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4월 29일 수요일 개장 전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
- 매출 예상: 172.6억 달러
- 주당순이익 예상: $-2.01
보잉(Boeing, NYSE:BA)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다. 투자자들이 시카고 기반 세계 최대 규모 항공기 전문업체인 보잉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하려 하는 것은 단 하나, 여행 수요가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계획이다.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항공 업계는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항공분석업체 시리움(Cirium)에 의하면 여행 수요가 90% 감소하면서 44% 가량의 항공기가 격납고에 들어간 상태라고 한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어선 지금, 항공사들이 언제부터 정상 운행과 행공기 구매를 재개할지 분명한 일정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지금껏 겪어본 적 없는 위기
한 산업 무역 그룹에 의하면 글로벌 항공 매출은 금년 안으로 3,140억 달러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여행 섹터는 2020년대 중반까지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보잉은 이러한 타격으로 자금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그 전에 재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여기에는 대규모 해고와 일부 영업 부문의 정리, 그리고 극적인 항공기 생산 축소 등이 포함될 것이다.
보잉은 지난 금요일, 브라질 항공기 생산업체인 엠브라에르(Embraer SA (NYSE:ERJ)와 체결할 예정이었던 42억 달러 규모의 사업 계획을 단념했다. 이 계획으로 1분기 중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지출이 발생해 드림라이너(Dreamliner) 기종 생산량을 반절 가량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CEO인 데이비드 칼훈(David Calhoun)은 월요일, 주주들에게 "코로나19는 우리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종류의 위기 상황이다,"라고 전달했다. "발발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자문업체인 롤랜드버거(Roland Berger)는 항공사들이 6개월 동안 대부분의 운항을 취소해야 할 경우 새로운 항공기 수요가 코로나19 발발 전의 반 정도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은 이미 길고 고통스러운 회복 과정을 예상하며 보잉 주식을 청산했다. 이 글을 작성한 시점 보잉의 주가는 $127.81로, 금년 들어서만 60% 가량 하락해 다우존스 종목 30종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락세가 시작된 것은 작년, 보잉의 대표 상품이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던 737 맥스 기종이 2번의 치명적인 추락 사고를 일으켜 전세계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운항 정지 처분을 받은 뒤의 일이다. 보잉은 여전히 737 맥스 기종의 결함을 고치고 운항 재개를 위한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로나19 발발로 항공업계 대부분이 실질적 위협을 마주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자금 확보다. 규제 승인은 주가 하락을 막고 정부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최종 결론
항공사들이 살아남기 위한 싸움에 나서고 새로운 항공기를 주문하기는커녕 운항할 수도 없는 처지가 된 지금, 보잉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직원과 생산을 크게 줄이는 것뿐이다. 투자자들은 오늘 있을 실적 발표에서 그 계획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보잉의 상황과 항공업계에서의 위치도 여기에 걸려있다. 입지가 약해졌을 것은 명백하며,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훨씬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게 될 듯하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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