화하는 것이다.
금년 회계연도에는 당초 예상의 절반 가량인 300개의 미국 내 매장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향후 18개월에 걸쳐 진행될 400곳의 매장 폐쇄와 “혁신적인 점포 유형을 도입한, 더욱 많은 수의 매장 이전”을 포함한 수치다.
최종 결론
요식업계는 여전히 코로나19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고객들은 집에 머무르고 있으며 노동자들도 사무실을 벗어나 재택 근무 중이다. 긍정적인 이익과 동일매장매출 추세를 발표하기는 했으나, 스타벅스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아직 길고 험난한 여정이 남아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사업 규모와 브랜드의 힘, 그리고 혁신적인 문화를 갖춘 스타벅스는 회생에 성공하며 장기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사태가 끝나면 스타벅스는 더욱 효율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모습으로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편집: 황성아/Investing.com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