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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und 이성수 대표] 매물증발이 만드는 상승장 속 특이한 수급현상

입력: 2020- 05- 26- 오후 03:59

과거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장기투자 성향을 가지고 증시에 들어왔다 보니 개인이 매수하면 매수할수록 주식시장에서 매물 증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종종 언급 드려왔습니다.
참고 : "증시로의 수급증가, 매물증발 현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5월 8일 자 증시토크)"
3월 외국인의 급매물을 그대로 소화한 개인투자자의 힘은 4월과 5월에도 이어지면서 매물잠김 현상이 더욱 심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 주가지수가 하루에 20p 이상 상승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수급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마치 누가 끌어올린 줄도 모르는 듯한 애매한 수급 주체별 매매동향이 관찰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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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매물증발, 매물잠김 : 2013~2019년 부동산 시장에서 노골적으로 보았다.

서기 2010년대 초반, 당시 서울 부동산은 급격히 냉각되고 있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마다 [급매물]을 표시한 악성매물들이 유리창을 가득 메우고 있었지요. 가득했던 [급매물]은 가격하락을 심화시켰고 당시 아파트 시장 분위기는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흉흉했습니다. "하우스푸어"라는 말들이 그 시절을 대표하였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2013년부터 급매물들이 하나씩 사라집니다.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가득했던 [급매물] 물건은 하나씩 사라지고 2013년 연말 즈음에는 한두 개만 걸려있었지요. 그 후 본격적인 아파트 상승장이 전개되었습니다. 그 상승장은 2017~2019년에 오버슈팅을 만들고 사람들을 아파트 광풍이 몰아넣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격급등 현상이 나타난 이유가 바로 매물증발과 매물 잠김 현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물이 없는데 매수자는 달려드니 가격은 오를 수밖에요.

요즘 주식시장을 보면 2013~2019년 주식시장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듯합니다.


ㅇ 2020년 3월 : 외국인의 급매물을 개인이 다 쓸어갔다. 줍줍줍~♬
2020년 개인의 저가매수세는 매물을 증발시켰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님께서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하신 순매도 금액은 25조 원에 이릅니다. 25조 원...
이 과정에서 3월 코로나 쇼크로 인한 증시 충격이 나타났지요. 그런데 올해 그 힘든 시장 속에서 개인은 그 물량을 모두 흡수해 버렸습니다. 연기금인 5조 원 순매수하였지만, 개인의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33조 원에 이르는 순매수에 비하면 귀염둥이 수준일 뿐이었지요.

매물을 순간적으로 싹! 흡수한 주체는 바로 개인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단기투자 성향이 매우 강했던 예전 개인투자자 같았다면 주가지수 2000p에 이른 지금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면 물량을 외국인이나 기관에 넘겨주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최근 그 모습이 잠깐 나타나긴 했습니다. 5월 19일에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1조 원 넘게 개인이 그날 급등장을 이용하여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었습니다.

이를 보고 저도 길진 않더라도 얼마 동안은 이 개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증시에 잠시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매수는 너무도 강했습니다. 오히려 그 이후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다시 주식을 줍줍하며 매물을 흡수하였으니 말입니다.

그 결과 어제와 오늘 재미있는 수급 현상이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ㅇ 주가지수 20p가 넘는 상승 속에 : 튀는 수급 주체가 없다!

어제 그리고 오늘(11시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2%가 넘는 강세를 연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정도 상승 폭이라면, 개인투자자는 그래도 수천억 원 또는 1조 원대 이르는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을 것입니다만 어제와 오늘은 조금 다릅니다.
5월25일과 26일 강세장 속에도 불구 매매가 튀는 수급주체가 없다
그저 보합장 수준에서 발생하는 수급 동향만 관찰될 뿐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매물이 시장에서 급격히 줄어들어 매물증발 현상이 나타나다 보니 개인/외국인/기관 중 특별히 튀는 수급 주체 없이도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이든, 외국인이든, 기관이든 그 안에 있는 투자자 중 매수해야 하는 이들이 "급하게" 매수해야 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주가가 가볍게 튀어 오르는 것입니다.
마치 2013~2019년 아파트 시장이 정말 허무하게 튀어 오른 것처럼 말입니다.

향후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고 그 강세장 속에서 어제와 오늘처럼 매우 애매한 수급동향이 반복된다면 이는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물은 없고, 매수해야 하는 투자자 모두가 급하다"


ㅇ 결국은 가격은 쫓기는 입장에 겁쟁이가 만든다.

3월 폭락 장에서 가격을 급락시키면서 투매했던 제1호 겁쟁이는 외국인 투자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매도물량을 저가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수십조 원의 자금으로 흡수하였습니다.
매물이 사라진 상황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면서 새로 진입한 투자자들(개인,기관,외국인 모두 해당)은 3월 같으면 1초 만에 한 호가에서 매수할 수 있던 상황이 바뀌어 자신이 스스로 가격을 올려야지만 간신히 살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할 것입니다.

어떤 투자자는 "에이 안 사! 내가 사면 가격을 끌어올려야 하잖아!"라면서 매수를 포기하겠지만
빨리 매수해야 하는 쫓기는 입장에 있는 투자자는 자신이 가격을 폭등시키든 말든 매수해야 합니다.

패시브 전략으로 기계적으로 들어왔기에 무조건 집행해야 하는 외국인 자금 중 일부가 이러할 것이고
기관 투자자 자금 중에도 집행해야 하는데 주저주저하다가 어어~!하면 쫓기듯 매수해야겠지요?
개인투자자도 마찬가지로 주식을 충분히 사놓지 않은 투자자는 이제부터 마음이 쫓기게 됩니다.

매물증발, 매물잠김, 매물공백이 이래서 무서운 것입니다.
이런 현상들이 자주 관찰된다면 한국증시 향후 어떤 흐름이 만들어질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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