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반등에서 상승으로 포지션 전환 분기점
S&P500지수는 3월 저점(23일) 확인 이후, 채 한달이 안되는 기간(18일)동안 28.5%(4/17) 상승하며 낙폭의 55.5% 되돌리고 있다. 반등의 원천은 1)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2) 전례 없는 정책 대응에 증시가 반응을 보인 것으로, 4월 말은 그동안 보여온 반등에서 상승으로 포지션을 전환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단기간 큰 폭 반등에 증시 피로도가 높아지며 노이즈에 취약해질 수 있는 국면이지만, 1) 4월 중순 이후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난다는 점과 2)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제한조치가 일부 해제되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이미 기정사실화된 경제지표(3~4월) 부진보다는 향후 경기 개선(5월~6월)에 대한 기대가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며 미국증시 상승을 뒷받침 할 것이다.
세 가지 견인... 코로나19 진정, 경제 정상화 재개, 유동성 확대
4월 중순 이후, 미국증시는 세 가지 변수의 Mix-match(하방경직성 vs. 추가상승)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2/4분기 상승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1) 하방경직성 요인 (코로나19 진정)
중국과 한국의 사례(유행 확산에서 정점까지 한달 반 소요)를 감안할 경우, 4월 중순 이후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날 가능성이 높아, 경제 정상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
2) 추가상승 요인 (경제 정상화 재개, 유동성 확대)
4월 중순 이후, 미국·독일의 코로나19 제한조치 일부 해제가 코로나19 출구전략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가운데, 5월부터 미국내 본격적인 경제 정상화가 재개될 경우, 소비증가→재고감소(&원유)→생산증가→투자증가→고용증가→소득증가→신용리스크 감소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아갈 것이다. 이러한 여건속 맞물리는 연준의 유동성 확대 정책은 경제주체간 상호 밀접성을 높이며, 실물경기 안정과 증시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실제로 과거 사스(‘03)와 금융위기(‘08) 발생 당시, 사태 수습전 분기 실물 경제지표(생산, 소비) 부진은 불가피했지만, 사태 수습후 분기부터는 개선되기 시작해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올해 미국의 분기 GDP 성장률(yoy) 경로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상반기(1/4분기 -1.0%, 2/4분기 -6.7%) 부진하지만, 하반기(3/4분기 -4.2%, 4/4분기 -2.7%)로 갈수록 코로나19 영향력은 희석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관련 업종 중심의 접근 유효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는 정책모멘텀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을 모색하겠지만, S&P500지수의 재차 높아진 밸류에이션(12m fwd PE 17.6배, 과거 5년 평균 16.9배 상회)을 용인할 수 있는 기업이익 턴어라운드(12m fwd EPS yoy 1Q -13.0%, 2Q -27.3%)는 기대하기 어려워, 상승탄력은 4월 중순 이전보다 감소할 것이다.
이에 따라 4월 중순 이후, 지수와 함께 섹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국면이 도래할 것이다. 5월부터 본격화될 경제 정상화는 1) 코로나19 이연수요가 예상되는 IT, 경기소비재 그리고 2)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서비스는 하나의 소비패턴으로 자리잡으며 새로운 투자 생태계로 정착되고 있어 언택트소비(5G 서비스/콘텐츠: 애플, 반도체: 엔비디아, 온라인 유통: 아마존,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동영상 스트리밍: 넷플릭스)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