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테슬라(Tesla, NASDAQ:TSLA)는 시장에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종 대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 지출 급감과 그에 따른 수요 쇼크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와중 테슬라의 주가는 금년 들어 거의 3배로 뛰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기반한 테슬라의 주가는 약 $235, 기업가치는 약 400억 달러였다. 지난 목요일 종가는 $1,208을 넘어섰다.
현재 시가총액은 2,240억 달러로, 도요타(Toyota, NYSE:TM)를 앞질러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리를 차지한 상태다.
테슬라의 놀라운 회생에는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주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크게 기여한 것이 있다면 역시 제작 비용보다 높은 가격에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캘리포니아 공장이 코로나19로 인해 봄철 대부분 가동 중단 상태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에 손익 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목요일에 발표된 분기 매출 데이터 역시 테슬라 주식의 모멘텀에 재차 힘을 실어준다. 테슬라는 6월까지 3개월 동안 애널리스트의 평균 예상치인 8만 3,000대를 넘어선 총 9만 650대의 차량을 배송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 소식이 공개된 뒤 9.7% 상승한 $1,228를 달성했다. 연휴 주말을 앞두고서는 $1,208.66로 장을 마감했다. 덕분에 테슬라의 가치도 대폭 올라 애널리스트들의 금년 예상에 비해 320배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들어 테슬라처럼 높은 가치를 달성한 자동차 업체는 없다.
하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었다. 어마어마한 지출에 더해 채권 수익률이 치솟고, 소매 전략은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2019년 3월을 기준으로 22억 달러에 그쳤던 테슬라의 보유현금은 현재 80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까지 빠르게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일까?
전기자동차(EV) 업계의 명백한 선두
테슬라가 빠른 회생에 성공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 중 하나로는 우선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들 수 있다. 투자자 커뮤니티는 경쟁업체들이 테슬라에 도전하는 것이 몹시 어려운 일이며, 그만큼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리서치 전문 자문업체 케언에너지리서치 어드바이저(Cairn Energy Research Advisors)에 의하면 테슬라는 저가에 더욱 강력한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경쟁에서 명백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테슬라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원통형 배터리와 배터리팩 관리 시스템 사용하며 기술적인 우위를 점했다.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테슬라에 가장 높은 목표 가격인 $1,250을 제시한 웨드부시 시큐리티(Wedbush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 전기자동차 판매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배터리 제조공장인 기가팩토리 3에서 내놓을 혁신적인 신형 배터리를 고려했을 때 테슬라 주식이 최근 보인 상승세는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지난주 기고문에서는 “코로나19 봉쇄 환경에서 9만 대 이상의 차량을 배송했다는 것은 몹시 놀라운 일이며, 상승론자들은 이 현상을 잠재적인 패러다임 전환으로 받아들일 것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의 분석과 업계 자료에 의하면 이번 쇼의 주역이자 2분기 강세의 근원은 중국이다."
아이브스는 중국의 모델3 수요가 “테슬라에게는 암울한 거시경제적 환경 속에서 한 줄기 빛”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이런 성공과 전기자동차 시장의 선두 지위를 고려한다고 해도, 테슬라의 가치 평가는 어떤 표준적인 기준으로도 정당화하기 어렵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 가격은 현재 가격보다 40%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4월에 있었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1,6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발표했다. 3억 5,400만 달러라는 전례 없는 대규모의 크레딧 매출 덕분이다. 해당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8억 9,500만 달러였으며, 50만 대의 차량 배송을 “수월히 넘어설 것”이라는 1월 가이던스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종 결론
테슬라 주식 공매도가 금년 들어 손실을 안겨주기만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현재 주가가 거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가격에 반영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지금 정리에 나서 어느 정도 리스크를 줄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지금까지 테슬라가 일관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것이 아니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두 번의 매도세가 있었으며, 매번 50%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해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편집: 황성아/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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