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내놓은 전망치는 2.8%였다. 그러다 같은해 10월과 올 1월 2.2%로 낮춰 잡은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마이너스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다.
이러한 예상이 실현되면 우리나라는 국가부도 위기에 처해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듬해인 1998년 -5.1%를 기록한 이후 2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주요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급전직하 양상을 보이면서 우리나라는 그나마 나은 편에 속하게 됐다. IMF는 올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로 -3.0%를 내놨다. 미국은 -5.9%, 일본은 -5.2%이고 유럽은 -6.6%다. 연간 6%대의 경제 성장률을 기대했던 중국 역시 1.2%로 고꾸라졌다.
IMF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10년 전의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해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결과 세계 경제는 매우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2008~2009년의 금융위기보다 훨씬 악화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