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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und 이성수 대표] 우선주 이상 급등 현상에 담긴 2가지 증시상황과 의미

입력: 2020- 06- 11- 오후 01:27

최근 우선주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6월 들어 오늘 장중까지 500% 넘게 상승하는 등 우선주 전반에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는 요즘입니다. 우선주의 급등을 보다 보면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공존합니다. 하나는 우려감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나름 긍정적인 해석이지요. 지금 시장에서 우선주의 이상 급등은 과연 부정적인 해석이 더 맞을지 아니면 나름 긍정적인 의미를 가질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 우선주 급등에 배 아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무 이유 없이 우선주 폭락으로 바뀌오니 멀리하시는 게 마음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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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우선주 급등의 2가지 해석 : 상승 사이클의 끝! vs 유동성이 넘치다 튀어나온 현상

우선주의 이상 급등 현상에 대해서는 위의 두 가지 현상으로 해석되곤 합니다. 인트로에서 언급 드린 바처럼 하나는 부정적인 해석이고, 하나는 나름, 긍정적인 의미가 있지요.
이번에 이상 급등한 삼성중공업 우선주(삼성중공우, 010145)의 장기간에 걸친 주가 흐름을 보다 보면 과거 우선주 급등이기 때를 꼽아볼 수 있고 그때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복기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선주의 이상 급등이라 하면 보통주는 가만히 있는데 우선주만 혼자 튀어 오르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워낙 발행 주식 수가 작고 우선주의 조건에 따라 배당에 매우 우월한 지위를 가질 수 있다 보니 우선주 상승 시에는 여러 가지 명분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이상 급등을 설명하려 합니다.
그런데... 연일 상한가를 치면서 폭등하는 것은 이상하긴 이상하지요..


ㅇ 우선주 급등의 부정적인 해석 : 증시 상투
과거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이상 급등했던 시기, 과거 다른 우선주 급등이기와 일치
위의 차트는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본부(보통주)의 주가 흐름과 달리 이상 급등했던 시기를 표시한 자료입니다. 위의 표시했던 위치는 과거 우선주의 이상 급등이 있었던 시기하고 많은 부분 겹치는 모습이지요. 과거 우선주 이상 급등 시기를 쭉 살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였습니다.

저의 뇌리에 남는 우선주 폭등의 기억은 1999년 여름 대구백화점 우선주가 100배 상승했던 사건이었습니다. 헉 100배나 말입니다. 과거 이런 선례가 있다 보니 우선주 급등 시 과거 선례를 보고 뛰어든 투자자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 우선주 급등은 시장에 상투를 의미하곤 하였습니다.



1년에 한 번씩 가볍게 지나가는 우선주 급등 때도 그렇고, 위에 표시된 굵직한 우선주 급등시킬 때도 비슷합니다. 2015년 여름 그리고 2002년 봄이 그러하였지요.
2015년은 중국증시 폭등 속에 한국증시도 동반 상승하였고 빠른 종목 순환 속에 2015년 여름 중국증시 버블이 터질 즈음 우선주 랠리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우선주 랠리가 끝나자 중국증시 버블붕괴와 함께 한국증시도 크게 흔들렸지요.

2002년 봄도 마찬가지입니다. 2001년 911사태 이후 연준이 파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자 유동성 랠리가 발생하였고 2002년 봄까지 한국증시는 거의 "따블!"가까이 상승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테마들이 종목들이 순환하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갔고 2002년 초 우선주의 이상 급등이 발생하고 꺼진 이후 2001~2002년 랠리는 마침표를 찍고 말았습니다.
굵직한 상승장이 발생한 후 우선주가 이상 급등하게 되면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한 이유가 바로 우선주 급등 이후 하락장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증시 유동성과 자금이 돌다 돌다 마지막으로 거치는 곳이 바로 우선주 랠리였기 때문이지요.


ㅇ 우선주 랠리에 그나마 긍정적인 해석 : 유동성이 넘쳐 갈 곳이 없다.

자금이 돌고 돌아 우선주에서 마지막 증시 파이날을 불태우기도 하지만, 시장에 유동성이 너무 넘치다 보니 그 돈이 잠시 우선주로 일부가 흘러 들어가 일탈을 하였다가 다시 시장 상승을 이어가는 케이스들도 있습니다. 이는 시장 유동성이 엄청난 규모일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물론 단기적인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우선주 랠리 후 잠시 쉬었다가 유동성의 힘에 시장은 다시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그나마 긍정적인 해석이라 표현 드리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시기가 응답하라 1999 그리고 2009년 여름입니다.
아 여름은 정말 뜨겁습니다. 99년과 2009년 증시도 엄청난 랠리 속에 그 해 뜨거운 장세가 지속하였다가 여름당에 우선주 이상 급등 현상이 발생합니다. 99년에 대구백화점 우선주의 100배 상승은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였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시기 넘쳐나는 유동성의 힘 속에 시장은 우선주 랠리 후 잠시 주춤하였다가 다시 상승하였습니다.

오히려 1999년 여름 우선주 랠리 후에는 묻지 마 코스닥 랠리가 새롬기술 상장 후 100배 상승 속에 연말 증시를 폭발시켰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99년 증시를 떠올리는 분 중에는 대구백화점 우선주로 100배 먹고 새롬기술로 100배 먹었으면 99년에 1만 배로 자산을 불렸을 터라는 상상을 하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 지금도 그런 상상 하시면 아재 인증입니다.)


2009년 우선주 랠리도 그 이전 주가 상승 속에 빠른 종목 순환이 있다가 여름에 잠깐 찾아오고, 이후 주가 상승은 2011년 8월까지 지속합니다.
유동성이 워낙 넘치다 보니 자금이 종목, 테마, 업종 단위로 빠르게 돌다가 일부 자금이 우선주에 가서 일탈 행위를 한 후에도 다시 시장은 체력을 이어가면서 상승세가 지속하였던 것입니다.


ㅇ 2020년 6월 발생한 우선주 랠리 : 두고 봐야 하겠지만 자금들이 한 사이클 돌고 지쳐있다.
사진 참조 : pixabay
2020년 6월 우선주 랠리가 강력하게 나타나면서 세간에 화제가 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왈가왈부 부정론/긍정론이 충돌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후에 흐름이 어찌 될지는 지금 시장 유동성이 답이 되겠습니다만 지켜봐야 할 변수이지요.

다만, 확실한 것은 3월 말 이후 빠르게 시장에서 회전하며 사이클을 돌던 자금이 종목을 모두 한 바퀴 돌고 나니 지쳤다는 점입니다. 6월 초부터 지쳐가는 조짐이 보이긴 하였는데 제약/헬스케어 종목군들을 제외하고는 마치 마라톤을 한 바퀴 완주한 것처럼 지킨 기색이 역력합니다.
조금 쉴 필요도 있긴 합니다. 일방적으로 모든 종목이 계속 상승하기에는 피로가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시장은 숨 고르기 후 다시 방향을 잡기 시작할 것입니다.
2002년이나 2015년처럼 상투를 만들지 아니면 2009년이나 99년처럼 이후 다시 불을 뿜을지 지켜보지요. 그 중요한 변수는 시장 유동성에 있습니다.
그 유동성을 확인하기 위해 저는 고객예탁금/개인의 순매수/달러·원 환율을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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