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Investing.com
(2020년 3월 2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금은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에나 나올 법한, 요정 가루를 뿌리고 마술 지팡이를 흔드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변신처럼 갑작스럽게 탈바꿈했다.
고작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안전 자산에 속하지만 절대 “안전”하지는 못한 자산이었던 금은 투자자들이 달러 거래에서 이탈하면서 다시 이달의 주역 자리에 올랐다.
물론 금을 조금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지금 보이는 움직임이 마법이 아닌, 조만간 닥칠 인플레이션이라는 규칙에 따라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저금리 자금의 파도가 미국 시장을 덮치게 될 것이다. 래리 커들로(Larry Kudlow)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 의하면 하루에도 조 단위로 덩치를 키워갈 이 자금의 규모는 현재 6조 달러에 달한다.
이 자금의 움직임을 시작할 것은 백악관이 수요일 오전,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상원의원들과 타결한 경기 부양책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번 부양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쇼크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다음 순서로 실제 표결이 이어질 것이다. (참조: 현지시간 25일 밤 2조 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은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27일 하원 표결을 기다림)
하지만 뉴욕 COMEX의 4월 인도 금 선물은 그 이전부터 움직여 2주 전 밀려났던 $1,700의 가격대 재진입을 고작 85센트 앞둔 수준까지 상승했다.
갑작스러운 상황 전환
선물 가격은 이틀 만에 $176, 내지는 11% 상승했다. 3월 8일에 7년 이상 고점인 $1,704.30를 기록한 뒤, 3월 16일에는 $254 내지는 15% 하락한 4개월 저점 $1,450.90까지 밀려났던 모습을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극적인 변화다.
금이 지금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갈 경우, 다음으로 넘어야 할 것은 2012년 고점들이다. 우선 12월 고점인 $1,722.30이 있으며 그 뒤에는 11월 고점 $1,750이, 다음으로는 9월에 기록한 $1,785.30이, 마지막으로는 10월 기록 $1,794,80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2주에 걸쳐 금 시장에서 휩소 현상이 일어나고 높은 변동성이 보인 것은 주식에서 신용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장에서 자금 부족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으로는 3월 23일까지의 2주 사이 금이 휘청이는 와중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역대급인 5,000 포인트의 하락을 기록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시카고 RJO 퓨처스(RJO Futures)의 귀금속 전략가 엘리 테스파예(Eli Tesfaye)는 화요일, Investing.com과의 인터뷰에서 “부양책으로 엄청난 자금이 시장을 향하고 있으니, 금이 이런 현상을 겪는 것은 언제고 일어날 일이었다,”고 말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증시와 상품시장 양쪽 모두에서 조정이 일단 중지된 상태이며, 금은 그 영향으로 다른 곳의 손실을 메꾸기 위한 쌈짓돈 신세에서 벗어나 안전 자산으로서의 메리트를 누리며 반등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2008년 양적 완화 패턴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화요일에 지적했다시피, 최근 보이던 금 청산 움직임은 2008년에 보였던 것과 놀랄 정도로 흡사하다. 당시 금은 안전 자산으로 기능하지 못해 달러의 강세와 자금 마련을 위한 청산에 휩쓸려 20% 가량 하락했다. 그때의 전환점은 연준이 11월 발표한 6,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와 함께 찾아왔다.
골드만삭스는 “그때와 비슷한 패턴이 드러나고 있다,”는 발언과 함께 금 현물가 12개월 목표를 $1,800에 재차 두었다. 마지막으로 이 수준에 도달했던 것은 2011년, $1,900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을 때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코노미스트를 담당하는 커들로 위원장은 이번에 진행될 양적 완화에는 연준이 대출을 통해 제공할 4조 달러와 의회의 표결을 기다리는 2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포함된다고 말한다.
의회가 수요일에 합의한 부양책의 세부 사항은 즉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협상가들에 의하면 기업은 물론이고 주와 도시에 대한 지원, 대부분의 미국인에 대한 직접적 자금 지원, 소규모 사업이 급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줄 대출과 지원, 보다 폭넓은 실업 보험, 그리고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연준 바주카, 변동성
연준은 이와 별개로 채권 매입과 금융시장의 오버나이트 레포를 위한 무제한적인 자금을 풀겠다고 밝혔다.
TD증권(TD Securities)은 이 상황에 대해 “이것이야말로 바주카라고 부를 만한 사건이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이 맥락에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가 드디어 바닥을 찾았고, 금리가 이미 제로 바운드 수준에 도달한 상태니 실질 금리 인상도 막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헤지펀드들이 금 매도 프로그램을 중단했으며, 반등세에서 더욱 수익을 얻을 수 있을 순 매수 시점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에드 모야(Ed Moya)도 이 의견에 동의한다:
“금의 변동성이 지금 당장 어디론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연준 덕분에 가장 큰 골칫거리를 떨쳐낸 상황이기는 하다. 바로 자금 확보를 위한 다급한 금 청산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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