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전례 없이 빠르고 강한 하락세 뒤 마찬가지로 빠른 반등세, 유지 가능성 시험될 것
- 반등세 연장 위해서는 훌륭한 테크주 실적 필요
- 유가 하락세 이어질 수 있어
실적 발표를 앞둔 테크 기업들이 지난 금요일 미국 주요 지수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원유 시장은 여전히 무너진 상태에 머무르고 있으며 목요일에 있었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로 총 실업자가 2,600만 명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그리고 러셀 2000 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거래 주간을 마무리했다.
도무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역풍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확진자는 290만 명을 넘어섰으며, 총 사망자는 203,332명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건재하다.
가장 불분명한 시장?
나스닥은 지난 금요일, FAANG을 포함해 이번 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각종 대형 테크주들의 주도로 주요 지수들이 상승하는 와중 1.65% 올랐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2%에 조금 못 미치는 상승폭으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의 상승폭은 1.39%였다.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 부동산 섹터가 0.36%, 선두를 차지한 테크 섹터가 2.12% 상승하며 11개 섹터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전반적인 주간 하락을 피할 수 있던 것은 아니다. S&P 500 지수는 1.32% 하락하며 그 전주 올렸던 수익의 반 가량을 잃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2% 하락해 2주 전 수준까지 되돌아갔다. 나스닥 종합지수가 금요일에 보였던 움직임은 결국 0.18% 하락이라는 주간 성적의 방향을 뒤집지 못했다. 러셀 2000 지수는 0.32% 상승해 금요일은 물론 주간 기준으로도 다른 지수들을 앞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처럼 위태로운 시장 상황에서 소형주가 가장 높은 수요를 보였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과욕을 부리는 투자자들이 있다는 신호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의견이다.
4월 7일부터 증시 강세 의견을 제시하기는 했으나, 그런 상황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을 것이다. 최근 보였던 폭발적인 반등세 중 단순한 스마트머니 쇼트스퀴즈와 그 뒤를 따라 움직인 개인 투자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가 없다.
사상 최단 기간에 30%에 달하는 대량 매도가 벌어진 직후, 이렇게 빠르고 규모가 큰 반등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기는 할까? 전세계 경제를 정지 상태까지 둔화시킨다는 전례 없는 사건을 일으킨 100년 만의 최악의 전염병 사태 속에서는 어떨까?
코로나19의 치료제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백신은? 해결책은?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는 여기에 대한 답으로 부양책과 부양책, 그리고 부양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10년물을 포함한 채권 수익률이 다시 사상 최저치까지 하락하고 원유 최근월물이 바로 지난주 마이너스 수준까지 하락했다면, 거기 더해 정부와 기업의 부채가 꾸준히 쌓여가고 미국 실업률이 대공황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부드럽게 말해도, 매우 근심이 많은 상황일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많은 신호가 서로 모순되는 모습을 보이고, 통틀어서 보았을 때에도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지금이야말로 시장이 가장 불분명한 때일지도 모른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 사태가 종결되어야 하고, 그 시기가 언제쯤 될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코로나19가 완치되었다고 해서 다시 걸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여전히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Carl Icahn)이 주식을 사들이는 대신 현금을 비축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의하면 모든 투자자들이 같은 입장인 것은 아닌 듯하다. 아이칸은 주식 가치가 과대평가되었으며, 경제가 "수도꼭지를 튼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우리는 월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도 이 의견을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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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지수는 3월 23일 저점에서 26.79% 상승해 4월 17일 고점과의 차이를 1.33%까지 줄였다. 2월 19일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33.92% 하락한 뒤의 일이다.
우리는 4월 7일, "S&P 500 지수가 장기 하락 추세 속에서 단기 상승 추세를 완성했다,"는 이유를 제시하며 약세 전망을 철회했다. 현재 S&P 500 지수는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던 4월 초에 비해 6.5% 높으며, 4월 17일에는 8.1% 높은 수준에 도달했었다.
여전히 단기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데드크로스까지 형성되었던 하락세 뒤에 약세 신호인 상승 쐐기형 패턴이 완성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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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단위로 보았을 때 VIX 지수는 S&P 500 지수가 강한 반등세를 보인 뒤에도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 사상 최악의 폭락 사태가 일어나 증시가 아슬아슬하게 약세장 돌입을 면했던 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가 마지막으로 무너지기 직전까지 몰렸던 때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관적인 의견이 우세한 시점과 상승 쐐기형 패턴이 맞물리는 것은 어떤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까? "두려움 지수"로 불리기도 하는 변동성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011년 9월 이래 최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4일간에 걸친 달러의 상승세는 금요일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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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100.93을 넘어선 뒤로도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점선으로 표시된 새로운 상승 추세가 시작되었으며, 3월 19일 고점을 노리는 상승 채널 내부로 재진입했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99.00 밑으로 떨어진다면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다.
금은 하락세로 지난 거래 주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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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H&S 지속형 패턴의 네크라인에서 반등했지만, RSI는 H&S 탑 패턴을 형성하면서 모멘텀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MACD는 이미 매도 신호를 제공했다. 하지만 4월 21일 지지선인 $1,666.20이 무너지기 전까지는 강세 의견을 유지할 예정이다.
비트코인은 6주 연속 상승 중이다. 하지만 2019년 6월부터 이어진 하락 채널은 가격이 떨어질 리스크를 높이며, $9,000 수준의 저항선을 제시한다. MACD와 RSI는 양쪽 모두 약세 패턴을 보이고 있다.
5월 인도 선물의 붕괴로 지난주를 시작하며 원유 시장 전반을 흔들었던 WTI 유가는 4일째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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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가격대인 $20 밑에서 종가가 형성되었고, MACD와 RSI는 제각기 저항선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유가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공매도에 나서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점이며, 리스크-리워드 비율이라는 관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월요일
23:00: 일본 – 일본은행 통화 정책 성명 및 전망 발표
화요일
10:00: 미국 – CB 소비자신뢰지수: 2월 기록인 120.0에서 4월 중 88.0까지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
10:19: 일본 – 일본은행 금리결정: -0.10% 유지 예상
18:45: 뉴질랜드 – 고용변화: 전분기 대비 0.2%에서 0.3%로 상승
21:30: 호주 – CPI: 0.7%에서 0.2%로 하락
수요일
8:30: 미국 – GDP: 2.1%에서 -4.0%로 하락
10:00: 미국 – 잠정주택판매: 2.4%에서 -10.00%까지 대폭 하락 예상
10:30: 미국 – 원유 재고: 15.022M에서 15.150M로 상승
14:00: 미국 – 연준 금리 결정: 0.25% 유지 전망
21:00: 중국 – 제조업 PMI: 52.0에서 51.0으로 하락해 확장 영역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
목요일
3:55: 독일 – 실업률 변동: 1K에서 75K로 상승 전망
5:00: 유로존 – CPI (전년 대비): 0.7%에서 0.1%로 하락 예상
7:45: 유로존 – 유럽중앙은행 금리 결정: 0.00% 유지 예상
8:30: 미국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지난주까지 4주간 총 2,600만 건 기록, 시장의 이목 집중
8:30: 캐나다 – GDP (전월 대비): 0.1% 유지 예상
8:30: 유로존 – 유럽중앙은행 기자회견
금요일
4:30: 영국 – 제조업 PMI: 32.9에서 32.8로 하락
10:00: 미국 – ISM 제조업 PMI: 49.1에서 36.7로 하락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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